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의 현대화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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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품의 현대화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5.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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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이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직원이 행복하면 고객도 행복합니다”

1987년 설립되어 안동간고등어와 두부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주)하회마을종합식품. 이 회사에서 안동간고등어를 중심으로 한 수산식품분야를 분리해 설립한 (주)하회물산은 최근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국 최고규모의 시설과 최첨단 자동화 및 냉풍건조시스템, 위생설비를 갖춘 공장을 신축 이전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안동간고등어를 비롯해 일일 10만미의 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주)하회물산은 앞으로는 반건조 생선과 HMR(가정간편식)도 출시해 고객만족을 실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홈플러스, 농협, 현대·롯데홈쇼핑 등의 주요거래처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주)하회물산은 안동의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를 주력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70여 명의 직원은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안동에 대한 지역사랑과 상품에 대한 이 같은 자부심은 (주)하회물산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전통을 살리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계승한 제품 개발에 쉬지 않고 매달리고 있다.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

“우리 회사는 전통식품의 현대화를 중심으로 수산식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안동간고등어와 반건조 생선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최고의 매출과 고용을 실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주)하회물산 조병태 대표.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한발 더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주)하회물산을 수산식품 전문기업,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조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직원들의 행복이다. 그는 직원이 행복하면 고객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내부고객 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직원이 행복한 기업이 곧 일하기 좋은 기업이다. 기업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며 경영진과의 관계에서 믿음과 존중, 공정성의 가치가 실현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동료들과 끈끈한 동료애를 쌓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일하기 좋은 기업이다”라고 말하는 조 대표는 “일자리를 보장하며 업무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경제적 보상을 실현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창의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면 그 어느 누가 일하고 싶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그만큼 그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서의 (주)하회물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물론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위기도 있었다. 그 위기는 2000년 초 찾아왔다. 당시 모기업인 (주)하회마을종합식품은 주력상품 없이 많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했다. 그렇다보니 내세울만한 경쟁력이 없었던 게 사실. 게다가 회사 사정도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던 차에 (주)하회마을종합식품에 서진태 대표이사가 부임했다. 서 대표이사는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두부와 안동간고등어를 주력상품으로 정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체계를 소품종 다량생산체제로 전환시켰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생산인력을 줄여야 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고용을 유지하면서 직원들과 주야를 함께 하면서 제품을 생산하고 납품처를 개척했다. 경영진과 직원들의 믿음과 신뢰가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한 조 대표는 이러한 믿음과 신뢰는 앞으로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분명 최고의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믿음과 신뢰로 함께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조 대표의 목표다.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창출에 앞장설 것”

(주)하회물산은 안동 지역기업이다. 이는 다시 말해 안동시의 경제에 일정의 책임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 대표 역시 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지역기업은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민들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운을 뗀 조 대표는 “이러한 기업의 역할로 인해 지자체는 행정적 지원을 비롯한 기업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안동시는 지역기업에게 국내외 각종 홍보전시회 등 마케팅 비용지원은 물론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어 조 대표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증대시켜 고용을 늘리고, 지자체는 이러한 기업 활동에 각종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상생의 길로 가는 것이다. 또한 지역의 유·무형재산을 활용해 지역의 특화상품을 개발하는데 지자체와 기업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는 지역대학과 연계해 직접 인재를 육성하거나 외부에서 유치해 지역기업을 창업하거나 산업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최근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적 기업 형태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도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진행하면 고용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는 이 역시도 지역기업의 역할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다. (주)하회물산을 수산식품전문기업으로 튼튼하게 세우고, 지역의 많은 인력을 고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 역시 최고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주)하회물산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지역 봉사활동, 저소득 가정을 위한 무료 전통혼례 등 현재 실천하고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지역 인재양성 아카데미를 지자체, 기업, 대학과 연계해 개설하고 직무교육, 창업교육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작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자체는 물론 지역기업, 대학이 협력해 인재 발굴 및 양성, 지역특화상품 개발, 창업 활성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는 바로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조 대표는 “일자리 창출이야 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기업자체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인력확보와 양성에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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