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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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7.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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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의 큰 사랑, 정성 가득한 ‘맛’과 지역사회에 ‘봉사’로 보답

원주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회를 제공하기로 이름 난 부산횟집이 있다. 자연스레 주방장이 부산과 무슨 인연인지 궁금해진다. 부산횟집의 배호석 대표는 원주 토박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연찮게 배 대표 부인의 고향이 부산이라고 한다. 평생의 인연이라는 부인과 함께 횟집을 운영하고,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며 봉사를 실천하고 또한 앞으로도 여건이 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배 대표. 그의 모습은 누가 봐도 양처럼 순하며 바르고 정직하고, 또 매우 성실해 보였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이번 원주시 편 취재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과 추천은 받을 만 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 보였다.

원주시민들을 매료시킨 ‘맛’과 ‘멋’…그리고 서비스 

2010년 6월 원주 시청 앞으로 이전해 오픈한 부산횟집은 원주에서 소문난 횟집이다. 17년 경력의 일식주방장인 배 대표가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노력한 덕분이다. 부산횟집의 경쟁력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하지만 무조건 가격이 싸다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대는 지났다. 지불한 금액의 액수보다 그에 대비해 질 높은 서비스와 음식을 제공받았을 때 고객들은 만족을 느낀다. 배 대표는 이를 잘 알고 있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중저가로 가격 경쟁력을 잡았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4인 개별 룸부터 최대 70명의 단체 룸을 준비해 각 종 모임과 행사도 가능하게 했으며 가족손님들을 위한 놀이방 시설과 입구에 세면대를 배치해 손님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하지만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의 맛일 터. 오랜 시간 일식집에서 근무한 배 대표는 직접 주방을 관리한다. 죽과 야채샐러드를 포함한 15가지 이상의 음식과, 회, 전복, 키조개, 소라, 개불, 멍게, 생연어, 성게알, 낙지 등 다양한 해물을 아낌없이 제공하며 다양한 해물을 상에 올리고, 초밥, 우동, 튀김, 생선구이 등 7가지 이상의 따뜻한 음식과 식사메뉴를 제공해 맛과 건강 모두를 챙겼다.
배 대표는 “간혹 회가 부족한 손님은 회만 저렴한 가격에 추가해서 드실 수 있도록 회를 추가해 주문할 수 있고, 전복 회, 새우튀김 등 여러 가지 추가메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외에 모든 음식은 리필이 가능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치즈롤과 피쉬커틀렛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손님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푸짐하게 한 상 가득 받은 손님들이 식사가 끝나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전하는 인사가 배 대표를 가장 기쁘게 한다고 한다.

“손님이 지불한 값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배 대표가 요리업계에 뛰어든 것은 군대를 전역하고 난 뒤였다.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신만의 작은 호프집을 열고 싶었다. 그래서 기초부터 제대로 배우고자 일식집 주방에 취직했다. 남들과 차별화된 안주를 배워 장사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일식집 주방 보조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동안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하지만 한 번에 성공적인 사업을 할 수 없듯이 그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 장사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껴 조금만 더 배워서 해야지 하던 것이 벌써 17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라고 말하는 배 대표. 지난 17년 동안 배운 노하우가 쌓여 장사는 성공적이었지만 모르는 부분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부산횟집을 오픈하고 3년 정도 운영하다 2년 전 지금의 자리에 새롭게 이전했다. 이제는 단골고객도 많이 생겼고 입소문을 타서 많은 손님들이 부산횟집을 찾는다고 한다.

배 대표가 횟집을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연 ‘고객만족’이다. 그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불한 값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이 맛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외의 분위기, 실내 인테리어, 편의시설과 직원들의 서비스, 주차시설 등 여러 가지 시설적인 부분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는 “시설보완이나 리모델링 등을 통한 재투자도 있겠지만 차별화된 마케팅 실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더불어 직원들이 웃으며 즐겁게 일해야 찾는 손님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각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역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다. 그는 “서로 돕고 웃으며 일할 수 있는 곳, 서로가 배려하고 꿈을 키우며 발전할 수 있는 곳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기업의 비전을 함께 바라보고 개인과 조직이 함께 노력하며 성장하는 곳, 그곳이 부산횟집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여러분들께 받은 큰 사랑, 저희 부부가 보답하겠습니다”

배 대표는 부인과의 러브 스토리를 자랑했다. 함께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부인을 10년 전에 만났다고 한다. 우연히도 통하는 점들이 많아 평생의 인연이라고 느껴, 만난 지 45일 만에 결혼했다는 이들은 여전히 잉꼬부부였다. 특별한 스토리로 원주의 지역신문에 소개됐을 만큼 사이좋은 부부다.
그의 부인은 사진을 전공했다. 학생들에게 사진을 가르칠 만큼 실력이 뛰어났던 부인은 그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사업이 자리 잡으면 어려운 독거노인 분들을 모셔서 배 대표는 음식을 제공하고 자신은 그 분들의 영정사진을 찍어드리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몇 해 전 드디어 그 다짐을 지켰다. “5월 어버이날 쯤 우산동 동사무소에 부탁을 했습니다. 독거노인 분들께 연락을 해달라구요.
그 후 60여 분의 노인 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고 사진촬영을 해드렸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배 대표의 따뜻한 마음에서 부산횟집이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았다. 그 후로 매년 같은 행사를 해오고 있는 그는 더 욕심을 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한다.

나눔을 통해 수익의 지역사회환원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거상 임상옥의 ‘장사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한다. 오늘날 리더들이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부터 사람을 남기는 사업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나 오늘’이라는 생각으로 지나간 과거는 시련이기 보다는 교훈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미래에 다가 올 풍파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준비를 한다는 그는 “그렇게 과거를 돌아보며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삶이 여유로워지는 때가 올 것”이라며 지금은 많이 바쁘지만 시간이 지나 좀 더 연륜이 쌓이면 꼭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했다. 바로 사진을 좋아하는 부인을 위해 영리 목적이 아닌 아내만의 사진관을 선물하는 것.
“아내가 복지시설이나 시골의 어려운 분들을 찾아다니며 좋은 사진을 마음껏 찍어드릴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선물하고 싶습니다”라는 그의 바람이 꼭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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