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안전관리 현장을 가다. 신형전동차 교체 등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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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안전관리 현장을 가다. 신형전동차 교체 등 순조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5.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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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제거·이중 충돌 에너지 흡수 장치 갖춘 2호선 새 전동차도 8월 선보일 예정
▲ 2호선 신형전동차

[시사매거진]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구의역 사고 1주기를 맞이하여 사고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2호선 신형전동차 도입, 승강장안전문 장애물 검지센서 교체,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그간의 성과와 노력에 대한 프레스투어를 24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80년대 폭발적으로 늘어난 서울시민의 발이 되어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을 대표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큰 몫을 했던 2호선 구형 전동차 내구연한이 도래함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2호선 전동차의 교체(200량)작업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 4월 첫차 반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0량을 도입하고, 잔여 150량은 2018년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2호선 신형전동차는 승강장안전문(PSD)과 연동을 고려하여 도입되었으며, 2020년 2호선 본선에 도입이 완료되면 승강장안전문(PSD)도 ATO 운영이 가능해져 승객 편의와 안전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도입된 신형전동차의 주요 안전장치로는 객실 출입문 측면에 상황별 LED 안전표시등을 설치하여 승객의 승·하차시 안전사고(출입문 끼임 및 동작상태 사전 알림 등)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객실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이 차량 밖으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비상탈출용 하차설비를 휠체어 탑승공간 내에 비치(4개소/편성)하였으며, 승객과 차량안전 확보를 위해 세계적수준의 이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를 적용하여, 차량 추돌시 이중으로 충격(충돌속도 25㎞/h)을 흡수하여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토록 했다.

운행중 차량분리·정전 등 공급전원 차단으로 안내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체 전원장치(축전지)를 내장한 무선방송시스템인 무정전무선방송·조명장치를 적용하여 지속적인 안내방송과 객실 조명을 통해 승객 불안 및 혼란을 예방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했다.

쾌적한 이용환경 제공을 위해 최근 대기오염과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전동차에는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PM10)를 제거할 수 있는 신개념의 환기시스템을 적용하여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2호선 신형전동차의 경우 전동차 바닥과 연결막이 일체형으로 된 갱웨이 방식으로 제작하여 객실간 통로문 폭을 확장하고 문턱을 제거함으로써, 개방감은 물론 휠체어탑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성 향상을 도모했고, 객실통로문을 줄여(18개소⇒3개소) 객실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실내의 원활한 공기흐름을 통해 공기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서울메트로에서 운용하고 있는 차량의 경우 대부분 스테인리스 및 직물계열 의자였으나, 스테인리스 의자의 차갑고 미끄러움과 직물계열 의자의 오염 및 얼룩 등에 대한 민원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재질(극난연성 수지 계열)의 의자를 적용하였으며, 한국인 남성 인체치수(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25∼29세 남성 어깨 너비 479)를 반영하여 좌석 승객간의 접촉으로 인한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7인석을 6인석으로 개선(435㎜ ⇒ 480㎜)했다.

전동차 객실내 혼잡도를 감안하여 객실 개방감 확대 등 쾌적한 환경조성 차원에서 객실 선반은 미설치 했다.

서울시에서는 승강장안전문과 열차 사이에 승객 끼임을 방지하도록 설치한 모든 역사의 장애물검지센서(포토센서, 에어리어센서)를 상대적으로 장애율이 낮고 선로측이 아닌 승강장에서 안전하게 점검·유지보수가 가능한 레이저센서 방식으로 교체 도입하는 안전대책을 발표(2016.6.30)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공사에서는 센서교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철도표준규격(KRS) 및 국제보호등급(IP) 적용강화 등 센서의 품질기준과 규격을 한층 강화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교체 시기보다 다소 지연되었으나, 2018년까지 완료하기로 한 2단계 54개역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금년 11월까지 교체 완료 할 예정이며, 나머지 181개 역사에 대하여도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1단계로 2016년까지 장애다발역사 및 장애발생 가능성이 높은 역사 53개역을 우선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2016년 10월 김포공항역 사고 이후 새로이 설치되는 센서의 품질기준을 더욱 강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1단계 대상 중 금년 4월까지 12개 역사에 대하여 우선 교체 완료했다.

나머지 41개 역사는 당초 5월 중순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계약절차 이행에 필요한 기간 때문에 부득이 늦추어지게 된다면서도 교체완료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오는 7월까지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단계 대상 역사 중 2018년까지 교체하기로 한 서울메트로의 54개역은 당초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오는 11월까지 조기에 교체 완료하기로 하고 현재 사업자가 선정되어 교체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2단계 대상 중 서울도시철도공사 157개역과 9호선 24개역에 대해서도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교체를 진행하여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조달청에 계약을 의뢰한 29개 역사는 오는 11월까지 교체를 완료하고, 나머지 역사는 2018년까지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0일 121개 전 역사의 승강장안전문 운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례상황 발생 시 신속·정확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시작해 약 10개월 간 진행된 이번 사업은 종합관제소에서 이례상황이 발생한 위치의 영상을 즉각 확인한 후 신속한 조치를 지시할 수 있어, 승강장안전문 고장에 따른 승객의 불편·불안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은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종합관제소가 위치한 서울메트로 본사(서초구 방배동 소재)에 마련되었으며, 4개 현장 거점 승강장안전문관리소와 중정비, 승강장안전문관리단에도 관제시스템 단말장치를 추가로 설치했다.

관제시스템은 각 역에 설치된 종합화상(CCTV) 정보를 연결하여 전체 역의 승강장안전문 상태를 종합관제소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장이나 승객끼임사고 등 이례상황 발생 시 종합관제소에 마련된 대형표시판에 팝업창이 뜨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지하철 안전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관제시스템이 구축되기 이전에는 승강장안전문 이상 발생 시 역무원이나 기관사가 종합관제소로 신고를 해야만 조치가 진행되었으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종합관제소에서 현장 상황을 직접 볼 수 없어 상황 파악 및 신속한 초동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

승객의 안전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도 보장된다. 관제에서 실시간으로 승강장안전문을 수리하는 작업자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필요에 따라 작업 명령, 열차 통제 등을 지시할 수 있어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서울메트로 김태호 사장은 “지난해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에서 약속한 안전한 지하철을 구축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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