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핵심 센터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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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핵심 센터로 우뚝
  • 취재_박은영 기자
  • 승인 2012.04.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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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집중, 우리 아이들의 식단에도 ‘친환경 밥상’이 정착할 수 있도록”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산남리 일대 3천여㎡에 조합 투자금 및 국ㆍ도비를 포함해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창원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들어섰다. 지난 3월20일 준공식을 마친 센터는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운영을 맡는다. 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식자재의 안전성을 도모하고 로컬푸드 확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전략의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 김민욱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심층 인터뷰했다.

지역 우선 판매, 신선한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하고자

최근 이른바 웰빙 열풍을 타고 바른 식재료의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국인의 밥상도 달라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식생활 변화 패턴을 웰빙(Well-being), 고물가(Inflation), 싱글(Single), 간편한(Easy)으로 분류하고 ‘똑똑한(W.I.S.E) 식단’이라고 이름 붙였다. 즉, 매일 먹는 음식을 단순한 ‘끼니’가 아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에너지’라 생각하고, 친환경, 유기농과 같은 올바른 식재료를 선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경향에 맞춰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식자재를 위생적으로 관리·유통하여 소비자가 바른 먹거리를 올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도우며, 나아가 우리 아이들의 식단에도 ‘친환경 밥상’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들이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다.
“지역에서 생산, 재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지역에 우선 유통, 판매함으로써 유통거리와 유통기간을 단축하여 지역민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신선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자 만든 농민의 회사다”라고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 김민욱 대표는 법인을 소개한다.

창원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 본격 가동 시작

경남 창원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특별 관리·유통할 수 있는 물류센터가 완공됐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 588-1번지 일대 3,000여㎡ 부지에 1,400여㎡ 규모로 준공된 창원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가공해 위생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HACCP 기준과 GAP 관리시설을 완비했으며, 집하선별 포장장(1006.94㎡)과 저온저장고(396.6㎡), 사무실(304.83㎡), 선별포장 장비류 4식, 위생설비 4식 등 다양한 설비를 두루 갖추었다.

작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센터가 3월 20일 준공식을 치르게 된 까닭에 대해 “자동화 및 위생 부분에 있어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4여 차례에 걸친 설계 변경이 있었다”라고 설명하는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 김민욱 대표는 “다음 달부터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전처리후 냉장보관, 포장하는 전처리시설과 선별장, 잔류농약검사시설 등을 통해 창원시민과 나아가 국민들에게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바른먹거리’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지역민관의 유기적 협력과 관심을 당부한다.

학교급식에 집중, 친환경 밥상을

창원지역 유일의 친환경생산법인인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2005년 10월 설립된 영농조합법인 ‘해늘이친환경’에서 출발하였다. “늘 해처럼 정직하게 안심 먹거리를 고집하겠다는 의미의 ‘해늘이’는 지금도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대표 브랜드 네임이다”라고 설명하는 김민욱 대표는 친환경유기농재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생소할 때부터 생산에서 유통까지 책임지고 기반을 닦아온 베테랑이다.
무농약인증농가 40가구를 조합원으로 구성된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고추, 수박, 방울토마토, 완숙토마토, 감을 주축으로 학교단체급식에 납품을 해오고 있으며, 롯데슈퍼, 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매장에도 직납 및 매장 운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 박완수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학교급식에 우선 집중함으로써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로 역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하는 김민욱 대표는 “이를 통해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친환경 밥상’을 교육현장에 정착시키고자 한다”라고 강조한다.
학교에서는 바른 식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나아가 지역 농가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해 소득 증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창원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역할은 FTA에 대항하여 한국 지역농가의 경제를 지키고 미래세대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도·농 상생의 이상적인 모델로 다른 광역단체의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식자재의 안전성을 도모하고 로컬푸드 확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전략의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조합 구성원의 작물을 다양화하여 학교급식에 필요한 다품종 또한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김민욱 대표는 이력추적제의 정착을 통해 ‘어떤 제품이 언제 센터에 들어와 어떻게 처리되어 언제, 어디로 출고 되었는지’ 소비자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라벨링할 계획이다. 센터 견학, 체험농장, 인증농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오프라인 매장 운영, 배달 등 기존 친환경 농산물이 갖추지 못한 새로운 아이템 등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여나갈 계획인 창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 김민욱 대표. 그가 나아가는 앞으로의 행보가 우리 농산물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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