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자 회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이 회장은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중앙대 의약식품 대학원에서 항장미용을 전공했다. 이후 그는 중국 유학길에 오른다. 피부미용 전문가가 되려면 근육과 오장육부의 생리기능, 식물의 효능에 대한 전문지식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중국 요녕중의약대학교에서 중의(中醫)미용을 전공해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구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년 넘게 전 세계를 돌며 피부미용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습득했다. 그는 20여 년에 걸친 현장경험과 교육, 그리고 5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로터스 테라피(lotus therapy/연(蓮)요법)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로터스, 즉 연꽃을 모티브로 ‘로터스 테라피’를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연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태양, 인도에서는 힘과 생명의 창조를 상징했다. 연꽃은 또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했다. 보통의 식물은 꽃이 진 뒤 열매를 맺는데 비해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생장하기 때문이었다. 또 흙탕물에서도 그것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꽃을 피워내며 어느 한 부분도 버려지지 않고 인간에게 이롭게 쓰이는 연꽃을 이 회장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연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사랑, 행복, 건강을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연 요법 즉, 로터스 테라피를 만들게 되었다. 이러한 연꽃의 이미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연꽃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문양과 흙을 소재로 로터스 테라피의 도구 즉, 로터스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 회장은 “로터스 테라피는 교육 목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아름다운 인체와 건강한 삶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말입니다”라며 말한 데 이어 그 이론적 배경을 설명했다. 로터스 테라피는 경험의학인 한의학 중 경락에 근거를 두었으며 근육의 방향과 림프 흐름을 중심에 두고 시술하는 테라피라고 했다.
로터스 테라피,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테라피의 집합

“로터스 테라피에서 사용되는 도자기들은 인체에 가장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천연의 흙과 돌 성분을 소재로 1,300도 내외의 불로 구워 만들어 낸 제품입니다. 국내외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괄사(중국 황실에서 오랫동안 전해내려 오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비법)와 피부를 자극시키는 각종 기기를 한 가지 형태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이 세라믹(도자기)에서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발생합니다.”
이 회장이 개발한 로터스 테라피는 손으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을 다 합쳐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제대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로터스 테라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응이 좋아 미국·일본 등에 소개돼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장은 연구 외에 삼육대 보건복지대학원 미용보건학과와 서울종합예술학교 웰빙뷰티 경영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가 현장에서 체득한 다양한 경험은 후학을 양성하는데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
“국내에 피부미용 관련 국가자격증 시험이 처음 실시됐을 때, 제가 직접 자격증 교본과 문제집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교육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직접 피부미용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교육에 적합한지 스스로 깨닫게 됐지요. 전 교육자로서 현장에 몸담았을 때 겪었던 많은 경험을 학생들에게 직접 전수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로터스 테라피, 세계 속에 한국적 테라피로 알려지길

지난 3월 국회헌정 기념관에서 이동자 회장은 ‘살롱트리트먼트 로터스 테라피’라는 책을 발간하고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또 로터스 테라피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5월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무역전시켄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제20회 국제미용건강올림픽’ 종목 참가 단체에 로터스 기구 일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