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작가 최종운과 안무가 이나현 그리고 사진작가 서지연, 작곡가 하림의 만남
인간의 이면을 탐구하는 이나현의 춤이 거대한 자연 앞의 인간의 공포를 형상화하는 최종운의 설치작품을 만나 예측 불가능한 세계 저편과 상처받기 쉬운 존재로서의 인간을 그려낸다.
예측할 수 없는 세계의 저편과 정의 내릴 수 없는 인간의 이면. 보이는 것과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존재(힘)를 설치 작품과 춤을 통해 그려낸다.
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했을지 모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감정을 메마르게 만들었다.
매일 문명의 혜택 속에서 살아가며 접하게 되는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현대인의 감추고 싶은 감정과 대량 생산되는 물질의 존재적 의미와 인간이 느끼는 고독, 슬픔 그리고 공포를 표현한다.
한 벽면을 가득 메운 은빛 실 커튼은 적막함 마저 느껴지듯 고요하다.
그러나 작품 앞으로 다가가면 어디선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서서히 파동이 일기 시작하면서 점점 거대한 쓰나미가 몰아치듯 굉음과 함께 실 커튼이 하염없이 요동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적막하듯 다시 고요해 진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공포 그리고 대자연의 신비스러움을 형상화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수직의 바다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오는 2012. 6. 2(토) ~ 6. 3(일) 2일간 4회공연한다. (문의: 02-3775-3880 010-6665-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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