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로 우뚝 선 ‘남광스포렉스’,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상태바
랜드마크로 우뚝 선 ‘남광스포렉스’,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5.18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되는 우수인재의 유출… 사업 분야를 넓히고 고용창출에 이바지

바야흐로 ‘지방경제시다’다. 각 지역의 구성원들이 하나 되어 지역경제를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역경제를 이끄는 것은 시민, 지자체, 지역기업이다. 그러나 이 셋 중 어느 하나가 빠지거나 어느 하나의 독보적인 활약만으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세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시민과 지자체, 지역기업이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이번 ‘지방경제시대 안동시(편) 특집’은 안동시 지역경제 중심에 선 일꾼들을 만나 그들의 활약상과 그들을 통해 안동시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며 그 중심에 선 남광스포렉스·보경농산의 전용배 대표를 만나보았다.

안동시 지역경제발전, 그 중심에 서다

‘남광스포렉스’의 전용배 대표는 대를 이어 안동시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경제인 중 한 명이다. 전 대표는 현재 안동에서 ‘보경농산’과 ‘남광빌딩’이라는 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제조·무역업을 하는 보경농산은 안동일대 농산물을 사용해 지방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회사로 ‘해모아’라는 브랜드로 수출도 하고 있다. 이 해모아의 고춧가루는 까다롭기로 소문이 난 식약청 HACCP 지정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만 수출을 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미국, 유럽 등에도 수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안동시의 주력상품은 고춧가루다. 전라북도 정읍과 함께 국내 고추시장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안동시는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식품회사를 운영하면서 식품의 위생과 안전성을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 하지만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아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전 대표는 결국 고민 끝에 식품공장에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고, 10개월간에 걸쳐 리모델링을 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 두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전 대표는 자신을 믿고 묵묵히 따라준 직원들과 함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 HACCP 지정을 받는데 성공했다. 
안동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또 하나의 사업체 남광스포렉스는 남광온천, 헬스클럽, 레스토랑 및 안동농협·하나로마트가 입주해 있어 주민들에게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 빌딩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의 헬스클럽은 안동시 최대 규모로 최신 시설과 탁 트인 전망으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명 뽀빠이 아저씨로 유명한 연예인 이상용 씨는 전 대표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인해 일 년에  몇 번씩 이곳 남광스포렉스의 헬스클럽을 찾아 운동을 한다. 그 때마다 그는 “아니 안동에 이렇게 전망이 좋고 넓은 헬스클럽이 있었냐”고 놀라곤 한다고.
이번 ‘안동시 특집’ 취재에 전 대표를 인터뷰 주인공으로 강력히 추천한 몇몇 사람들은 “안동시에서 남광스포렉스와 같은 대형 멀티빌딩들이 상당수 부도를 맞았으며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반신반의 했으나 지금은 전 대표의 경영능력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오랜 시간 복싱 등 다양한 운동을 했었다는 전 대표의 모습은 아직도 매우 우직하면서도 강해 보였다. “젊은 시절 힘 꽤나 썼지만 지금 이렇게 전문 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님의 영향이 매우 컸다”라며 기업경영에 있어 부친인 전병태 회장이 절대적인 멘토임을 강조했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전 대표는 자동차분야의 기업체에 입사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40여 년간 농산물유통업을 운영해온 부친의 권유로 인해 진로를 바꿔 가업을 승계하기로 결심,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는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해 “국내 농산물시장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던 중 지난 2004년 말 레저·생활 관련 서비스업종에 신규 진출했으며 개인적으로 대실험이었다”고 말했다.

“안동시의 시민 중 한 명으로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싶다”

전 대표는 이따금 한 번씩 권영세 안동시장을 만나 지역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장님이 안동시 발전에 많은 생각을 가지고 하나하나 실천하고 계시다”라는 전 대표는 “기업은 항상 지자체와 상의하고, 함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안동시에는 경제적으로 기반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뛰어난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부분이 많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전 대표는 그러한 부분이 많이 아쉬워 기업인으로서 사업 분야를 넓히고 고용창출에 이바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는 “안동시에서도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한다.
“안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안동시와 기업의 최대 과제다. 뛰어난 인재들이 많아져야 안동시의 지역발전도 함께 이루어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 대표는 안동경찰서 발전위원, 안동시체육회 이사, 안동시골프협회 이사, 남안동로타리 활동 등으로 안동시에 봉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지역학교와 매달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이렇듯 전 대표는 안동시를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더 많은 봉사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다. 지자체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전 대표와 남광스포렉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전 대표의 부친인 전병태 회장은 농산물유통과 제조로 40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항상 정직한 운영방침으로 값이 좀 나가더라도 질 좋은 농산물을 구매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판매해왔다. 사실 전 대표는 부친의 그런 경영방침을 이해하지 못했다. 비싼 재료는 그만큼 회사에 이득을 적게 남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전 대표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처럼 정직한 경영으로 남광스포렉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물가에서 고기를 잡아준 것이 아니라 몸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그런 아버지 곁에서 스스로 사색하고 발전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전 대표는 아버지인 동시에 자신의 인생 멘토이기도 한 전 회장의 발자취를 찬찬히 따를 생각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