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헤쳐나가
상태바
기술개발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헤쳐나가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2.05.11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인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불황에 따른 이윤악화로 울상을 짓는다. 하지만 위기는 변화와 혁신을 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기술로 불황을 거뜬히 이겨내는 기업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하네스뱅크(http://www.hbk7.co.kr/여복동 대표)는 2003년 설립 이후 줄곧 성장가도를 달리며 불황을 이겨낸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하네스뱅크는 경기도 안산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벤처기업은 성공했을 경우 큰 수익을 보장 받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아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없으면 성공을 거두기 힘들다. 하네스뱅크는 어셈블리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성장해 나갔다. 
이 기업의 주력생산 품목은 자동차, 통신기, 정수기, 게임기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다. 자동차에서는 차체의 전기 장치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전기 배선이 많이 사용되는데 와이어 하네스란 이 배선을 세트화한 것을 말한다. 와이어 하네스는 자동차 내부에서 각종 전기·전자 장치에 전원을 분배하고 신호전달·접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자동차에선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여복동 대표는 ‘H.I.D. 라이트 시스템 와이어 하네스’ 개발에 성공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HID는 기존 할로겐램프의 50%에 해당하는 소비전력으로 3배 이상의 발광력과 5배 이상의 수명을 보장해 자동차의 저연비·고효율·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HID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유명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자사 차량에 기본옵션으로 적용했으며 국내에서도 200여 만 대의 차량이 이 장치를 장착해 운행 중이다. 여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및 일본과 OEM 수출을 진행한데 이어 IT강국 인도와 하네스 부품 관련 개발도 협의한 바 있다.
그는 자동차용 외에도 통신 케이블용·컴퓨터용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하네스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업의 대표 제품군은 케이블, 파워코드 하네스, 자동차 배선 케이블 등이다.
기술력 바탕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생산물량 가운데 90%가 해외로 수출될 만큼 이 기업의 제품은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 기업은 지난 2009년 세계경제가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12억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전년도 실적에 비해 2배나 상승한 기록이다. 그는 이 같은 성공에도 국내시장의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는 현실에 실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술개발과 품질 고급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기술자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앞으로 저비용·고효율과 함께 LED사용이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관련된 하네스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하네스 기술이 해외에서는 기술적으로 많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실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아직까지 생소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네스 기술자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의 값진 땀을 흘려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