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계학의 계승으로 참된 어머니를 만들어 내다
숙명여자대학교는 양가집 규수가 아직 문밖으로 외출하지 않던 시절인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사학인 명신여학교로 출발한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대학교다. 명신 여학교, 숙명여학교,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로 이름을 바꾸다가 나중에 숙명여자중학교와 숙명여자고등학교로 나뉘고, 나중에 숙명여자전문학교가 설립되고 이것이 숙명여자대학, 숙명여자대학교로 발전하였다. 이곳은 구국애족의 창학이념에 따라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과 건국 후 민주화운동을 선도했다. 1905년 을사늑약 후 영친왕 이은의 어머니 엄비(嚴妃)께서 교육만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소신 아래 학교는 설립됐다.
설립당시 왕실재산을 하사받아 넉넉한 자금으로 시작하였으나 해방이후 왕실재단의 재산이 몰수되어 가난한 학교로 전략하게 되었다.
1998년 전 이경숙 총장은 당시 퇴계학연구원 이용태 이사장에게 숙명여자대학교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개인적인 연고는 없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인연을 계기로 이 선생의 인품을 존경해 이사장직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이용태 이사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교인데 자신이 이사장직을 맡으면 학교를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하며 자격이 없다고 거절하였으나 이경숙 총장이 재차 찾아와 정보화시대에 맞는 여성상을 교육 할 수 있는 학교의 방향만 제시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하는 설득에 이용태 이사장은 경제력이 곧 힘인 이 시대에 어떻게 자신이 숙명여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나 라는 물음으로 답했다. 이에 전 이 총장은 대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숙대 동문들로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 자금을 만들고 학교가 도심에 위치한 강점으로 평생교육시스템을 시작하여 요리, 회화 등의 교육을 통한 자금을 확보 하는 등의 동분서주하며 모금활동을 벌여나가며 “돈을 받고 재단의 이사자리를 주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명한 분들과 함께 숙명여자대학교의 교육이념과 방침에 맞게 숙명재단을 끌어주십시오”라고 설득해 결국 이용태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이사장직을 받아들여 “교육이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다. 지식만 전수하는 것이 교육이 아니다”라는 소신에 전 이경숙 총장도 같은 마음으로 대학 일학년 과정의 절반정도를 리더십교육에 배당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가진 대학은 없다. 제대로 된 교육 환경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주기 위해 이경숙 총장은 재임시절 청파동 학교건물 21동을 지었고 1,470원의 재정을 숙명여대에 마련해 놓고 퇴임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흥을 일으킨 전 이경숙 총장은 재임시절 이사들에게 재정 이야기 한번 하지 않았다.
퇴계학 정신과 현실의 충돌

이용태 이사장은 “일평생을 살면서 말년에 와서 이런 곤경에 당하고 있다”며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이사회에서 현 총장을 해임시켰으나 총장이 법원에 재소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받아 복직한 상태이다. 교과부는 지난 4월4일 이사회 5명의 감사 승인을 취소했다. 이 선생은 법정이 부당하다고 법원에 제소해 현재는 이사회 감사가 모두 복직되어 있는 상태다. 전 이경숙 총장은 재정적으로 학교를 튼튼하게 만들고 인성 교육을 실시하며 학교를 중흥시켰던 장본인이다. 그리고 물러날 때가 되어 후임 선정에 있어서 정성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후부터 숙명여대와 재단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기 시작되었다. 현 총장은 이사회를 탈취하려는 공작을 몇 년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 감시감독을 받는 사람이 감시감독을 하는 사람을 쫓아내려는 어이없는 경우이다.
숙명여자대학교, 퇴계학연구원 이용태 이사장
이용태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학 이학박사이며 6개 국내외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또 초 중 고교 교사, 학원 강사, 대학 및 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대통령교육개혁자문위원, 전경련 교육위원장을 맡았고 삼보컴퓨터, 두루넷, 데이콤 등 많은 기업 창건에 이바지한 IT산업의 선구자이다. 엘리트 출신인 그는 다양한 학문을 두루 섭렵하며 학계와 경제계를 넘나들었다.
이렇게 축적된 역량으로 여든의 세월에 접어든 그가 제시하는 미래인재는 혼자 스스로 잘 만들어진 인재보다는 바로선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인재라야 한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바로서면 집안이 바로 서며 집이 바로서면 그 나라가 바로 선다. 퇴계학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우러러보는 학문으로 퇴계정신은 한국교육철학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믿고 있다. 과거 2005년부터 전국을 돌며 인성 교육법을 강연하며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큰곰, 2011)라는 책을 내며 엄마의 역할에 대해 제시하며 화제를 불러왔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고 유연한 ‘도덕 선진국’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이용태 이사장. 이 목표를 위해 열정을 다할 것이라는 그를 통해 ‘한국은 도덕 선진국이다’라는 표어를 많은 사람들이 느껴 어머니가 바로서고 자녀가 바로 서며 그리하여 우리나라가 세계글로벌 리더가 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