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좀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스스로를 꾸미고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쳐왔다. 이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는데, 최근에는 점차 개성과 표현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패션에 관심을 쏟고 있다. 비단 패션뿐만이 아니라 쥬얼리를 비롯한 장신구 역시 ‘자기표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중들은 쥬얼리 산업을 패션에 예속되어 있는 한 분야로 여기고 있다. 한영진 대표는 이러한 인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쥬얼리 업계에 뛰어들어, 현재 국내외에서 인정하는 블루오션 디자이너이자 쥬얼리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삶을 일구고 있다.
쥬얼리, 스타일링의 화룡정점을 찍다
사람은 누구나 얼굴형과 피부톤 등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쥬얼리가 있으며, ‘Time, Place, Occasion’마다 어울리는 연출이 있는 법이다. 이에 한영진 대표는 “쥬얼리 선택에 있어서 단순히 트렌드와 고가의 해외 명품 브랜드라는 타이틀은 필수조건이 아니다”라며 “쥬얼리가 의상과 콜라보레이션 되어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맞춤형 스타일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교복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착용하는 트렌디한 쥬얼리가 아닌, 때와 장소 그리고 그 날의 의상 콘셉트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올바른 스타일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 여성들의 경우, 헤어스타일에 있어서는 세심하게 얼굴형까지 고려해 가며 결정하지만, 정작 쥬얼리는 자신과 상관없이 디자인이나 트렌드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귀걸이를 하면 1.5배 예뻐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 단순히 착용한다고 해서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쥬얼리가 외모의 단점을 커버해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에게 있어서 쥬얼리 스타일링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기자의 캐릭터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때문에, 쥬얼리를 준비해오는 코디네이터라기보다 스타일리스트의 감각으로 연기자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이미지 메이커로서의 개념이 커진다. 이렇듯 각자에게 어울리는 쥬얼리를 찾는 것, 때와 장소, 그리고 의상에 매치되는 쥬얼리를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쥬얼리 스타일리스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오르시아, 가치를 담은 쥬얼리를 만들다

이 중에서도 특히 오더 메이드 쥬얼리는 고객이 쥬얼리 기획에서부터 디자인에 참여해 고객의 사연을 담기도 하며, 드라마 협찬 시에는 극중 스토리에 맞게 제작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세 가지 스타일의 쥬얼리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묻자, “개인의 예산에 맞는 가격으로 최상의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하고 싶었다.”며 “가격이 분류의 큰 기준이 되었긴 하지만, 고객 각자의 생각과 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 전했다. 이처럼 오르시아는 저가에서부터 고가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오더 메이드 제작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쥬얼리 디자인 부문’ 전국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품 쥬얼리 브랜드로의 도약
한영진 대표는 유니세프협약으로 인간애를 담은 마케팅을 통해 사회적인 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2011 미스 글로벌 뷰티 퀸(MGBQ) 티아라 제작으로 세계에 한국의 예술성을 알리기도 했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의 문화가치를 쥬얼리 디자인과 접목시킨 오르시아만의 개성 있는 제품을 통해 한국 쥬얼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이에 “현재 국제시장에서 바라본 한국 제품의 위상은 기능적인 가치는 과거에 비해 높아졌으나, 상징적인 가치는 타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자면, 질 좋은 제품은 될지라도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명품 수준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는 것이다”라며, “국내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해 가장 한국적인 쥬얼리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도전을 통해 국내의 쥬얼리 재원들이 더 열심히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금이라도 다져놓고 싶으며, 앞으로 대한민국 쥬얼리가 세계적인 명품화가 될 수 있도록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쥬얼리 스타일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보석과 디자인 공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고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며 “‘외국의 것이 무조건 좋다’라는 인지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맞는 것, 어울리는 것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쥬얼리 스타일리스트라는 화려한 직업인만큼 진정한 고수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수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대표의 이러한 고민과 노력에서 탄생한 오르시아만의 쥬얼리는 세계 속에 한국 쥬얼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큰 몫을 해내고 있다. 단지 ‘작품’으로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만이 진정한 디자인은 아니라는 그녀는 “실생활과 문화 속에서 일반인들이 실제 착용할 수 있는 것, 예술적 가치와 심미적 아름다움에만 치중하여 사람들에게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 ‘실용’과 ‘예술’의 최상의 교합점을 찾는 것, 이것이 바로 오르시아가 추구하는 진정한 쥬얼리 디자인의 가치”라고 피력했다.
“쥬얼리 산업에 종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한국의 쥬얼리 디자인을 명품대열에 올리고 싶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으로, 작품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색채를 연출하는 것이 쥬얼리 스타일리스트로서 나의 전략이자 사명”이라고 말하는 한영진 대표. 여성이기에 더 발전할 수 있는 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여성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배짱으로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그녀의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