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이 달래는 할아버지의 등짝, 아픈 배를 쓰다듬는 할머니의 손, 술 취한 아빠 손에 들린 통닭, 엄마 핸드백 속 사탕 같은 곳, 강진. 7월 푸른 하늘 빛 을 훔치고자 한 도공의 마음을 그대로 닮은 강진 고려청자. 그 축제의 현장으로 유랑을 떠납니다.
‘대한민국 축제 유랑단’은 축제를 찾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합니다. 유랑을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대한민국 축제의 활성화에 힘쓰며, 나아가 보다 나은 축제를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월남 그리고 육회비빔밥>
병풍처럼 둘러진 월출산에 안긴 그 모습이 아름다워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는 마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초입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얼굴이 바로 월남입니다. 이곳에 행장을 풀고 마을 분들이 운영하는 ‘녹향월촌한우명품관’에서 <육회비빔밥>을 점심으로 먹겠습니다. 7월 들판의 양곡이 자라는 농번기면 임금도 잊지 않고 먹었다는 비빔밥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는 부족함이 없는 한끼가, 왕에게는 백성의 노고를 기억하는 한끼가 되어준 현명한 음식입니다.
http://www.gmvil.co.kr/
<금릉 경포대와 무위사>
빼어난 산세 때문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 그 산 남쪽 자락으로 맑은 물 흐르는 계곡이 금릉 경포대입니다. 금릉은 강진의 옛 이름이며, 경포대는 계곡에 달그림자 아름답게 비친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왕들도 행차길에 지친 몸을 담구고 쉬어가던 곳이었다 하니, 그곳에 잠깐 발을 담궈 장시간 이동의 피로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피로가 풀리면, 싱그러운 녹차밭이 내려다 보이는 길을 따라 천년고찰 무위사로 이동합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2·25전쟁의 화도 피해간 무위사는 천년의 역사답게 국보를 2개나 보유한 사찰입니다.
http://www.muwisa.com/
<2012 대한민국 대표축제 강진청자축제>
축제가 진행되는 칠량 청자도요지는 전국적으로 발견된 가마터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청자의 집산지로, 세계 명품 청자 대부분이 이곳에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축제현장에서는 청자전시와 경매, 물레성형체험, 청자보물선 선상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자유롭게 체험활동을 한 후, 청자보물선(재현된 옹기배)을 타고 강진만을 한바퀴 돌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gangjinfes.or.kr/
<마량미항 그리고 저녁식사>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가 갈대밭에서 녹음을 하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그 갈대밭이 바로 마량미항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 갈대밭은 사라지고 없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마량미항은 강진의 신 데이트 코스입니다. 이곳에서 노을을 감상한 뒤 저녁식사를 하고, 축제의 흥겨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월남마을회관 그리고 취침>
밤이 깊으면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휘엉청 밝은 금릉의 달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쏟아지는 별빛과 경쾌한 풀벌레소리 벗 삼아 술 한잔 마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강진의 병영설성 막걸리 맛이 또 그리 혀에 착 감긴다 합니다. 술한잔 마시지 못하는 주조장이 어쩌면 그리도 맛깔진 술맛을 만들어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소박한 상차림 동해회관>
아침식사는 소박한 상차림을 미덕으로 여기는 동해회관의 짱뚱어탕을 먹겠습니다. 맛이 좋아 짱뚱어라는 짱뚱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힘이 좋은 생선으로, 그 맛도 단백하고 고소합니다. 손수 갯벌에서 짱뚱어를 잡아서 요리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장님의 짱뚱어탕은 지난 강진청자축제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1위를 수상하였다니, 한번 믿고 먹어 볼까요?
<강진 문학기행>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치고 <영랑생가>를 시작으로 <향교>, <다산초당>, <백련사>를 둘러보며 강진 문학기행 시간을 갖겠습니다.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어도 좋고, 자유롭게 풍광를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숲 길은 양 800m로 다산선생이 초의선사, 혜장법사 등과 차와 시국담을 나누며 거닐던 숲길입니다. 함께 걸으며 다산 정약용선생의 풍류를 흉내 내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병영 그리고 불고기백반>
서남부 군사 본부로서 방어기지와 육군 지휘부가 되었던 병영은, 조선시대 남해안의 주요 군사요지였습니다. 또 제주도에 표류 중이던 네덜란드인 하멜이 이곳으로 압송되어 약 8년 동안 억류되었던 곳으로, 이곳에는 복원된 병영산성(설성)과 하멜기념관이 있습니다.
병영5일장 안에 위치한 ‘수인관’의 <불고기백반>은 깔끔하고 풍성한 반찬으로 한정식 못지않은 상차림을 자랑합니다.
병영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서울로 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푸른 청자 빛만큼 눈부신 강진에서 함께하는 1박2일간의 축제유랑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기 간: 2012년 7월 28일(토)~29일(일)
-금 액: 1인 7만원
-신 청:www.durl.me/2r39wz
-문의전화: 010-2231-3175 / 김남희
-모집인원: 45명
* 위 금액은 왕복교통비, 여행자보험, 숙박비, 4끼의 식사, 김밥&생수, 약간의 운영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선착순 마감이니 서둘러주세요^^
-대한민국 축제유랑단 1탄-'춘천마임축제' 보기 :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378468952217554.87169.100001633577327&type=3
-대한민국 축제유랑단 2탄-'강릉단오제' 보기: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395124107218705.90821.100001633577327&typ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