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두가 행복한 ‘장성교육’
상태바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두가 행복한 ‘장성교육’
  • 이진의 팀장
  • 승인 2012.07.09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이 미래를 바꾼다는 믿음으로 4대 특색사업 역점 추진

예부터 선인들은 교육을 가리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칭했다. 이것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으로, 교육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학생들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최대한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무장 항쟁과 더불어 교육운동이 비중 있게 추진된 것은 이러한 교육의 백년지대계의 특성을 정확히 판단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의 교육도 당장의 추세에 휩쓸리지 말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설 인재양성을 위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장성중학교(최홍규 교장)는 학생 1,100여 명에 70여 명의 교직원이 서로 배려하고 이끌어 주며 ‘성실’이라는 교훈 아래 한 마음이 되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다. 학생들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며 그들의 미래가 빛나길 바라는 최홍규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지금 아이들에게 어떠한 교육이 가장 필요한지, 어떠한 프로그램이 가장 효율적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교육자들로서 장성중만의 색깔을 갖춘 특색사업을 실행하고 있어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장성 교육’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원이라 하면 ‘사람’ 곧 ‘인재’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옛날부터 ‘교육’이 중요시 되었던 것이고 심지어 소 팔고 논 팔고, 심지어 집 팔아서 교육시킨다는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닌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교육에 대한 열정은 세계최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갈수록 사교육의 비중이 높아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이며 기회의 박탈로 인해 꿈을 채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장성중에서는 전국 중학교 학생 중 학습의지는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인 부담 없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도록 하는 취지의 ‘삼성 사회 봉사단 중학생 방과 후 학습 지원사업’을 지원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생 강사가 중학생을 방과 후에 학습지도를 하고 일정의 강사료 또는 장학금을 지원하여 대학생에게는 등록금 부담 완화와 봉사정신 및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대학생 강사와 배우는 중학생까지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장성중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학급 내 멘토와 멘티를 연결하여 학급 구성원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학력향상을 꾀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학급 내 재능 나눔 활동’이라 명명한 이 사업은 학급 내에서 점심시간 및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교실이나 학습관에서 1:1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또래 멘토링을 진행한 결과 작년 1학기 멘토링 참여 총 107명의 멘티 중 69명이 적게는 2~10점에서 많게는 40점, 2학기 때는 총 125명 중 111명이 적게는 5~15점에서 많게는 65점까지 성적이 향상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래 멘토링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자신의 재능을 친구와 나눌 수 있다는 것에서 뿌듯했다”며 “가르치면서 복습도 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친구에게 문제를 풀이해주는 과정에서 모르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새롭게 알게 되어 가르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이었고, 멘티의 성적이 올랐을 때 스스로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최 교장은 “학급 내 학력 부진 학생을 구제하고 학력 격차를 해소하며, 학급 내 친구들의 관계가 서로에 대한 고마움으로 더욱 좋아질 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자부했다.

스스로 깨우쳐 변하게 하는 ‘장성교육’

장성중은 2007년부터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용 UCC를 제작하여 뛰어난 교육적 효과를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입식 교육의 틀을 깨자’는 취지로 교사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자판기와 스펀지’라는 교사학습동아리는 학생 눈높이에 맞는 재밌는 교육용 영상을 직접 만들어 일방적인 훈육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자판기와 스펀지’란 동아리 명에는 교육문화를 바꾸겠다는 교사들의 철학이 담겨 있다. 학생들을 ‘버튼만 누르면 상품이 나오는’ 피동적인 자판기가 아니라 ‘스스로 물을 빨아들이는’ 능동적인 스펀지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 동아리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정자(사회과) 교사는 “일방향적인 가르침과 배움이 존재하는 교육 환경이 학생들을 피동적으로 만든다”며 “환경에 스스로 적응하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판단·결정하는 인재를 키워 내자는 취지에 동아리를 조성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기본 생활습관 형성’(2007), ‘예절교육’(2008), ‘학력 향상’(2009), ‘건강’(2010), ‘진로탐색’(2011) 등 매년 달라지는 영상의 주제는 자체 회의를 통해 결정되고 ‘재미’의 요소가 가미되어야 영상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기에 유명 영화나 드라마의 패러디는 물론 뮤직 비디오 제작까지 진행하고 있다.

모든 영상의 출연진도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되기에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동영상은 최적의 수단이다. 이러한 교육적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는 ‘자판기와 스펀지’는 2007년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과 2008년 경기도교육청에서 각각 학습동아리 부문 장려상을, 2009년엔 경기도교육청 선정 우수학습 동아리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었고, 지난해에는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표창도 수상하였다.
아울러, 장성중은 세계화·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장성중-북경공대부속중 국제교류 활동을 2008년부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 체험기회 확대를 통한 학생들의 기본적인 중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중국어 교육 경쟁력 강화로 학교 교육 만족도도 제고하는 이 활동은 올해 5월9일부터 14일까지 23명의 학생이 북경공대부속중에서 체험학습을 마쳤고 6월 4일부터 7일까지 북경공대부속중 학생 30명이 장성중에서 체험학습을 시행하였다. 최 교장은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국제교류 활동에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해 자매결연 학교의 모범적 사례로써 평가받고 있다.

‘사랑’이 있기에 모두가 행복한 장성중학교

최홍규 교장은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 무엇보다 ‘사랑’을 강조한다. “학생들을 위하여 학생들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언제나 학생들 편에 서서 생각할 줄 알아야 진정한 교사이며, 그러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존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것이 바로 장성중의 교육이다. 학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교육의 기반이 되었기에 그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우선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교사를 믿고 따르니 자연히 학부모도 학교 교육에 신뢰를 가지게 된다. 교육적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장성중학교의 가장 큰 힘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