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나노기술 적용한 신체교정구, 신체불균형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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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나노기술 적용한 신체교정구, 신체불균형을 잡다
  • 정설진 기자
  • 승인 2012.03.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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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발’ 연구가 김용식 대표의 꿈과 도전

장구한 인류사에 있어서 첫 번째 변곡점은 직립보행을 꼽는다. 거의 대부분의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네 발 보행을 하던 초기 인류가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손이 자유로워졌고, 그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도구의 활용과 생존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21세기 글로벌 강국 대한민국의 뿌리가 한글이었다면, 눈부신 과학문명을 일궈낸 인류의 뿌리는 튼튼한 두 다리와 발이었던 셈이다. 이렇듯 중요한 발에는 몸의 각 장부에 해당하는 발반사구가 있고, 게다가 몸의 이상 징후를 나타내주기도 한다. 특히 발바닥을 프린팅 해서 살펴보면, 골반·척추 변형을 비롯해서 그 사람의 평상시 습관까지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골반·척추 변형은 다시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신체교정구. 국내 여러 신체교정구 업체 중 연구소, 공장을 두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제대로 된 제품으로 그 진가를 시장에 펼치고 있는 한 중소기업을 찾았다.

신체교정구, ‘DH오쏘틱스’민간의 ‘발’ 연구가로 불리는 ㈜동화글로벌오쏘틱스 김용식(56) 대표.

“‘걷는 행위’는 아주 보편적인 인간 활동이죠. 하지만 그 매커니즘 속에는 대단한 생명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걷는 동안 발에 가해지는 힘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돕게 됩니다. 이는 마치 행성이 자전과 공전을 거치며 거대한 순환을 이루는 구조와 닮아 있죠.”
김 대표는 신체교정구 시장이 국내에 제대로 자리하기도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오쏘틱스(보조기구에 의한 기능 회복훈련(법))관련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관련 시장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국내에 들어와 오쏘틱스 기구를 직접 제작해보자는 열망에 싸이게 되었다. 그는 이때부터 신체균형을 위한 의료보조용구인 ‘DH오쏘틱스’에 올인하게 되었다.

5년간의 연구 끝에 빛을 보다

2001년부터 시작한 김 대표의 연구는 5년간의 연구 및 임상실험으로 그 효능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연구실과 공장, 영업본부를 마련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들어선 지 수 년째. 그가 ‘DH오쏘틱스’를 제작할 시점은 중국에서 독일제품을 본 따 값싸게 제작해서 시장에 유통하던 시기였다. 오로지 판매에만 목적을 둔 기업들이 난립한 어수선한 이 시기에 김 대표가 등장한 것이다.
“이미 10년 전인 2001년부터 저와 임직원들은 신체교정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나노분야를 비롯해 각종 관련 연구에 매진해 왔습니다. 연구돌입 5년만이었던 2007년 나노칩을 소재로 한 신체교정구, ‘DH오쏘틱스’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DH오쏘틱스’는 재질에서부터 차별화를 추구했다. 최첨단 나노기술 적용으로 천연황토, 소취, 항균, 살균 기능을 포함해 음이온 발생을 유도해 혈액순환 촉진과 탈취작용이 수행되는 최첨단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공인기관인 PITI 검사 시험성적서가 이를 고스란히 증명해 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깐깐하다는 미국 FDA(미연방식품의약국)가 승인한 물질인 EVA 재질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 현대의학계에서는 인류의 87%가 각종 통증과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신체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간단하게 풀이해 보자면 이러하다.

우선 인간의 신체는 발목, 무릎, 골반, 허리, 척추, 목 등 65개의 고리형 사슬구조로 이루어진 운동역학적 체인구조로 이뤄져 있다. 대표적인 6개의 구조 중 어느 하나가 움직이면 나머지 5개의 고리는 이에 상응하여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이 중 가장 기초적인 구조라 할 수 있는 발이 바르게 움직이지 못하면 다음 구조인 무릎, 골반, 허리 척추, 목 등에 악영향이 전파되면서 신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기업인이기에 앞서 민간의 ‘발’ 연구가로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연구해 왔다.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꿔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이를 보완하고 보조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기술로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의 ‘오쏘틱스’는 그렇게 탄생하게 됐다. 세상은 이를 ‘기능성 깔창’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그 메커니즘과 효과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신발에 덧대는 보조기구가 아닌 인간의 발을 보조하는 의료보조기구라는 점이 주목되는 키워드다.
‘DH오쏘틱스’는 인체공학적 기초학문을 근거로 유선형으로 설계되었으며 발사이즈의 70% 크기로 쿠션 작용을 발휘해 운동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발목의 뒤틀림을 방지하고 바깥쪽으로 휜 다리를 교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전체적으로는 끊임없이 가중되는 신체의 하중과 충격을 완화하고 온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구조로서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초정밀 설계의 결과로써 지압효과와 혈액순환의 효과까지 제공하여 이를 착용하는 이들이 즉각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2011년 말 기준 5,000여 명의 평생관리회원, 한 번 고객은 평생고객

일반 기업체가 대여섯 가지의 제품 샘플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동화글로벌오쏘틱스에는 50여 가지의 샘플이 준비돼 있다. 사람의 체형이 각기 다르듯이 나이와 체형에 따라 발의 형태도 50여 가지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연구와 임상이 체계화되어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동화글로벌오쏘틱스가 지닌 남다른 면모는, 자체 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5,000여 명의 평생관리회원들에서 방점이 찍힌다. 판매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에 더 큰 관심이 있다는 김용식 대표의 말과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지사에서 현재 GS수퍼, 롯데마트 등에 영업점으로 입점해서 제품 홍보와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사에서 가기 힘든 곳은 김 대표의 몫이다. 하루 12시간 씩 고객들과 상담을 하고 난 저녁이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인 그이지만 김 대표의 얼굴은 밝고 투명하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보탬을 주고 있다는 희열과 보람 때문이리라.
군부대에서도 홍보를 하는 그는 국방대에서 영관급 장교, 기업 CEO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만큼 학문적으로도 뒷받침이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제품을 하류 취급하는 일부 의사들의 편협한 사고에 에둘러 일침을 가한다.

“우리나라는 양학 의존도가 너무 높은데, 함부로 메스(수술칼)를 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도가 가벼운 것은 교정구로도 교정이 가능한데 말이죠”라며 강한 자심감을 비친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나로 인해 많은 이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직원들과 더불어 사회에 봉사하면서, 우리 국민들과 건강을 지키면서 함께 잘 살아가겠다는 생각 밖에 없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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