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분야 최고의 기술력 자랑, 브레이크 없는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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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분야 최고의 기술력 자랑, 브레이크 없는 성장세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7.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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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 산업단지 내 제2공장 완공, 새로운 도약 위해 기지개를 켜다

지난 IMF 이후 전례 없는 초고속 발전을 이어온 대한민국,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그 힘은 과연 무엇일까? 물론 세계에서 글로벌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큰 기둥 역할을 해 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한국경제의 힘은 바로 중소기업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이들의 건강한 심장이 그 힘의 근원이기도 하다.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요즘 정치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은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경제의 성장에 있어 중소기업의 절대적 중요성 등 이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국가경제를 일으키는 한국경제의 심장인 것이다.

지난 1999년 4월에 설립된 (주)데어리젠(고영웅 대표)은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유가공 제조업체로서 현재 110명의 임직원에 연매출은 250억에 달한다. 유가공분야의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데어리젠은 특히 가공치즈 분야는 국내 최고의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우유, CJ 제일제당, 도미노피자, 이마트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매우 튼실한 기업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함에도 불구하고 자본력에서 경쟁력을 잃어 안타깝게 회사가 무너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매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희망의 줄을 잡는 기업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오랜 시간과 많은 연구비용을 투자해 이뤄낸 뛰어난 기술력이 아무런 빛을 발하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사라지곤 한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 데어리젠과 같은 우량 중소기업들이 해당 지역경제발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또한 요즘처럼 세계경제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뤄가는 모습은 이 기업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그러하듯 고영웅 대표 역시 기업 경영을 하면서 쓰라린 경험이 있었다. “초기 치즈회사로 출발한 회사는 지난 2005년 당사가 어렵게 개발한 치즈제품을 유가공대기업에서 모방하여 당사의 납품회사에 싼 가격을 제시해 납품함으로써 당사는 이후 매출이 급격히 감소됐습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 주저앉을 수는 없기에 고 대표는 다시 마음을 잡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요구르트와 우유 분야에 새롭게 도전했으며 그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 서울우유의 협력사로서 매출도 많이 증대했다.
1999년 소규모로 출발한 데어리젠은 최근 2~3년간 급격한 매출 증대가 이루어 졌으며 흥업면 대안리에 있는 공장에 이어 조만간 문막 산업단지 내에 제2공장이 완공 예정이다. 고 대표는 “앞으로 몇 년 내로 유제품 관련 식품회사, 프랜차이즈 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라며 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7전8기’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도전하다

고 대표의 지난 시간들을 살펴보니 역시나 평범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대우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고 대표는 국내에서 유명한 식품회사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그는 1998년 다니던 식품회사를 그만 둔 후 자회사이던 유업회사의 한 관계자로부터 창업 제안을 받았으며 때마침 해당 기업의 공장장과의 선후배 관계였던 부분이 창업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관리업무를 해오던 그는 해당 분야에 자신이 있던 터라 이미 다른 사업을 시작했고 인력파견회사를 경영하고 있었기에 일단 투자만 하고 회사 경영은 그들에게 맡겼다. 인맥을 통해 뚫었던 시장은 IMF의 여파에 의한 사업의 한계성을 느낀 고 대표는 해당 사업을 접고 공무원 출신인 친구와 전자도서관 사업을 1년 간 했다.

어느새 직원은 20여 명에 달하며 사업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무리하게 운영자금을 끌어다 쓴 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투자회사에 빼앗기고 말았다. 그의 도전은 계속 이어졌다. 정수기 총판사업과 미국에서 파이프를 수입해 판매하는 등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결국 여기저기에서 빌려 쓴 사업 자금이 결국 빛으로 남게 돼 오랜 세월 그 여파를 감내해야만 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지난 2003년 현재 회사의 전신이 (주)퍼스트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도미노피자에서 치즈에 대한 기술개발 제의가 들어왔으며 이는 고 대표에게 기막힌 타이밍이자 기회였다.
6개월이란 연구 끝에 나온 것이 그 바로 그 유명한 ‘까망베르 치즈’였다. 이 까망베르 치즈는 도미노피자의 더블크러스트 피자 속에 들어가며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이에 자연스레 납품을 하던 회사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시련은 또 다시 찾아왔다. 도미노피자에 납품을 하던 까망베르 치즈의 납품권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서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된 고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치즈 가공기술과 오뚝이 같이 절대 쓰러지지 않는 뚝심과 집념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일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다양한 기업들의 경제적 활동도 활성화 돼야…”

지방경제시대인 지금 각 지자체는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인구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들은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인해 이뤄질 수 없는 것이기에 해당 지역의 기업과 시민, 지자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야만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지자체는 산업단지 조성과 산업 인프라 구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들은 부단히 경쟁력을 키워 고용증대와 지역사회의 복지 등에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기업의 입장에서 입주 시 큰 부담이 없는 산업단지 조성과 시설확대 등이 용이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신경 써 주시고 또한 살기 좋은 원주를 만들고 인구가 많이 유입되어 인력 수급이 원활해지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고 대표는 지자체에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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