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정하이테크/한춘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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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정하이테크/한춘자 대표
  • 취재/박상목 경제부장
  • 승인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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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사로잡은 순금 욕조 골드노블 ‘눈길’
업계 최초 ‘월풀시스템’ 개발 및 세계최초 금 욕조 개발로 욕실문화 선도 한다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웰빙’이다. 점차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웰빙에 대한 코드는 생활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웰빙문화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욕실문화. 지친 피로를 달래주면서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욕실공간에 대해 사람들이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욕실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목욕뿐만 아니라 건강과 피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욕조를 추구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다. (주)유정하이테크(한춘자 대표)는 이러한 욕실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2005년 두바이국제건축자재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선두기업으로 ‘우뚝’
지난 1995년 설립한 유정하이테크는 95년 7월 안성공장 설립과 더불어 2003년 11월 약 3,000여 평 규모의 안성 제 2공장을 신축해 최신식 자동설비와 각종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연간 50,000여 개 이상의 대규모 욕조 생산능력을 갖추며 건실한 기업으로 인정, 특히 지난 95년 9월에는 동종업계 중에서 국내 최초로 ‘품질보증 Q마크’를 획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업계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현재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에 대규모의 욕실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안성공장을 주축으로 제품을 생산, 약 40여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개인 소비자들에게 건실한 납품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네아드’시리즈
유정하이테크 ‘네아드(Naiad)’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크릴 욕조 시스템을 도입, 지난 2004년 ‘허니문 아크릴 욕조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되었다. 이 욕조시스템은 광택, 내화학성, 내구성, 경도 등이 우수한 아크릴 수지와 충격 강도, 가공성 등이 우수한 ABS수지의 특성을 결합시켜 만든 것으로 주위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욕조는 제품 두께가 8㎜이상의 고급수지를 채용해 깨어지거나 금이 가지 않고 아크릴 특유의 은은한 색상이 변질되지 않는다. 무게도 기존의 마블욕조(90~100㎏)에 비해 6분의 1 정도인 15㎏내외로 가벼워 건축물의 안전도와 수명을 한층 높였다. 때문에 시공도 간편해 졌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유정하이테크가 처음 아크릴 욕조를 생산 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 소재를 가지고 욕조를 만든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이미 대중화가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 범랑, 마블, 오닉스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었기 때문에 아크릴 소재는 전혀 다른 새로운 소재였던 것. 하지만 이들 제품은 사용기간이 오래되면 색상이 변하면서 그렉이 가고 그 사이로 세균이 번식하게 되는 등 세균성 욕조가 된다. 외국에서는 대부분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 아크릴로 만든 욕조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한 유정하이테크의 한 대표는 아크릴 욕조인 네아드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욕조문화의 성장을 이룩, 세계최고의 명품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100% 주문 생산체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설계한다. 또한 제품 설치 후 2~3년까지 완벽한 A/S를 제공하는 사후관리체제를 갖추고 있어 회사와 고객은 동시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
한편, 네아드는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강과 샘 등 물을 지배하는 요정의 총칭으로써 맑고 순수한 욕실문화의 창달과 세계 최고의 명품만을 추구하는 유정하이테크의 상징이기도 하다.

월풀욕조 국내 첫 생산, 욕실문화 선도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월풀욕조라고 하면 부유층만 살 수 있는 고가품이라 여겨졌던 게 사실. 하지만 이제는 점점 대중화되어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유정하이테크는 국내 최초로 월풀욕조를 생산해 업계의 주목을 받음은 물론 국내 욕실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풀욕조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편안한 자세로 목욕을 할 수 있고, 기포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에어풀 기능으로 거품 목욕까지 즐길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을 돕고 피부 미용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목욕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또한 월풀에서 목욕할 때 아로마 오일이나 천연 소재의 입욕 제품을 넣으면 스파 케어를 받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반신욕의 경우, 월풀의 마사지 기능을 더하면 효과를 두 배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욱이 유정하이테크의 월풀욕조는 측면 분출방식과 소용돌이 방식을 한번에 실현할 수 있는 월풀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한 대표는 “강력한 노즐에서 발생하는 공기방울이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오며 분사구를 피부 각 부위에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어 물리 치료의 효과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 대표는 “목욕을 하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욕조라고 생각한다”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04년 선보인 UK볼 욕조는 자연에서 채취한 수 십 여종의 천연약초를 생체공명요법을 응용하여 만든 세계최초의 신물질로써 월풀욕조 고유의 기능에 더하여 건강증진에 탁월한 효과는 나타낸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좋다고 한다. 현재 고급빌라를 중심으로 이 욕조를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일반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업체측은 전망했다.

세계가 놀란 고품격 욕조 ‘골드노블’
2년여의 공을 들여 개발한 순금 욕조를 중심으로 한 ‘골드노블(Gold Noble)’시리즈는 욕조는 물론, 순금을 입힌 세면대, 타일, 벽지, 그릇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 라이프스타일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세계최초의 개발품이기도 이 금 욕조는 임상테스트를 거쳐 현재 특허청신청을 완료한 상태며 시판 중에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방이동의 쉐르빌 호텔에 금 욕조를 시공한 결과 그 곳을 찾는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쉐르빌 호텔을 찾은 관광객들은 직접 금 욕조를 사용해 본 후 매우 만족해하며 그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한방에서 금은 심장, 간장, 신장 등에 작용하여 간기를 원만하게 하고 심기를 가라앉히고 신장을 자양한다고 한다. 이에 한 대표는 “금은 일반적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해독을 하는 효능이 있다”며 “특히 인체 내의 신경정신계통의 기능이 항진된 증상을 치료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우황청심환처럼 신경정신과 계통의 약 처방에는 반드시 금을 사용 한다”는 점에 착안, 개발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웰빙 트렌드에 걸 맞는 기능성과 품격을 갖춘 제품이다”라고 덧 붙였다.

두바이건축기자재박람회 성황리에 마쳐
이처럼 세계 최초 개발한 순금욕조를 내세워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 유정하이테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DUBAI)에서 열린 건축기자재박람회에 참가,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개최된 ‘The Big 5 Show'는 중동지역 최대의 건축기자재박람회로 전 세계 53개국 1,644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유정하이테크를 비롯해 39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두바이. 이곳에서 열린 행사기간 내 유정하이테크에서 선보인 금 욕조 ‘골드노블’은 각국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금 타일과 금 벽지, 금 접시, 금 컵, 금 촛대 등 다양한 금제품을 선보이며 중동 부호들과 관련업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초대형 호텔과 고급아파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규모의 관광프로젝트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두바이나 아부다비 지역에서 단독 에이전트 십을 요청하는 대형 딜러들의 계약 요구가 이어졌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순금 욕조로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국내 시장과 세계 시장까지 유정하이테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5일에는 ‘2005년 부품?소재 기술상’에서 기술혁신 부문 산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주)유정하이테크 한춘자 대표 인터뷰
“높은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념”

▲욕조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우연히 아크릴 공장 견학을 갔는데 ‘이것 보다 더 좋은 욕조를 생산할 수 있겠다’는 남편의 생각이 욕조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였다. 이 때부터 아크릴 소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욕조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소재를 알리는 것이 가장 힘들어 심지어 4~5년 동안은 적자 운영에 있었을 정도였다.
▲생소한 소재를 알리는 것과 여성경영인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생소한 소재라는 부분 때문에 심지어 기존 제품과 성능비교를 하기위해 다른 제품과의 강도 실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소비자들과 업자들에게 증명을 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가상공간 시스템’형태의 전시장을 만들어 고객의 목소리에 경청했다. 그리고 다른동종업계의 회사보다 더 높은 제품가격을 설정해 판매했다. 이런 데에는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념하여 몇 년 동안 적자 운영을 했지만 결코 가격을 낮춰 품질을 낮추려는 생각을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정하이테크가 이렇게 자리 잡은 데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한 남다른 마케팅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영학을 연구하지 않았고 남성들처럼 체계적인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여성경영자총협회에 첫 발을 딛기 시작했다.
▲이 사업의 매력은=다양한 소비자를 접할 수 있는 사업이다. 한 예로 사업을 하면서 방 2개짜리 만한 욕실을 두고 사는 사람도 만났다. 이 사업은 장시간을 요구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사업을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이러한 점이 내가 이 사업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나 다 성공할 수는 없다. 시련의 과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사업이라는 것은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기업을 크게 부풀리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경영을 해 왔다. 이제는 사원들에게도 스스로 할 일을 찾아가고 해 낼 수 있도록 자율적인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겸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 이를 위해 내가 아이디어를 내면 그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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