청계천에 이무기가 나타났다…스토리텔링 전통인형극 ‘날아라 이시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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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이무기가 나타났다…스토리텔링 전통인형극 ‘날아라 이시미’ 개최
  • 이명수
  • 승인 2017.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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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설화와 청계천의 환경이야기를 결합한 흥겨운 마당극 형식으로 진행
▲ 날아라 이시미

[시사매거진] 서울시는 오는 6월 3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주말 청계천 광통교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 전통인형극 ‘날아라 이시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요일에는 오후 3시, 4시, 5시에 3번 개최되고, 일요일에는 오후 4시와 5시에 2번 열린다.

‘날아라 이시미’는 중요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된 한국 유일의 전통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의 한 대목인 ‘이시미 거리’를 원작의 연희적 요소에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흥겨운 전통놀이로 재창작한 놀이극이다.

이시미는 ‘이무기’로도 불리는 한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로 용이 되기 전의 영험한 구렁이를 말한다.

청계천에서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거대한 괴물이 된 이시미는 마을 축제장에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이시미를 달랠 방법은 이시미를 위한 절을 지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마을사람들은 힘을 합쳐 절을 지어주고, 정성에 감동한 이시미는 마을사람들과 기쁨의 춤을 추며 축제장에서 승천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전통인형극 ‘날아라 이시미’는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를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화 했다.

서울 한복판의 대표적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인 청계천은 조선시대부터 환경오염 문제로 갑론을박이 오갔던 시민들의 중요한 생활 하천이었다.

‘날아라 이시미’는 청계천의 환경 이야기를 기존의 전통 공연에 가미해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담았다.

기존의 꼭두각시극 형식을 탈피해 꼭두인형 배우들이 무대 밖에서 직접 연희판을 펼치고 커다란 이시미 인형이 등장해 관객들 사이에서 춤을 추기도 하는 등 관객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마당극 형식으로 재미도 더했다.

공연기간 동안에는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과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 페이스북(계정: 2017서울시간여행자)에서는 SNS 개설 기념 포스터 공유 이벤트와 티저영상 공개이벤트를 진행하고 외국인 참가자 중에 선정하여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시미 3행시 이벤트와 공연 사진·영상 콘테스트로 열어 온라인 홍보를 한다.

공연 현장에서는 일회용컵이나 우유팩 등 재활용 용기를 가져오면 식물모종을 나눠주는 ‘이시미 구출작전’ 이벤트도 진행한다.

‘날아라 이시미’는 올해 3회 째를 맞은 ‘서울 시간여행자’ 프로젝트의 2017년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서울 시간여행자’는 서울 관광명소에 얽힌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서울시 관광프로젝트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우리의 전통연희 ‘날아라 이시미’를 보면서 환경의 중요성도 생각하고 청계천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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