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타리청소년연합(이하 청소년연합)은 리틀랙트(초등부 봉사단체), 인터랙트(중고등부 봉사단체), 로타랙트(대학부 봉사단체, 30세 미만 직장인 포함)로 분류, 2012년 3월 기준으로 전국에 1,028개 클럽, 36,219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중추적인 한국 청소년단체로 성장했다. 로타리 신세대(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사단법인을 설립한 것은 전 세계 로타리에서도 유일하다.
청소년들에게 로타리가 추구하는 지도자상을 미리 심어주고 장래의 로타리안 혹은 사회의 지도자로 육성하려는 목적의 청소년연합 엄익수 이사장은 “이 단체는 창의적이고 봉사할 줄 아는 청소년을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사실 정치가 혼탁한 것은 봉사를 실천할 줄 아는 지도자를 많이 육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봉사 즉, 남을 돕는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을 돕는 것입니다. 자신과 남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을 만든다는 것, 이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청소년연합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청소년 육성비전 제시
한국로타리는 청소년연합을 통해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청소년 육성비전을 제시하고 연속적으로 청소년들을 전문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 또한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봉사로의 방향 전환이 요구됨에 따라 청소년들이 단순히 봉사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로타리의 봉사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실천하는 리더십을 갖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틀랙트, 인터랙트, 로타랙트 클럽의 활성화와 지도교사 가산점 운영방안, 지도교사의 의식전환을 위한 홍보 및 연수, 신세대 프로그램의 내실화, 정보의 공유화와 회원들의 사기진작, 국제교류, 한국로타리 청소년 리더십대회 등이 그동안 펼쳐온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활동은 국제대회 개최다. ‘청소년연합’이 개최한 가장 큰 행사는 로타랙트 국제대회인 ‘서울 INTEROTA 2008’이었다. 지난 2008년 ‘청소년연합’의 주최·주관 아래 서울에서 열린 이 행사는 역대 인터로타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29개 국 500여 명의 로타랙터가 참가,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로타랙터들에게 국제우호 증진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평화와 봉사에 대한 로타랙터들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청소년 수련시설 위탁 운영은 전 세계 로타리 국가 중 에서 한국로타리에만 있는 독특한 청소년 사업이다. 이는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한국로타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인데, 아직은 초기 단계라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광명시립 해냄청소년문화의집’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정도다.
“청소년수련시설에서는 일반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과 육성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돌봐줄 어른이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 40명에게 매일 4시간씩 학습지도 및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며, 저녁식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 엄 이사장은 가능하다면 지역의 청소년 수련시설과 지역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이 상호 연계된 청소년수련시설 위탁운영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라일라대회(한국로타리 청소년 리더십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청소년연합은 매년 한국에 있는 17개 지구에서 개최하는 라일라에 참가한 청소년 중 우수 청소년 4명씩 추천받아 2박 3일간 한국라일라대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리더십, 협동심, 모범을 보인 청소년 4명을 선발해 장관상을 수여하고 국제라일라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업은 인터랙트클럽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2회 연수회를 실시하는 것이다. 학생지도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과 여러 가지 주제로 연수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연합은 매년 3월에 한국로타리 17개 지구의 차기총재와 라일라, 로타랙트, 인터랙트, 청소년 교환 등 차기년도 신세대 관련 위원회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도 실시하고 있다.
인터랙트클럽 회원 연합, 국제봉사활동 펼쳐

‘사랑의 벽돌쌓기’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 전체 인터랙트클럽의 국제봉사활동은 이제 사업 2년차를 맞았다. 아직 참여율이 20%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점차 참여 클럽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도에는 인터랙터들이 자발적으로 재활용품인 우유팩과 생수병을 이용해 만든 저금통을 학교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성금을 모금했다. 또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주자는 캠페인을 펼쳐 2,800만 원을 모금, 에티오피아에 있는 초등학교 건립 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청소년연합은 한국 전체 인터랙트클럽과 로타랙트클럽 및 회원들을 대상으로 로타리 청소년 자원봉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봉사하는 클럽 및 청소년들에게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해 로타리 봉사파트너로서의 보람과 사명감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청소년연합은 그간의 노력들로 2010년에 대통령 표창 청소년육성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엄 이사장은 “청소년들을 통해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이면 활기찬 로타리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한국로타리가 주도적으로 로타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신세대 봉사활동이 한국로타리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창조적인 생각을 갖고 움직여라”
엄 이사장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창조와 문화’는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펼쳐질 세상의 테마라는 것.
‘창조’는 혁신이다. 제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선도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점은 국가경쟁력 분야뿐 아니라 청소년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란다. 또한 ‘문화’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K-POP이란 한류문화가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잘 만들어진 문화는 엄청난 파급력을 지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이 이러할 것이니 청소년들은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창조적인 생각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엄 이사장은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와 같은 혜안을 견지한 창조적 지도자로의 육성이 청소년연합의 존재 목적이라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새 세상을 맞게 될 우리 청소년들의 올바른 육성은 비단 청소년연합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몫이라는 첨언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