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삶의 질과 건강한 생활의 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기기산업이 기술 집약형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되며 공해 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 무공해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원주지역에는 대략 107개의 의료기기업체가 상주해 있으며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은 불과 15여 년 만에 세계수준에 도달했다.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사업은 세계적인 의료기기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1998년부터 추진되었다.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서 인력양성과 기술지원, 창업교육, 생산기능과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내의료기기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의 심장 원주 테크노벨리
(재)원주 의료테크노밸리의 윤영로 원장은 “테크노밸리는 원주 의료기기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원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합하여 효과적인 네트워크 체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80~90여 개 기업들이 원주테크노벨리에 입주해 있으며 입주율은 98%에 육박할 정도이다. 이렇게 의료 기기 관련 기업들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이유는 아이디어부터 상품화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주시의 기업지원 경험 노하우와 의료기기 개발 인프라 구축, 획기적인 교육프로그램 등이 이러한 원스톱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런 지원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추고도 자금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주 테크노벨리의 또 다른 매력은 우리나라 헬스케어산업 성장의 걸림돌 중 하나인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주에 위치한 연세대를 비롯한 강원대, 상지대, 한라대, 원주대, 강릉대, 관동대, 한림대 등에서 석. 박사급 전문 인력들이 매년 500여 명씩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 세계화를 선도한다”
원주 테크노밸리가 오는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겠다며 올해 내세운 슬로건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의료기기산업클러스터 기반확보, 국제 수준 의료기기 R&D역량 확보,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양성을 통한 혁신 클러스터 완성 등 3대 추진 전략을 세웠다. 멀티컴플렉스 센터를 건립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 지원기관을 유치하는 등 기업지원 인프라를 보강하고 의료기기 상설전시장을 비롯해 비즈니스센터와 40여 개의 의료기기 공장 등이 들어서는 아파트형 첨단 다기능 생산 공장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비즈니스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윤 원장은 “멀티컴플렉스센터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5위의 첨단의료기기 산업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 의료기기 산업의 메카로의 도약을 위한 국제 수준의 의료기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주 테크노벨리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원주 교통망이 대폭 확충돼 수도권에서 원주까지 교통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면서 기업 생산 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영로 원장은 “대한민국 의료기기의 메카는 단연 원주입니다. 원주 의료기기 산업이 대한민국의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화를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