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와 품격의 오트 쿠튀르 브랜드, 미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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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와 품격의 오트 쿠튀르 브랜드, 미쉔주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3.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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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많은 고객에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알리겠다”

최근 우리 사회는 남성 중심의 사회와 제도의 한계를 맞으며 여성의 감성과 가치가 새롭게 주목되며 진정한 양성평등의 시대로 발돋움을 준비하는 시기를 맞이하였다. 이에 시사매거진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 분야에서 오랜 시간 남성 중심 메커니즘의 비좁은 틈을 뚫고 자신만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명예의 이름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대한민국 패션계에서 오트 쿠튀르의 자존심으로 자리 잡으며 자신들만의 확고한 패션철학을 구가하는 ‘미쉔주’의 주미선 대표<수석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패션은 인류의 시초부터 생성되었던 하나의 예술

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옷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옷을 만들어온 미쉔주는 고객에게 최고의 옷을 완벽한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외형의 화려함 보다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브랜드가 되는데 집중해 왔다. ‘완벽함’ 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미쉔주의 패션은 주미선 대표의 새로운, 그리고 최상을 추구하는 독특한 소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여성 체형에 대한 연구로 패턴에 있어서 완벽함을 추구한다. 주미선 대표는 “미쉔주만의 고감각과 고품격으로 언제나 최고를 추구하는 여성을 위한 럭셔리를 제공하며, 편하면서 아름다운 옷을 추구한다.”고 말하며, “현재도 200개 이상의 제품을 직접 드로잉하며 고객과 함께 숨 쉬고 있고 앞으로도 열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작년 창립 30주년을 맞은 미쉔주의 현재 고객은 약 3,000여 명. 이중 30년 된 단골도 수두룩하다. “고객 3,000명 중 아무나 이름만 대면 키, 어깨, 바지 길이 등 사이즈를 줄줄 외울 수 있다”는 그녀는 단순한 고객과 디자이너의 관계가 아닌 가족 같은 관계로서 끈끈한 정을 자랑하며, 대를 이어 며느리나 딸까지도 그녀가 만든 옷을 즐겨 입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미쉔주는 한국 중년 여성의 체형에 맞도록 패턴과 라인을 살린 디자인

주미선 대표는 “대부분의 기성복이 서양인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되어 한국 중년 여성의 경우 키 뿐 아니라 신체 사이즈도 다르다”며 “특히 40, 50대가 되면 가슴과 허리, 엉덩이 사이즈가 다 제각각이라 이러한 불균형한 체형에 맞도록 패턴작업을 하기 때문에 옷의 라인은 살아 있으면서 편안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옷이란 체형의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만 사람들은 화려한 디테일과 브랜드만 보고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구입하고 결국에는 옷장에만 보관하게 되는 것은 불편하고 체형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강세와 대량생산이라는 흐름 속에 오트 쿠튀르 브랜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쉔주는 입었을 때 편하다는 장점과 미쉔주를 사랑하는 고객층으로 인해 시대적 흐름과 추세라는 태풍이 미쉔주만은 비켜가는 듯 하다. 그녀도 한때 대량생산하는 기성복으로 편하게 사업하며 회사규모를 키울까도 생각했지만 완벽한 옷을 만들려는 그녀의 신념과 맞지 않았다. 지금도 옷 한 벌 만드는 데 10여 명이 붙어 수제공정을 거쳐 온 덕에 ‘대한민국 상류층 0.1%가 입는 옷’ ‘고객이 더 아끼는 브랜드’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주미선 대표는 “이제 30년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좀 더 많은 고객에게 미쉔주의 옷과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물의 가죽으로 간신히 맨살을 가린 채 수렵과 채집으로 생명을 이어가던 석기시대에도 예술은 있었다. 아련한 벽화와 화석으로 남은 그들의 흔적은 인간이 가진 예술 감각이 지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 본능에 가까운 것이라는 점을 반증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패션디자인은 ‘의식주’가 해결되고 난 뒤 새삼스럽게 시작된 부수적인 문화가 아닌 인류의 시초부터 있어왔던 원천적인 요소였던 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필수생존 요소를 ‘의식주(衣食住)’ 그리고 ‘예술’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리하지만 다듬어지고 길들여진 미쉔주만의 패션을 주목해야하는 것이다. 창업이후 완벽한 예술품을 추구하며 고객 각자가 가지고 있는 원천적인 아름다움을 발굴해내는 과정으로 ‘의상’을 제작해내고 있는 미쉔주. 이제 ‘미쉔주가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수놓은 옷’은 3,000여 고객과 대한민국 부띠끄 역사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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