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철도안전의 선구자를 꿈꾸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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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철도안전의 선구자를 꿈꾸는 샬롬
  • 이준동 차장
  • 승인 2012.06.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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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S로 열차 내부 관리하고, ITIS로 외부 관리하는 기술 축적

샬롬(shalom)은 히브리어로 평안, 평화를 의미한다. 1986년 설립된 샬롬엔지니어링(주)는 샬롬을 회사명으로 삼을 만큼 열차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열차자동정지장치(ATS), 열차모의운전연습기(TDS), 열차방호장치(TRPS)등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철도분야 안전제어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한국의 명실상부한 철도안전의 중견기업이다.

샬롬엔지니어링(주)(이하 샬롬)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철도시장은 고가의 해외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에 샬롬은 국내 최초로 열차 안전의 가장 핵심을 이루었던 ATS를 국산화 시키면서 철도시장에 안정적인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철도안전 관련 제품을 생산, 보급하기 시작했다.

안전범위는 넓히고 위험요소는 극소화 시킨다

지난 26년간 고도의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철도장비에 대한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에 몰두해 온 샬롬은 현재 200여 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KT, EM, 한국철도기업 최초의 ISO9001 인증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봉택 회장은 한국철도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건설교통부 표창, 과학기술 훈장을 받았다. 이처럼 샬롬과 김 회장은 철도안전 핵심 기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열차는 한번 운행하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5시간까지 연속으로 운행해야 한다. 또한 운행 중 사고는 대형 참사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전에 열차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회장은 사전에 안전을 확인하고 출발할 수만 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보다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1995년 열차자동검사장치(ATTS)를 개발하고 부산1호선에 적용했다. 이는 세계 철도시장에서도 보기 힘든 선구적 행보였다.

모든 열차의 검수를 자동화하고 검수 결과를 전산화함으로써 체계적인 이력관리와 고장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이러한 기술력은 최저 고장발생율을 기록할 수 있었으며, 이렇게 쌓인 25년의 검수이력데이터는 열차의 사용연한을 늘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샬롬에서 개발한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일상검사장치(ITIS)다. 과거 열차 검수원들은 열악한 검수 환경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옥상의 기기와 판타그라프를 검사했는가 하면 직접 열차의 하부에서 육안으로 검사했다. 이에 샬롬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검사하고 보다 정확한 상태 측정이 가능할까 고민하다가 2002년 ITIS를 개발했다. 이는 열차의 옥상과 판타그라프, 차륜형태와 차륜 포면상태, 제동디스크의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이에 따라 샬롬은 ATTS로 열차의 내부를 관리하고 ITIS로 열차의 외부를 관리하는 기술력을 갖게 됐다.

샬롬은 철도안전의 범위를 점차 넓히면서 철도의 위험요소를 극소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쌓아온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철도 물류의 중심지인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15년간 심양철도신호공장, 북경교통대학, CRSC(China Railway Signal & Communication Corp.), CRSCD(China National Railway Signal & Communication Corporation Research & Design Institute)의 실무진과 꾸준히 기술교류를 해온 샬롬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심양메트로1호선 열차모의운전연습기를 수주해 성공리에 납품했고, 심양시의 철도인력 양성 기관인 심양금융학교에 열차모의운전연습기까지 성공리에 납품했다. 김 회장은 심양메트로의 기술고문과 북경교통대학 고문교수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김 회장과 샬롬은 심양시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12월2일 장미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BMW, 지멘스라는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한국철도의 안전은 물론 세계철도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개술개발과 투자, 인력양성을 아끼지 않는 샬롬. 세계적인 철도회사로의 발돋움이 그리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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