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수주한 브라질 CSP사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로,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의 합작법인이다. 발레와 동국제강은 사업 초기단계였던 2009년부터 포스코건설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왔다. 이에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한편, 브라질 CSP사는 2015년 중순에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으로 300만 톤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향후 2단계 사업에서도 포스코건설의 추가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
에너지 사업본부 신설하며 중남미 국가 본격 진출
포스코건설이 중남이 지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Tubarao)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 톤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하면서부터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2006년 12월 에너지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당시 중동시장에 집중하던 타 건설사와는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며 미개척 유망지역인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칠레 벤타나스(Ventanas) 석탄화력발전소(240MW급)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2007년에는 270MW급 캄피체(Campiche)와 520MW급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속 수주했다. 이어 2010년에는 400MW급 산타마리아 Ⅱ(Santa Maria 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면서 칠레에 진출한 이후 총 2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 발주처와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2009년에는 페루에 진출했다.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830MW급 칼파(Kallpa)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한 포스코건설은 여세를 몰아 2010년에도 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810MW급 칠카 우노(Chilca Uno) 복합 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페루 에너지 시장 진출 역시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였다.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자 지난해 2월에는 에콰도르 제1의 EPC 기업인 산토스 CMI사를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사 인수가 중남미지역의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산토스 CMI사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한층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4위 건설사로 도약한 포스코건설. 주력사업인 철강플랜트는 물론 에너지·신도시개발·토목 등의 영역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포스코건설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개척해나갈 다음 해외시장은 어디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