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건강을 지키는 갈색옷의 해결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은 인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이른바 웰빙 열풍을 타고 올바른 음식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쌀에 대한 인식 또한 바뀌고 있다. 즉, 매일 먹는 쌀을 단순히 ‘끼니’가 아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재료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연구를 통해 쌀에 함유된 여러 영양성분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러한 영양성분을 다량 함유한 ‘기능성 쌀’이 개발되고 있다.
기능성 쌀은 일반 쌀에 특수한 영양성분, 천연 물질 등 특정한 기능성을 첨가한 건강식품 중 하나로 기능성 쌀로 밥을 지어 식사를 하면서 고유한 성분의 영양소 섭취를 자연스럽게 극대화할 수 있다.
그 중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기능성 쌀이 가바쌀이다. 가바(GABA)는 감마 아미노부티르산(Gama Aminobutyric Acid)이란 물질의 줄임말로, 뇌세포 대사기능을 촉진하고 혈압 저하와 당뇨 등 성인병 및 우울증 치료,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그 효능이 국민들에게 대중화되어 음료수, 초콜릿, 껌 등 제품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고 있으며, 가바쌀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국내 가바쌀은 우리나라 쌀 육종의 대가인 영남대학교 서학수 교수가 개발한 갈색 쌀로 ‘노른자찰벼’와 ‘금탑벼’, ‘산호벼’ 종류가 있다. 야생으로 자생하는 다양한 벼 품종과 국내 우수 벼의 형질만을 선택하여 육종시킨 천연 기능성 쌀, 가바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은 영남대가, 생산·유통·가공 등에 관한 권리는 모두 영남대 산하 농업벤처인 ‘자연果유기農’이 각각 갖고 있다. 벤처 설립 4년차에 접어든 자연果유기農 서상학 대표는 서학수 교수에 의해 개발된 국내 가바쌀을 보급하고 상품화하는데 여념이 없다.
자연果유기農, 가바쌀 상품화에 주력

또한 다른 기능성 쌀과 달리 구수한 맛과 향, 색으로 찰진 밥을 지을 수 있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쌀’로 인정받고 있는 가바쌀은 동시에 야생벼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병충해 등에 강하고 수량성이 다른 기능성 쌀에 비해 우수해 앞으로 건강한 우리 먹거리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의 효자 작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기능성 쌀의 소비 촉진은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저가 수입쌀에 대항해 우리 농업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강조하는 서상학 대표는, “좋은 품종의 가바쌀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급되고 상품화될 수 있도록 그 생산 및 가공, 유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인다.
가바쌀로 만든 성장쿠키, 스프, 후레이크, 이유식, 효소 곧 출시
현재 가바쌀은 서울·경기·대구 등의 농협, 백화점, 친환경농산물 전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대구·경북 초·중·고등학교 30여 곳에 급식용으로 납품되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 군납, 온라인이나 특판으로도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자연果유기農 서상학 대표는 일본, 중국, 북미 등 해외 바이어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3년간의 준비가 이제야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는 서상학 대표는 가바쌀과 미강을 활용한 다양한 2차 가공식품 및 파생제품 또한 구상하고 있다. 국내 쌀 식품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여기숙 교수의 자문아래 완성된 가바쌀로 만든 성장쿠키와 스프, 후레이크, 이유식, 기능성 효소제품 등의 레시피는 이미 완성되어 생산 준비 중에 있으며, 빠르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경기도 막걸리크러스트사업단에서는 가바쌀을 이용한 막걸리 개발에 들어갔으며, 수도권 식자재협회에서는 누룽지탕 형태의 인스턴트 제품을 요청해 오고 있다. 여러 식품업체가 가바쌀을 원료로 활용한 가공 선식, 쌀과자, 국수 등 기능성 제품 출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음식 문화에 새로운 변화로 작용할 가바쌀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하는 서상학 대표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와 성장기 청소년, 각종 성인병에 노출된 성인과 같이 건강을 생각하는 특화된 소비층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가바쌀을 다양하게 보급화 하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 및 농가소득 향상에 가바쌀이 일등공신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자연의 영양이 그대로 담긴 갈색옷의 해결사, 가바쌀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밥상 위의 수호천사가 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