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성과 꽃피운 2억 송이 꽃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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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성과 꽃피운 2억 송이 꽃들의 향연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2.06.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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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훼산업의 국제 교역의 장, 3,315만 달러 수출로 역대 최대 성과 거둬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화려하게 열린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사상 최대의 성과를 기록하며 지난 5월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꽃 올림피아드’를 주제로 지난 4월26일부터 18일간 고양 호수공원에서 열린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해외 40개국 146개 업체, 국내 168개 업체 등 모두 314개 업체가 참가했고 유료 관람객 54만 명, 화훼수출 3,315만 달러(380여억 원), 지역경제 효과 2,200여억 원 등 갖가지 진기록을 세우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 꽃축제로 명성을 굳건히 지켰다.

올해 꽃박람회는 국내 화훼산업의 국제 교역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최 성 고양시장은 “이번 꽃박람회를 통해 수출화훼와 민생경제 효과를 톡톡히 본 성공적인 축제였다”며 “세계 여러 나라와 상호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세계적인 화훼무역 전시회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부터 2일간 진행된 비즈니스 데이와 행사 기간 내내 펼쳐진 무역상담회를 통해 화훼 수출 계약액도 지난 대회보다 10.5% 늘어난 3,315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우리나라 1년 화훼수출액의 33%에 달하는 수치로 이번 계약을 통해 장미, 백합은 러시아, 일본 등으로 선인장은 네덜란드, 캐나다, 미국, 호주 등으로 나아가 우리 화훼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과 외국 정부 관계자·바이어 유치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개막 이틀간 화훼산업 교역의 장인 비지니스 데이 행사의 호응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경희대 관광산업연구원 국제관광전략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꽃박람회의 생산유발효과는 1,52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 또 박람회 행사장내 화훼판매 15억 원, 식음료 10억 원 이상 매출과 라페스타, 훼스턴돔 등 인근 상가도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유료 관람객도 54만여 명(무료 2만 명별도)으로 지난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보다 7.4% 늘어난 수치다.
최 성 고양시장은 “꽃박람회 성공까지 함께 한 국내외 참가자, 자원봉사자, 시 직원 등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단순히 1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꽃전시관을 상설 화훼전시장으로 활용해 세계적인 화훼박람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억 송이 꽃들의 향연 속으로

지난 4월26일 개막한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 경기도 경제부지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에콰도르, 이라크, 네덜란드, 콜롬비아, 케냐, 방글라데시, 칠레, 알제리, 오만, 쿠웨이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주한 대사관과 중국 치치하얼시, 일본 하코다테시, 브라질 아띠바이아시 등 10개의 고양시 해외 교류 도시에서 참석하는 등 내·외빈 4,000여 명이 고양꽃박람회의 화려한 시작을 함께했다.
당시 개회사에서 최 성 고양시장은 “2012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예년과 비교할 수 없는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호수공원뿐만 아니라 고양시 전체를 꽃향기와 문화예술 공연이 가득한 축제로 만들 것이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꽃의 도시 고양시를 방문해 꽃과 함께 행복을 만끽하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해외 40개국 146개 업체, 국내 168개 업체가 참가해 1997년 첫 개최 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 이번 꽃박람회는 전시공간만 해도 2009년 11만 2,000㎡에서 25만㎡로 2배 이상 확대된 실내·외 전시장이 마련됐다.
우선 실내 전시장은 ‘꽃 올림피아드관’, ‘에코 올림피아드관’, ‘코리아 스페셜관’ 등 3개의 전시장으로 구성, 화훼 비즈니스 교역의 장이 마련되는 ‘꽃 올림피아드 I, II, III관’에는 국가관 및 국내·외 우수 화훼 업체가 신제품·신품종을 선보였다. 특히 전 세계로 수출하는 자랑스러운 고양시 농가의 선인장, 난, 분재 등을 전시하는 ‘수출화훼전시관’, 전국 농업기술원에서 출품한 120여 종의 신품종을 만날 수 있는 ‘신품종 전시관’이 설치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코 올림피아드관’은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드 신전의 운동경기, 서울올림픽, 런던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을 꽃들로 형상화했다. 런던 올림픽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 하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꽃 조경과 워터스크린, 입체 영상 등 특수효과가 어우러지는 환상의 공간을 연출했다. 살아 숨 쉬는 벽화를 선보인 윤토의 신제품 ‘갤러리 휴’를 비롯해 공간앤정원의 부착형 심지화분·화병, ㈜가든포유의 조립형 신개념 화분 ‘Wiz-Pot’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리아 스페셜관’은 플로리스트들이 품격 높은 꽃 예술을 선보이는 화훼 장식관, 꽃 예술 작품 전시회와 진귀한 동서양 난을 만날 수 있는 희귀란 전시관, 남북한의 나비를 비교 전시하는 생태탐구전시관 등에서 특별하게 전시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꾸며졌다.

실외 전시장 입구에는 ‘꽃으로 여는 행복’을 시작으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시 방문을 환영하는 꽃으로 만든 높이 12m의 ‘고양 플라워 타워’를 비롯해, 13m 높이로 성화 모양을 한 ‘월드 플라워 타워’와 80만 송이의 튤립, 히야신스, 장미 등으로 꾸며진 ‘꽃의 꿈 정원’, ‘밀회의 정원’ 등도 매력적인 볼거리로 인기였다. 또 야외 정원에는 오륜기와 올림픽 경기를 꽃으로 연출하는 ‘컨티넨탈 올림픽 가든’, 동화를 꽃으로 표현한 ‘시크릿 가든’, 헐크 등 만화영화 주인공이 등장하는 ‘캐릭터 가든’, 응용한 친환경 주택을 선보이는 ‘에코 플라워 디자인 가든’, 우리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 꽃 평화정원’ 등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졌다.

다채로운 행사 등으로 축제의 장으로서도 역할 톡톡

무역박람회의 기능만이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 콘셉트와 볼거리, 행사 등으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꽃 축제의 분위기를 더해 줄 꽃 문화 행사와 문화 예술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꽃으로 장식한 옷으로 패션쇼를 하는 꽃박람회 최고 인기 프로그램 ‘바디 플라워 쇼’, 국내외 우수 플로리스트의 화훼 장식 데먼스트레이션, 3위 이상 수상자에게는 국가기술자격 화훼 장식 기능사 자격증이 부여되는 IHK컵 플라워디자인 경진대회 등이 열리며, 행사장내 장미, 선인장 무대에서는 재능 있는 지역공연단체를 비롯한 60여 팀이 열정을 쏟는 200회 이상의 신나는 공연이 이어졌다.
특별 이벤트로는 5월6일 K-POP 공연, 5월8일 평양민속예술단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멋진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꽃박람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행사장 운영을 위한 자원 활동가 모집, 개막식 참관 희망 고양시민 모집, 예술 공연단체 모집, 시민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플라워 드림팀 모집, 아이디어 상품 관련 꽃 아이디어 상품 공모전, 꽃박람회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시민 참여로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꽃 도시, 꽃마을 가꾸기 사업과 함께 고양시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변을 꽃으로 장식하고 마을별, 식당, 카페, 주유소, 은행 등 모든 업소별로 화단 가꾸기나 꽃 놓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그 동안의 박람회 노하우를 집약시킨 최고의 전시를 선보였다.
역대 최소의 예산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둔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명실상부 국내는 물론 세계적 꽃축제로 명성을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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