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의 페인트공 등 걸작 감상할 좋은 기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마크 리부(1923~) 사진전이 절찬리에 열리고 있다.
마크 리부는 현대사진 1세대의 마지막 생존자로 1953년 발표한 연작 '에펠탑의 페인트공'이 시사전문지인 '라이프'지에 실리면서 세계적 사진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 연작은 안전장치 없이 곡예를 하듯 페인트칠을 하는 페인트공의 모습을 담은 작품. 그는 우연히 페인트공의 작업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직접 에펠탑에 올라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활약했으며, 1952년 파리에서 매그넘의 두 창립자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를 만나 이듬해 사진 전문 에이전시인 매그넘에 합류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에펠탑의 페인트공, '마오 시대의 중국과 일본', '파리의 사랑', '여성미,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시대의 목격자', '세상 속으로' 등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의 초상사진과 공산정권 수립 직후인 50년대 중국 사회의 분위기를 담은 흑백사진들은 그의 작품세계를 생생히 보여주는 걸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작은 마크 리부가 직접 골랐다는 후문이다.
전시는 8월5일까지 열린다. 문의 02-532-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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