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브랜드 육성으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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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브랜드 육성으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 정설진 기자
  • 승인 2012.04.0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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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브랜드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 마케팅, 유통 사업 전개

연간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의 ‘하포(Harpo)’ 그룹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가 만든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오프라(Oprah)를 거꾸로 표기해 이름을 지은 하포그룹은 1986년 작은 프로덕션에서 시작, 현재 잡지 케이블TV 인터넷까지 거느린 거대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25년 간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 토크쇼를 진행한 오프라 윈프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 윈프리’라는 브랜드는 지금의 하포 그룹을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자 경쟁력이다.

국내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은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수익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잘 나가는’ 연기자들을 보유한 회사는 그만큼 많은 수익을 올리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경우는 적자에 허덕이기 마련이다. 이러한 매니지먼트 사업 구조는 건실한 사업기반을 구축하여 영속성 있는 사업을 진행하기엔 매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니지먼트 사업을 이끌어나가야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아이오케이컴퍼니(IOK COMPANY)의 지성욱 공동대표는 그 해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제시했다.

스타 브랜드 구축, 상품과 동일화

지 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셀러브리티(Celebrity: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브랜드화 하는 사업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가 김종학프로덕션 프로듀서 출신의 고병철 대표(아이오케이컴퍼니 공동대표)와 의기투합하게 되어 현재 아이오케이 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아이오케이컴퍼니(이하 아이오케이)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아티스트 에이전시(Artist Agency) 사업을 기반으로 한 Branded Entertainment Business 기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한 회사다. 2010년에 설립해 아직 사력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현재 아이오케이는 1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특정상품을 브랜드와 동일화하는 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 대표는 “‘말 잘 들어주는’ 오프라 윈프리와 ‘가정 살림법’의 마사 스튜어트 등이 기업 브랜드와 맞먹는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1인 브랜드’를 구축해 잡지와 비디오, 주방용품, 미디어그룹으로 억만장자가 된 것처럼 우리도 아티스트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이오케이는 국내 최초로 셀러브리티의 인지도를 활용한 스타 브랜드 사업과 프로듀싱(기획&마케팅) 기반의 콘텐츠(드라마/예능) 제작 사업을 전개한다. 그리고 현재는 아이오케이의 소속 아티스트이자 톱배우인 ‘고현정’을 중심으로 화장품(리엔케이) 및 키친(한샘) 브랜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아티스트의 브랜드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채널, 다양한 매체를 대상으로 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 마케팅,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파트너십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수익모델 창출

아이오케이의 사업 영역은 크게 브랜드, 매니지먼트, 제작/마케팅, 라이선싱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브랜드 사업을 살펴보면, 하포그룹이 오프라 윈프리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 아이오케이는 국내 톱배우인 고현정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운다. “아티스트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브랜드 사업을 개발해 기업은 스토리텔링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는 모델 수익 이상의 지속 성장 가능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지 대표의 설명처럼 개인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뛰어난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1인 브랜드를 구축해 수익사업으로 확장했던 것처럼 아이오케이도 다양한 분야에서 고현정이라는 셀러브리티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오케이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사업의 첫 시작이 바로 ‘리엔케이(Re:NK)’다. 국내 최초로 웅진코웨이와 파트너십 기반의 아티스트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리엔케이 브랜드는 고현정이 제품의 기획, 마케팅에 직접 참여해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리엔케이 화장품 광고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고현정이 직접 연구소에서 화장품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오랜 시간 직접 써본 결과를 상품에 반영한다는 내용을 담은 리엔케이 광고는 피부미인, 엄격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고현정이라는 셀러브리티와 만나 효과를 극대화시킨 셈이다.
키친 브랜드인 ‘한샘’도 같은 개념이다. 단기적인 모델 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 수립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셀러브리티의 코웍(co-work)이 필요한 부분이다. 셀러브리티의 경험, 노하우, 전문가 이상의 식견 등을 녹여낸 진정성과 기업의 전문성과의 만남이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매니지먼트 사업은 기존의 단순한 수익모델과 단기적인 계약관계에서 탈피, 아티스트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브랜드 사업 추진, 콘텐츠 제작 연계, 라이선싱 및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수익모델을 추구한다. 이것은 아이오케이가 추구하는 미래의 선진화된 에이전시 시스템이기도 하다.
제작/마케팅 부문에서는 드라마 프로듀싱과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오리엔티드’된 드라마의 제작,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미 아이오케이는 SBS 드라마 <싸인>의 제작 총괄 및 마케팅 총괄,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신들의만찬> 마케팅 총괄,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 <에이핑크뉴스> 제작에 참여했다. 고현정이 직접 진행을 하는 SBS 토크쇼 <GO Show>도 곧 전파를 탈 예정이다.

셀러브리티 브랜드가 커져야 회사가 성장한다

지 대표는 “‘아이오케이에서 만든 브랜드는 스타 집단에서 만들어낸 상품이다’라는 인식을 줄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수익보다 더 큰 수익과 자신만의 고유 브랜드가 형성되는 비전이 이뤄진다면 이는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는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않고 있었다.
아이오케이가 갖는 기존 매니지먼트 업계와의 차별화는 회사와 셀러브리티와의 계약관계에서 두드러진다. 아이오케이는 브랜드나 법인을 만들게 될 때 철저하게 그 브랜드의 셀러브리티가 주인이 되어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셀러브리티를 수익 창출의 도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셀러브리티의 브랜드가 커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이다. 아이오케이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아이오케이 자체는 브랜드’라고 말하는 지 대표의 즉답은 인터뷰 내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러한 회사의 비전 속에 수많은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톱배우 조인성이 최근 아이오케이와 전속 계약을 체결, 사업 영역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안 푸드 셰프인 ‘토니 오’도 아이오케이의 새 식구가 되었다. 토니 오는 이탈리아의 국민들이 실제로 각 가정에서 맛보는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셰프라는 점에서 일반 이탈리안 푸드 셰프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시작부터 기존의 매니지먼트 회사와 달랐던 아이오케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는 그들의 행보에 대한민국의 연예기획사들은 물론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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