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현장중심·협업방식 환경사고 대응 ‘주목’

[시사매거진] 광주광역시는 각종 환경사고에 대한 광주광역시의 현장중심 협업방식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접근, 상황 판단, 관련 기관·단체로의 전파 및 공유, 협업체계 구축, 지역 내외를 가리지 않는 최고의 인력과 장비 투입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사고가 잇따르자 광주시가 윤장현 시장의 지시로 마련한 매뉴얼에 따른 것이다. 윤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보고와 협업체계가 시스템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과학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고가 났을 때 전문가 긴급 소집, 신속한 판단에 이어 인력과 장비를 최고의 수준으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매뉴얼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7월 하남산단 내 세방산업의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배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분포도 공개, 분석시스템 구축 등 시민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또한 각계의 전문가들로 TCE 배출 대책 검증위원회와 TF를 구성해 업체의 시설개선과 제도개선을 이끌었다.
세방산업 TCE 배출 문제 발생 시부터 곧바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발족시켰고, 산하에 검증위원회를 두고 실태조사 등 모든 과정을 공개해 가면서 기업이 빠른 시일 내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하는 등 선제적이고도 과학적으로 대응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대응에 힘입어 세방산업 굴뚝에서 배출되는 TCE 농도는 1차 검증 시 평균 73ppm에서 최근 개선 후 2차 조사에서는 0.39ppm으로 측정돼 99.5%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광주시 세방산업 TCE 배출 대책 TF 및 검증위원회의 활동은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민·관·기업이 협력해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처해 효과적으로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지난 4월 17일 이후 광산구 하남3교 아래 풍영정천에 계면활성제(거품발생), 페인트, 기름띠가 형성됐을 때도 이런 매뉴얼이 그대로 적용돼 피해를 최소화한 것은 물론 원인자를 적발해 고발을 해 놓은 상태다.
당시 광주시는 즉각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사고를 전파하고 서구, 북구, 광산구와 한국환경공단, 보건환경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협업체계를 작동시켜 합동으로 유류 수거작업을 벌였다.
특히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권지역본부와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유회수장치 6대를 지원받아 투입했으며 윤 시장은 이틀 동안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진두 지휘했다.
결국 기름이 영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환경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윤 시장은 이후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권지역본부 등에 서한을 발송해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윤장현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일들에는 치밀한 사전 대비책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사고가 났을 때 절차와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매뉴얼을 적용해 우선적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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