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보육이 어우러진 행복한 배움터 양천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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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보육이 어우러진 행복한 배움터 양천초등학교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2.07.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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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돌봄교실 활성화를 통해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 잡다

모든 학생의 재능이 인정받고 모든 학생의 꿈이 커 가는 학교,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이 살아 있는 학교,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과 배려하고 지원하는 학교 문화 속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행복한 학교는 우리 모두의 교육적 이상향이다. 부산 양천초등학교(정철수 교장)는 취약 계층 밀집 지역이라는 불리한 교육 여건을 극복하고 한 명의 학생도 뒤처짐이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 학교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도도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굽어보며 높게 솟은 백양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배움의 전당 양천초등학교는 배우고 가르치는 열정과 헌신이 살아 있고, 학생 모두의 재능을 소중히 여기며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작지만 강한 교육을 펼치는 학교다.
지난해 9월,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정철수 교장은 ‘창조적 지성, 따뜻한 배려심, 예술적 감성, 건강한 신체를 지닌 매력 있는 인재 육성’을 교육비전으로 제시하고, 독서교육 활성화를 통한 학력기반강화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이라는 양대 교육 목표를 설정하여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펼쳐가고 있다. 정 교장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참된 인성이 그 기본이라는 신념을 공유하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양천교육을 구안·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과정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양천초는 취약 계층이 밀집한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로 저소득층,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전교생의 삼분의 일(14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어려운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 다수의 학생들이 학력은 낮고 가정의 기본생활습관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과정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학교의 특성과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올해부터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질 높은 보육활동을 제공하기 위하여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구축, 재정비 하고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해 오고 있다. 현재 양천초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저·중·고 학년별 3개 학급)을 설치하여 6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고 특히, 이 중 25명의 학생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교실에서 학습과 생활지도를 받게 됨으로써 취약 계층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학습에도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돌봄교실 운영 통해 학부모 만족도 고취

양천초등학교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는 4명의 전담강사가 아침돌봄교실(1학급), 오후돌봄교실(3학급), 저녁돌봄교실(2학급)을 전담하여 학습과 생활지도를 하고, 창의·인성활동, 독서활동, 체육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 2~5회 각 분야의 전문강사 3명을 초빙하여 음악교실, 몸짱교실, 학력튼튼교실을 운영하여 음악·체육활동을 통한 올바른 인성함양 및 특기신장과 학력신장을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아침·저녁 식사와 오후 간식을 제공하고 아동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식사도우미(1명)도 두고 있다.
운영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전 6시30분~저녁 9시까지 정규교과시간을 제외한 '온종일'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결하여 운영하고 있다.

교실 당 인원수는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해 1실 2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참여 희망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총 65명의 학생이 현재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 번호를 부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돌봄 전담 강사들은 아침돌봄교실, 오후돌봄교실, 저녁돌봄교실(저녁돌봄교실은 윤번제 근무)로 나누어 전담하여 지도하는데, 특히 저녁돌봄교실에는 일반 교사들도 함께 참여하여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주5일 수업제의 시행에 따라 토요일에는 토요돌봄교실 3학급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미술, 요리, 창의, 숲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저소득층과 한 부모 및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맡기고 일터에 나갈 수 있고 계층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정서적 적응력,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 향상 등 심리적, 정서적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학습습관의 개선, 출석률 증가 등 학교에 대한 애교심 및 학습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고취시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작은 변화, 큰 꿈과 희망을 보다

도심지에 위치한 대부분 학교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천초는 올해 입학생수가 늘어나, 도심지 학교와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양상의 원인은 바로 양천초의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의 내실 있는 운영이 입소문을 통해 공동학구 학부모들을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돌봄교실 학생들의 학교생활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방치되었던 아이들이 체계적인 보살핌을 받게 됨으로써 학습부진 현상에서 벗어나는가 하면, 결손 가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던 아이들의 생활 태도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어 학교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지역사회에서도 이러한 긍정적인 변모를 눈여겨보고 양천초의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정철수 교장은 “보육이 되지 않는 곳에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일부에서는 학교가 보육까지 책임져야 되느냐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교육은 보육을 절대로 도외시할 수 없으며, 여기에는 교육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헌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본교 학생들 중 단 한명의 아이라도 보살핌과 돌봄이 부족하여 자신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접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양천초등학교의 교육은 모든 학생들을 보듬고 경쟁의 원리보다 상생의 원리를 먼저 가르친다. 그리고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통해 양천초의 교육이 꽃 피고 있다. 이것이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책임지고 키워나가는 양천교육의 미래가, 또한 이러한 양천교육이 배출할 학생들의 미래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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