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우리학교
상태바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우리학교
  • 취재_김백선 기자
  • 승인 2012.06.12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성(靈聖)을 통한 실력인 양성의 산실로

맛과 멋 그리고 소리의 본고장인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성심여자고등학교(한귀석 교장)는 1920년에 여학원으로 출발해 1952년에 천주교전주교구(이사장 이병호 주교)가 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후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眞·善·美’라는 교훈 아래,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 존엄성의 고양, 공동선의 추구’를 교육이념으로 삼아 명품 인생을 꿈꾸고 준비하는 전통의 명문고,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를 소개한다.

영성교육이 학교교육의 근간

현재 우리사회는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를 증진시키기 위한 융합형 인성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성심여고는 인성교육을 넘어선 영성교육을 통해 21세기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학교 운영에 나섰다.
이웃에 대한 배려로 개개인의 성공적인 삶을 함께 이룬다는 영생교육의 일환으로, 신부님과 수녀님의 ‘인문 철학’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는 영성교육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 천주교 신자 학생은 모든 이의 스승이신 예수님 복음 말씀 나누기를 통해 영성을 키워나가는 명품 학교이다. 특히 선생님과 나누기 힘든 삶의 문제까지 신부님과 수녀님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자라는 성심여고생들은 일반 타교 학생과는 다른 은혜로운 학교생활을 한다고 자부한다.

아울러 성심여고는 한국적인 여성상을 넘어 글로벌 여성교육으로 나아가고자, 롤 모델 지도자를 선택해 여성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워 나가기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는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의 길잡이가 되기에 예절과 전통 문화를 익히고 체험하는 교육과정, 외국 학생과 함께하는 시간 및 각국의 대사관을 통해 그 나라를 소개하는 특강과 외국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선배 초청 특강 등을 매년 2~3회씩 실시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해외 진출의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이 병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용돈절약의 ‘사랑의 다리’ 운동, 매주 요양원에서 진행되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이웃 사랑을 몸소 보여주고 있으며, 자기 주도적 학습과 진로를 선택하기 위한 ‘인성프로그램’ 및 ‘생활 스케치’ 등이 담임교사의 지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성심여고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첫 번째 소명인 학력 신장을 위해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학기 단위별로 주요 교과의 독서 및 토론을 통한 논구술 지도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운영됨으로써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과의 대화는 삶의 질을 보다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목적과 목표를 자기 주도적으로 세워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기 때문에 전문 상담교사실과 각 학년별 담임교사 중심으로 3개의 상담실 배치했다. 또한 진학부장으로서 오랫동안 입시 전문 지도를 하여 온 교사가 상주하면서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꿈방’을 통해 여느 학교와는 차별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

다문화시대의 제언, 열정을 다하는 교사가 더욱 필요한 세상

한귀석 교장은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교사들의 다문화에 대한 넓은 인식과 정부 차원의 배려가 절실하다. 다문화의 사회적인 수용성이 부족할 때 일어나는 현상은 뚜렷하나 일부 종교 단체 또는 사회 운동 차원에서 일어나는 소극적인 대응이 우려되고, 학생 사이의 편견을 교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전하며, “단일 민족으로서의 소중한 자긍심을 품고, 함께 살아야 할 다문화 가족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또한 그는 “선생님은 가르치는 것과 삶의 방향을 안내하고 가리키는 역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학력신장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에 행복이 올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교사가 되겠다는 20대 때의 다짐을 언제까지고 깊이 새기고 실천할 것”이라 말했다. 
이렇듯 한귀석 교장을 비롯한 교사 모두가 성심 학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공교육의 내실을 거두며, 영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명품인생으로 이끌어가는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의 교육이 거둘 열매가 기대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