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연간 가동능력 120t 규모의 대규모 화성인삼유통센터가 문 열었다. 20년 이상 친환경적으로 인삼을 재배해온 화성시 인삼농가들이 주축으로 한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에서 농림수산사업의 지원으로 총 사업비 31억 7,400만 원을 들여 건립된 화성인삼유통센터는 지역의 우수한 인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좋은 인삼의 재배에서 가공, 유통까지 책임짐으로써 건강식품의 안전성을 도모하고 로컬푸드 확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전략의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 이승록 대표를 만나, 화성인삼의 우수성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심층 인터뷰했다.

세계는 지금, 자연으로 인체를 치유하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는 지금 자연치유를 포함한 대체의학에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삶의 질이 중요시되면서 현대 의학의 축이 질병 중심에서 건강 중심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즉, ‘최상의 치료제는 자연’이라는 개념의 자연치유는 단순히 병을 고치거나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강조한다.
자연치유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요법, 정신요법, 식이요법, 해독요법, 면역요법 등을 통해 우리 몸 스스로의 면역력을 높이는 인체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나아가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자연 치유력을 키우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자연건강식품이 최근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건강보조식품 업계에서 단연 ‘보양식의 대명사’로 주목하는 식물이 바로 인삼(人蔘)이다. 수천 년 전부터 신비의 영약, 선약, 불로초 등으로 불리면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귀한 식물이자 상약 중의 상약으로 회자되어온 고려인삼. 이는 삼국시대부터 중국·일본 등 외국으로 수출해오던 우리나라 고유의 세계적 상품이며, 국내 여러 농산물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농산물 중의 하나이다.

세계인의 건강지킴이, 고려 인삼

고려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이며, 여기에서 ‘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 것’을 뜻하는 ‘Pan’과 ‘의약’을 뜻하는 ‘Axos’가 결합된 것으로 만병통치약을 의미한다. 이렇듯 고려인삼은 아주 오래전부터 다양한 효능을 인정받아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명약(名藥)으로 찬사를 받아 왔다.
인삼의 효능에 관한 기록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5세기경 중국에서 편찬된 세계최초의 약학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120종의 상약을 기록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고려인삼을 ‘수명을 연장시키고 독이 없으며 장복하여도 인체에 해가 없는 상약’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학의 결정체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4,000여 처방 중 650여 처방전에 인삼을 사용한 기록과 함께 ‘오장의 양기를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등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구소련의 Brekhman이 홍삼의 강장(强壯)작용을 ‘비특이적 저항력을 증대시키는 현상’으로 보고(1975)한 것을 시초로 인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어, 이후 당뇨, 중추신경 및 뇌기능 안정, 강장작용, 항피로, 순환계 강화 등의 효능이 입증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인삼의 주요 약리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사포닌’이라는 물질은 단일 물질이 아닌 여러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들로 구성 되어있으며, 각각의 진세노사이드마다 종양세포의 증식억제,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경감, 혈중 중성지방 생성 및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 저하, 성인병과 순환기 질병 예방, 항암작용, 당뇨 개선, 빈혈회복, 성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인삼의 효능에 전 세계가 주목하면서 세계 인삼 시장 규모는 작년기준 20조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그 중 단연 인삼의 종주국으로,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고려인삼은 세계인의 건강기능식품이자 다양한 기능성 산업소재로도 널리 각광받고 있다. 

황토와 해풍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천삼자락

땅속의 뿌리에서 새싹이 나와 자라고 가을이 되면 잎과 줄기가 말라 죽으면서 그 영양분이 뿌리로 축척되어 성장하는 인삼은 “단연 6년을 키워야 ‘완성됐다’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 이승록 대표는 강조한다.
“보통 4~6년생 때 수확을 하는 인삼은 5년생이 되면 주근, 지근이 균형 있게 자라며 6년생에 이르면 인삼(人蔘)이라는 이름처럼 사람의 모양을 닮은 삼의 체형이 완성되게 된다”라고 설명하는 이승록 대표는 화성 지역에서 35년간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인삼 전문가이다.
20년 이상 지역에서 친환경적으로 인삼을 재배해온 농가들로, 한국인삼공사의 까다로운 GAP기준을 통과해 다년간 공사에 납품한 경력이 있는 12명의 조합원이 주축이 되어 2007년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 9월 ‘천삼자락’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출원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삼자락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연의 마음을 담아 최고의 건강식품을 만들겠다는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의 약속이다”라고 강조하는 이승록 대표는 그간의 농사기술을 바탕으로 농민이 직접 생산하고 제조 및 유통함으로써 “정직하게 생산하고 안전하게 가공한 바른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며, 나아가 지역 인삼농가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해 소득 증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인다. 
화성인삼은 게르마늄이 다량 포함된 황토에서 하루 4번 바람의 방향이 변하는 해풍을 맞으며 자연의 땅심으로 살이 찐다. 특히 인삼의 명품브랜드로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의 천삼자락은 이렇듯 황토와 해풍 속에서 저농약 친환경으로 생산된 6년근 ‘심은 삼’만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향이 깊고, 조직이 치밀하며, 몸통이 단단하고,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다. 

재배에서 유통까지, 세계적 인삼 메카로

현재 10명의 이사와 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은 지난 5월3일 화성시 마도면 슬항리에 ‘화성인삼유통센터’를 완공하고 ‘천삼자락’이라는 브랜드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농림수산사업으로 국비 8억 4,000만 원, 도비 3억 3,600만 원, 시비 5억 2,400만 원, 자부담 14억 7,400만 원 등 총 사업비 31억 7,400만 원을 들여 연간 가동능력 120t 규모로 준공된 화성인삼유통센터는 인삼제품 건조 생산시설, 저온저장고, GMP 구역 등 인삼저장 및 가공시설, 판매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홍삼엑기스를 손수 다려 가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다림방과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화성시에서 직접 생산된 수삼과 홍삼정, 홍삼엑기스, 정과 등 다양한 인삼 관련 제품들을 살 수 있으며, 앞으로 조합원들이 재배하는 포도, 고추, 알타리 무 등의 특산물을 제철마다 구매할 수 있는 ‘특산물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화성시 특화작물로, 화성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인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하는 이승록 대표는 화성8경의 관광코스의 하나로 화성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며, 체험농장 운영, 각 시도 인삼주산지와의 연계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우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GMP시설을 기반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인삼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국민건강에 기여하며, 인삼의 세계화와 명품화를 실현하여 또 하나의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로 ‘천삼자락’알려 나가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히는 이승록 대표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인삼농가의 고령화, 재배의 기계화율 저조, 재배방법의 선진화, 수삼 구분에 대한 홍보, 농가에 대한 근본적 대책 등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고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산물이력추적제, 매년 까다로운 GAP검사 등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인삼 재배에 여념이 없는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은 6년 동안 농민의 정직한 마음으로 재배한 인삼만을 사용해 위생적인 GMP시설에서 정성스럽게 가공한 ‘천삼자락’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생산자의 일이라면, 올바른 제품을 현명하게 고르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제품만을 만들겠다는 화성인삼영농조합법인, 올 여름 가족의 건강을 위한 당신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