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 7천만 명 찾는 11개 한강공원 ‘질서확립 5대 특별대책’ 본격화

[시사매거진]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아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연 7천만 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관광·여가 명소인 11개 한강공원의 질서 유지와 쓰레기, 교통혼잡, 주차난 등 시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을 내놨다고 밝혔다.
최근 10년 새 한강공원 방문객 수는 2배 증가(2006년 3천5백만 명→2016년 7천만 명)한 가운데, 쓰레기 증가, 교통혼잡 같은 시민불편 사항과 공원 내 이륜차, 주·정차 위반, 전동휠 운행 같은 질서위반 건수도 함께 증가 추세다.
우선, 주말이나 여름철 극성수기에 한강공원으로 들어가고 나가는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한강공원 주차장의 출차시스템을 오는 6월부터 대폭 개선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은 11개 한강공원 주차장 가운데 최초로 스마트폰 앱으로 요금을 정산하고 전용출구를 통해 출차할 수 있는 사전 요금정산 시스템을 오는 6월 새롭게 도입한다. 반포 한강공원 주차장은 오는 7월 무인정산기 2대를 첫 설치하고 잠수교 남단쪽에 출차로 1개 차선을 추가로 설치한다.
봄·여름철이 되면 극심해지는 여의나루역 인근의 혼잡도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주말(공휴일 포함) 및 대형행사 기간 중에는 기존 버스정류소를 현 위치(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120m 이전한다. 또, 이전한 버스정류소 10m 전방(서울아파트·목화아파트 앞)에 횡단보도를 신설을 추진하여 주민 불편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은 봄·여름철이 되면 치킨 등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와 시내버스, 승용차가 뒤엉키고, 배달음식을 받으려는 사람과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우 혼잡한 지역이다.
이와 함께, 치킨, 피자 등을 배달하는 배달원과 고객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작년 5월부터 운영 중인 ‘배달존’도 새롭게 손봐 혼잡도 줄이기에 박차를 가한다. 여의도공원 나들목 입구와 가까운 물빛광장 주변에 1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기존 2개소 가운데 이용률이 저조했던 마포대교 옆 배달존은 마포주차장 입구 매점 부근으로 이전한다.
한강공원 내 청결관리도 한 단계 강화한다. 이달 여의도를 시작으로 6월 중에는 반포, 뚝섬 한강공원에 야간 시간대 청소인력(16시∼22시) 총 8명을 추가 배치하고, '한강몽땅 페스티벌' 등 축제가 열리는 7∼8월에는 추가 청소인력 31명을 집중 투입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공원 질서확립 5대 특별대책'을 수립,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쓰레기, 교통, 불법행위 단속 등 각 분야별로 제각각 추진해오던 대책을 총망라한 것으로, 서울시 관련 부서는 물론 자치구청과 관할 경찰서 등 관련기관이 함께 수립한 종합대책이다.
5대 대책은 ①쓰레기 수거 등 청결관리 강화 ②주차장 진출입 혼잡 해소 ③주요 한강공원 인근 교통혼잡 해소 ④공원 내 무질서 행위 단속 및 안전관리 강화 ⑤시민참여 및 질서의식 고취로 추진된다.
첫째, 배달업체의 전단지 살포와 일부 시민들의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강공원의 청결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청소 인력을 추가·집중 투입, 청소체계를 개편한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여의도 한강공원은 지난 1일부터 야간시간(16시∼22시까지) 청소인력을 증원(2명 1개조→6명 3개조)했으며, 6월부터는 반포(1명→3명), 뚝섬(2명→4명) 한강공원도 증원한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여름철(7∼8월)에는 추가로 청소인력 31명이 20시부터 익일5시까지 심야시간에도 활동할 계획이다.
또, '밤도깨비 야시장'(3.24.∼10.28. 매주 금·토)이 열리는 반포·여의도 한강공원은 쓰레기 조기 수거를 위해 다음달부터 수거인력 4명을 별도 충원하고, 토·일요일의 경우 기존보다 3시간 앞당긴 새벽 4시부터(평일은 오전 7시) 쓰레기 수거작업을 시작한다.
배달음식 전단지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쾌적한 공원경관 조성을 위해 설치한 ‘전단지 수거함’(뚝섬 2개소, 여의도 8개소)의 경우 투입구 크기를 확대하고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개선하고 여의도에는 여의나루역 입구에서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진입하는 천상의 계단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
둘째, 방문객이 많은 반포·여의도 한강공원은 주차장 출차 시스템을 개선해 주말 및 극성수기(7∼8월), 특정 시간대(21시∼22시) 출차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해나간다.
반포 한강공원 주차장(7.15.∼)은 ▲올림픽대로 진입로 방면에 무인정산기 2대를 신규 설치하고 ▲잠수교 남단쪽은 출차로 1개 차선을 추가 설치하고 유인정산기 1대를 추가 설치해(기존 2개소) 요금정산 시간을 줄인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6.10.∼)은 스마트폰 앱(AJ파크)을 활용한 사전요금 정산시스템을 도입한다. 63빌딩 앞 주차장에 사전정산을 완료한 차량만 이용 가능한 전용출구를 만들어 출차 속도를 개선할 계획.
셋째, 주말 및 공휴일에 특히 혼잡한 주요 한강공원 인근 교통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 추진한다.
여의도, 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인근은 특히 주말 및 공휴일 인근 교통혼잡이 심각하다. 특히 정체가 심한 여의나루역 부근은 마포대교공영주차장 진입 대기차량이 인근 버스정류소까지 이어져 교통정체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배달이륜차의 불법 주정차로 교통혼잡 및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혼잡지역인 여의도 한강공원의 경우 여의나루역 앞 버스정류장을 이전하고 ‘배달존’ 추가 및 위치 이동을 통해 혼잡도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도로 정체의 원인이 되는 불법 주·정차, 및 노점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주변지역 시·구 합동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지난 18일부터 교통지도 단속인력을 새롭게 투입해(2개 조, 4명) 야간단속(16시∼22시)을 실시하고 있다.
특정장소에서 배달음식을 수령할 수 있도록 조성한 ‘배달존’의 경우 물빛광장 주변에 1개소를 추가 설치해(6월 말) 마포대교 서쪽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이 저조했던 마포대교 옆 배달존은 마포주차장 입구 매점 부근으로 위치를 이전한다. 기존 원효대교 부근 여의나들목 입구 배달존은 그대로 존치한다.
아울러, ‘배달존’에 대한 시민 인지도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배달존에 깃대봉을 새롭게 설치하고, 인근 배달업체들과의 간담회, 배달음식점 홍보 게시판 설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 16일부터 여의도 및 반포 한강공원 반경 2km 이내에 있는 버스도착정보안내기(BIT), 반경 5km이내에 있는 도로전광표지판(VMS)에 교통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여의도 : 버스도착정보안내기 114개소, 도로전광표지판 19개소 ▲반포 : 버스도착정보안내기 57개소, 도로전광표지판 7개소)
넷째, ▲자전거 집단드라이빙 및 폭주 ▲전동휠·보행자간 접촉사고 ▲반려견 관리소홀 등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무질서 행위를 단속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단속 전담요원을 20명(기존 7명)으로 증원 체계적인 단속·계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은 6월 말까지 샛강 자전거도로를 정비해 여의도 한강공원에 집중된 자전거 교통량을 분산하고, 기존 여의도 한강공원 내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대여 등 레저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11개 한강공원 내 차선설치 보행로(37.8km) 가운데 올해 8.1km를 정비,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하고, ▲횡단도보 전후, 급커브, 급경사 지역에 자전거 과속 방지시설 설치 ▲태양광 표지판 35개소 설치 ▲태양광 표지병 300개 설치 등을 통해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안전장치도 강화한다. 시는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재 자전거 종합안전대책 용역(∼2017.10.)을 진행 중이다.
전동휠-보행자간 안전사고 예방은 대여업체에 대한 행정지도를 해나가는 한편 ▲취약시간대 단속전담요원 집중 투입 ▲성수기 민관 합동단속 ▲전동휠 대여업체 주변에 한강공원 금지행위 안내표지판 설치 ▲공원 내 운행기기 적발시 운행금지 스티커 부착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조례 제17조)
반려견 관리 강화는 공원 내 반려견 배설물 방치, 목줄 미착용에 대해 단속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시민 질서의식 개선을 위해 2시간 간격으로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노면부착 안내판을 주요 나들목 및 출입로 37개소에 설치 완료했다.
다섯째, 시민 주도 캠페인을 추진하는 동시에 한강공원 환경정화 및 홍보를 위한 자원봉사활동도 시작한다.
청년 봉사단체 ‘워밍즈’를 주축으로 대학생,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7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5개월간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서 쓰레기봉투 배포, 올바른 쓰레기처리홍보, 배달존 위치 안내 등 시민주도 캠페인을 실시한다.(여의도 한강공원 중점추진, 8월 이후 뚝섬 한강공원 확대)
6월∼10월에는 환경정화 및 홍보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이 시작된다. 청아장학생회 등 20팀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서 환경정화활동, 반려동물관리, 공원이용수칙 홍보 등 시민안전과 편의에 직결되는 질서문화 확산에 일조하며 여름방학기간에 활동이 가능한 청소년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6월 10일 10시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한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고 안전다짐대회, 안전체험존, 안전문화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자전거안전지킴이 60명은 6월부터 8월까지 자전거 안전운행 계도 및 안전문화 캠페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천만 명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한강공원 질서확립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한강공원 이용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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