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굴뚝혁명은 끝났고 앞으로 인류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재생에너지와 인터넷 기술이 융화된 3차 산업혁명만이 길이라고 말한다. 3차 산업혁명의 5대 기축은 ①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②모든 건물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미니 발전소로 건설 ③불규칙적으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는 수소 저장 기술로 보존 ④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공유, ‘인터그리드’구축 ⑤교통 물류 수단은 전기차량으로 교체 등이라고 한다.
이미 세계적 기업들은 3차 산업혁명 분야로 이동 중에 있다. 유럽 국가 중에 독일은 지난해 전력의 21%를 녹색에너지로 공급했다. 2025년까지 이 비율을 35%까지 올릴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2%도 되지 않는다. 2007년 EU 의회에서는 27개 회원국의 입법 기관들이 3차 산업혁명을 위해 힘쓰겠다고 결의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특성상 풍력이나 조력 등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하고 조선, 정보통신, 건설, 제조, 물류 등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어 아시아의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저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내세울 만한 녹색에너지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생산량도 미미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기존 풍력발전기와는 달리 소음이나 진동이 없이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JK ENG(주)(송수윤 대표)에서 개발한 풍력발전기는 압력차를 이용해 바람을 흡입한 뒤 내부 수직형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대기상태보다 4배 이상의 효율을 갖게 된다. 이는 바람의 방향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바람을 모아 일정 방향으로 지나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풍향에 의한 제약을 해결한 기술로서 JK ENG(주)가 3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하였고 현재 제주도에서 실증용 발전기를 가동 중에 있다. 이미 국내 및 해외 PCT 특허를 등록 완료하였고, 국내 발전회사로부터 납품 요청을 받고 2013년 상반기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다양한 형태의 풍력발전이 가능한 신기술

이 풍력발전기는 무엇보다도 고장이 거의 없고, 수리가 간단하며 A/S비용이 매우 저렴하여 저개발국가 또는 도서지역에 단독형 발전원으로 가장 적합하다. 부수적으로 발전기타워의 옥상부나 측면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바닥면적의 3배 이상 면적에 설치가 가능하고 1,2층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향후 2차전지(ESS시스템) 수요도 이 발전기의 활용에 맞추어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조 달러 수출 가능

정부지원, 대기업협력, 정책자금지원 절실
버나드 데이비드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는 “청정에너지 기술이 상업화 단계에 들어서려면 최소 1억 달러가 든다”면서 “정부정책자금이나 대기업 자금 없이는 아무리 전도유망한 기업이라도 이른바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 치열한 경쟁과 자금부족으로 도산 위기를 맞게 되는 상황)을 건널 수 없다”고 말했다.
송수윤 대표는 “JK ENG 또한 독자기술과 자금으로 지금의 성과를 이뤘지만 중소기업의 부족한 역량을 갖고 너무나 힘든 과정을 거쳐 왔다”고 토로하고 있다. 조기 상업화를 준비하고 차기 모델의 R&D에 필요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의 66%를 석유자원에 31%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비율은 현재 0.7%에 불과하다.
이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말보다 실천이다. 좋은 기술이 국내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해외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중소기업이 원천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제작, 설치, 운영할 수 있는 이러한 신성장동력산업을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함으로써 JK ENG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해 나갈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