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설인의 미래를 밝히는 한국여성건설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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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설인의 미래를 밝히는 한국여성건설인협회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3.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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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 건설에 여성의 시각과 요구 반영 시급

한국여성건설인협회는 ‘건설환경발전’과 ‘건강한 생활환경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고자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건설”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17차례 개최한 세미나는 서울시, 여성가족부, 그리고 여러 지자체에서 준비하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또는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에 커다란 초석을 마련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한국여성건설인협회의 김경숙 회장은 “많은 도시가 이를 통해 여성을 배려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만큼 우리 여성 건설인들의 존재와 기여가 행복한 사회 건설에 중요하다는 소명감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

한국여성건설인협회는 현재 제5대 김경숙 회장(동원대학교 교수)을 필두로 5명의 부회장, 35명의 이사진, 220명의 정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경력 및 실무경력이 최소 5년 이상인 건설관련분야의 여성전문인(건축사, 기술사, 박사)들이 모여 있다.
건설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종사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20년 이상 건설 분야에 종사한 여성 인력이 0.01%도 채 안 된다는 통계치가 이런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해외 또한 예외는 아니다. 김 회장은 “건설은 본래 즐겁고 희망찬 분야지만 우리나라의 건설시장은 투기, 특혜, 돈세탁 등의 암울한 이야기로 점철되기도 하였다”며 “일하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공정하고 뇌물수수나 비리에 별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통계치가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여성 건설인들이 건설 분야의 신뢰와 공정성을 회복시키는 일에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고 동시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여성적 감각으로 새로운 활력의 생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여성의 참여도는 도시를 창의적이고 활력 있게 만든다. 그렇기에 도시는 여성과 남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하며, 여성건설인의 비율을 미루어 볼 때 여성 건설전문인이 더욱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여성건설인협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7월20~21일 양일에 거쳐 차세대 리더스클럽 ‘We Build a City’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공분야 안내 프로그램으로서 올해는 남녀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오픈하였다. 김 회장은 “예비 건설인들이 진학에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강연을 통한 최신정보 제공, 현장견학을 통한 건축물과 구성요소 탐구, 그룹 워크샵을 통한 실습과 의견 교환, 여성건설전문인들의 양일간 밀착 멘토링 실시의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차세대 건설인들에게 리더십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건설기술분야의 인력 진출 확대를 위한 목적의 청소년 캠프”라고 전했다. 또한 협회에서는 2011년 ‘여성 멘토가 말하는 건설이야기, We Build a City’를 출간하여 2002년 창립 이후 각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 여성 건설인을 발굴하여 과연 건설이라는 분야가 남성들만이 할 수 있는 직종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면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건설관련 여성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전문지식을 교류하며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뿐 아니라 여성들의 우수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참여의 길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숙 회장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건설 분야 여성 리더로서, 1982년 GS건설 사옥건설본부에 실내디자이너로 유일한 공채 여성 1호로 입사한 후 미국으로 유학하여 세계 3대 건축가인 미스반데로우의 외손자가 운영하는 Dirk Lohan 사무실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았다. 귀국 후 한화건설에 과장으로 입사하여 갤러리아 백화점 실내디자인 참여, 1991년 ‘리드디자인’을 설립·경영하면서 한샘, 논노그룹, 현대백화점 등의 상업 공간과 양재동, 성북동, 삼성동의 고급주택 공간의 설계 및 시공을 맡았다.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MFA 석사학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원시 건축문화표창, (사)한국건축가협회 공로상, 2010년 국토해양부장관표창 건설부문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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