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재배부터 유통까지…수출시장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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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재배부터 유통까지…수출시장 경쟁력 제고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2.07.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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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목확대, 신제품개발 등을 통해 지난해 농가 평균 소득 30% 상승

국내의 선인장 주요 재배지역은 경기 고양·안성과 충북 음성지역으로 경기도의 선인장 재배면적은 64.1㏊(2009)로 전국 재배면적(80.1㏊)의 80%를 점유하는 최대 주산지이며 수출용 접목선인장이 30%, 내수용 일반선인장이 70%의 비율로 재배되고 있다. 수출용 접목선인장은 100% 우리 품종과 기술로 생산한 상품을 네덜란드 등 30여 개국에 지속적으로 수출하는 대표적인 수출화훼 작목으로 약 30년간 매년 30억 원 내외의 수출과 세계 접목선인장의 70%를 석권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저임금 수출경쟁국과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열세에 있어 농가 수취가격 인상 및 수출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선인장산학연협력단(단장 남상용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이하 협력단)은 수출선인장 안정생산 및 완성형상품 수출확대를 통한 수출 촉진, 선인장 생산자조직의 유통참여 등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했다. 현재 25명의 지역 기술전문위원을 중심으로 선인장 재배부터 유통까지 연구하고 있는 협력단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56개 산학연협력단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산학연협력단으로 선정됐다.

효율적인 생산기반 구축, 5년 내 생산량 2배 목표

선인장 재배농가의 대부분은 임대농으로 영농기반 및 생산시설이 취약하고 소규모 재배에 의한 농가경영의 어려움이 있다. 이에 협력단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지난 2010년 10월부터 농가 경영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기초로 선인장 단가상승,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다육식물 등의 작목확대, 신제품개발 등을 실현해 지난해 농가 평균 소득을 30% 상승케 했다. 11월에는 생산자 참여형 공동선별 집하장 운영을 위해 한국화훼농협과 협력해 수출공동선발출하회(수출공선회)를 출범하도록 지원하고 경기도 용인에 남사선인장·다육식물 유통센터를 설치를 주도했다.

협력단은 접목선인장과 다육식물 재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컨설팅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는 2단계 사업으로 접목선인장 생산을 위해 선인장 모구에서 나오는 ‘자구’ 생산의 전문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발된 핸드폰이나 자동차용 팬시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미니접목선인장을 비롯해 선인장음료는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외에도 천년초 분말, 천년초 환 등도 개발되었고, 최근엔 팬시미니비모란을 개발, 전자파차단용에서부터 냉장고형, 핸드폰 고리형 등을 선보였다. 
남상용 단장은 “농가수취가격 안정화를 통해 수출물량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완성형 상품 수출을 늘려 농가소득을 5년 내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 단장은 “일반선인장 및 다육식물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음이온 발생 등 기능성을 가진 종류가 많아 다양한 상품 및 용도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높다”라며 “전략상품 개발, 품질규격화 등 유통개선을 통한 산업 발전전략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협력단은 네덜란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일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남 단장은 “10년 내 5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일본시장을 네덜란드 시장에 버금가게끔 만들겠다”며 “일본은 접목선인장을 개발한 본고장으로 과거 향수를 가지고 있어 수출가능성은 높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앞으로 협력단은 선인장·다육식물의 다양성과 우수성 홍보를 통한 소비와 판매촉진과 소비자의 새로운 필요를 반영한 마케팅 방식 도입으로 신수요 창출, 다양한 계층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운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소비자 교육 및 체험학습을 통한 홍보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품판매 단가 상승에 의한 판매수익 극대화, 개인 단품판매에서 단체 모둠상품 판매로 판매방식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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