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업은 곤충으로 가기 전 애벌레의 생존이 중요하다. 애벌레가 건강하게 성장해 풍뎅이로 커가는 과정에서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만지는 일과 먹이를 제때 주는 일이 풍뎅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다.
어릴 적부터 즐긴 곤충놀이로 애완곤충 전문사업가 변신
경남 함양의 양지바른 터에 컨테이너 2개를 붙여 만든 곤충농장에서는 약 7,000여 마리의 곤충이 생산되고 있었다. 곤충이 좋아 시작한 곤충놀이가 곤충사업가를 만들어 놓았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 제대를 했지만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곤충 쇼핑몰 사업에 올인 한 김세원 대표는 23세의 애띠고 수줍은 젊은 청년이었다. 1년 6개월 전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이일은 체험학습을 위해 찾아드는 고객이 유치원생부터 일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함양인근은 물론 부산과 서울에서도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드는 함양곤충 그만의 비밀이 있었다. 어린시절 유달리 곤충과 동물을 좋아했던 김세원 대표는 부모님의 희망인 교사의 길을 버릴 만큼 곤충을 아끼고 사랑했던 학생이었다. 그의 부모님도 더 이상 그를 만류하지 않고 내버려 둔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곤충을 사랑한 아이는 곤충이 좋아하는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곤충을 위해 환경을 꾸밀 줄 아는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할머니의 농터를 빌려 곤충농장을 시작했다.
곤충사업은 곤충애호가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져
곤충생산의 동기는 곤충가격이 턱없이 비싸고 곤충정보가 부족한 애호가를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버섯농장의 종균생산과 같이 곤충의 애벌레는 톱밥밑에 숨겨진 아늑한 환경에서 자라 곤충이 된다. 김세원 대표는 가정에서 키울 수 있도록 곤충집을 곁들이고 나무를 넣어 암·수와 함께 약 40,000원에 판매한다. 꿈 많고 동심이 흐르는 소년기의 곤충놀이는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추억이었던 것에 착안하고 곤충을 이해하고 공부해온 것이 지금의 곤충사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굼벵이와 비슷한 흰 점박이 꽃무지는 1kg당 25만 원 정도로 비싸게 판매된다. 곤충농장의 굼벵이는 장수풍뎅이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가격도 비싸다. 곤충사업도 타 농장과 같이 체험학습이 동반되어야 성공확률이 높다. 곤충의 주요시장이 애완용으로 주 고객이 학생층이 되기 때문이다. 곤충사업은 곤충으로 가기전의 애벌레의 생존이 중요하다. 애벌레가 건강하게 성장해 풍뎅이로 커가는 과정에서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만지는 일과 먹이를 제때 주는 일이 풍뎅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다.
풍뎅이의 작은 체험장에서 쇼핑몰에서 미래를 열어가다
풍뎅이를 좋아해 그의 방에서 길러지던 곤충이 간이형태의 비밀하우스에서 컨테이너 농장으로 옮겨지는 과정은 김 대표의 변함없는 곤충사랑이 학업이상의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은 당연했다. 극기야 공무원인 부친마저도 “대학 졸업 후 교사가 되어야 하는데 왠 곤충이냐” 며 못마땅히 여겼지만 점차 농장에 몰려드는 곤충체험꾼들을 보고는 이내 마음을 접게 되었다. 사실 김 대표가 곤충을 좋아하는 품성은 부친을 닮아서였다. 그의 부친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김 대표가 곤충를 취미로 키우는 정도로만 했으면 바랬다. 그러나 방과 후 곤충농장을 찾는 학생들을 보면서 부친도 곤충농장의 심상찮은 감을 받고 최근에는 퇴직 후에는 곤충농장에 참여할 태세라고 한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풍뎅이류가 주종을 이루지만 판매되는 가격은 곤충수명에 따라 값이 다르다. 평균 3개월을 사는 풍뎅이도 있지만 왕사슴 벌레는 3년을 사는 장수벌레에 속한다. 김 대표는 농장의 규모를 생각하지 않고 곤충애완가로서 함께 생각을 공유하는 애호가들의 도움을 주게 된 것이 지금의 곤충농장이 탄생된 것이라며, 농장운영의 재원도 곤충농장의 판매 수익금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전국 최저가격 애완곤충 인터넷 쇼핑몰, 23세 CEO의 꿈
풍뎅이 쇼핑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곤충을 키우는 원가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쇼핑몰의 판매가는 꽤 높다고 생각했다. 저렴한 애완곤충쇼핑몰을 운영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긴 것이 농장까지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대학생활을 중단하고 애완곤충 쇼핑몰 CEO가 된 김 대표는 곤충농장이 그의 삶 전부가 되었고 미래의 꿈이 되었다. 김 대표는 집에서 받던 용돈도 없어졌다. 아니 그의 농장수입으로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한다. 농장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농장수익으로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 것이다.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에 곤충농장 경영인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인터넷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곤충에 관한 궁금증은 그의 경험을 토대로 곤충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을 정도로 다양하고 깊이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공부에 찌든 친구들보다 휠씬 신나는 일을 찾아서 하게 된 23세 곤충사업가 김세원 대표는 “전국 최저가격에 애완곤충을 쇼핑몰로 판매하고 곤충애호가들의 애환을 들어주며 자문해 가는 것이 일이 곧 나의 일이다”라고 했다.
쇼핑몰 운영인에서 곤충사업가로 변신해 곤충전도사를 자임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김 대표의 해맑은 표정에서 밝은 미래를 보는 듯 했다. 곤충사업이 유망한지도 아직은 모르는 순수함이 어쩌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자신이 즐기고 좋아할 수 있는 평생의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기성인에게 던져주고 있었다.
이제 김 대표의 꿈은 곤충농장을 제대로 키워보는 것이다. 넉넉한 재원도 없고 그를 도와주는 파트너도 아직은 없지만 그는 큰 꿈을 키우고 있었다. 한 젊은이의 꿈은 함양의 작은 곤충농장에서 이렇게 흥미 있는 삶으로 만들어 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