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경영은 베풀고 나누는 ‘기분 좋은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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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경영은 베풀고 나누는 ‘기분 좋은 순환’
  • 김득훈 부장
  • 승인 2012.03.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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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내몽고민족대학 교류사업으로 사회적 책임 이어갈 것

최근 복지 욕구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사회공헌 기업으로 정평이 자자하던 유진크레베스(주)(www.yujinkreves.com/문영기 대표)가 이 대표주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베풀고 나누는 풍토의 순환을 도울 수 있는 경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거창하게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경영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이웃 나눔 경영’으로 인식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하는 유진크레베스(주)의 문영기 대표는 최근 강원대학교와 연계하여 내몽고민족대학 교류 사업을 확장, 차별화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내몽고민족대학의 국제화와 한중 교류 협력강화

하루에도 수 십 명의 사람들이 만나지만 그 만남이 인연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열정과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인연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까지는 사랑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가능하다. 2009년 내몽고민족대학을 처음 방문했던 문 대표와 내몽고민족대학의 인연이 그렇다.
내몽고민족대학에 한국어학과를 설립한 그는 5명의 한국어 강사진과 현지 행정인원 2명을 파견하여 1,200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국어, 영어 홈페이지를 제작했으며, 우수학생들(2010년 10명, 2011년 봄 학기 12명, 가을학기 21명)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내몽고민족대학의 국제화와 한·중 교류 협력강화를 위한 그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1년 강원대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협정을 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교수 및 학생의 인적자원 교류뿐 아니라 공동연구 개발에도 일조했다.

한국선의재단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문 대표는 현재 강원대학교와 함께 또 다른 사랑실천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한국의 발전 산업 중의 하나인 피부미용관리 과목의 개설이다.
“학생의 능력 배양 및 취업률을 높이고 양국의 학술 및 문화적 교류발전에 기여하고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문 대표는 “논의는 끝난 상황이며 2012년 9월 가을학기부터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과목으로 개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추진사항과 미래협력 방향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강원대학교와의 공동 연구개발 과제로 커얼친 사막 방지사업과, 붉은 고추 종자개량 역시 논의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원대와 내몽고민족대학의 일정 학생 수를 정하여 교환학생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공동학위제도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2+2추진 학과를 검토 후 각 대학에서 졸업학점의 1/2를 듣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위제는 양 교의 국제교류본부를 통해 학과의 커리큘럼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양식기 생산적립금으로 해외어린이들 수술진행

나눔 경영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유진크레베스(주). 문 대표가 이웃 나눔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성공하는 기업은 제품의 품질개선이나 고객만족은 물론 나눔 경영과 사회적 배려가 이행될 때 가능하다”는 그의 철학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한국선의복지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모친 여주기 회장 밑에서 어릴 적부터 이웃사랑의 모습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득된 것이기도 하다.
유진크레베스(주)는 한국선의복지재단, 한국심장재단, 세종병원, KT&G 등과 협력하여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양식기 하나를 생산할 때마다 1원씩을 적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에 있는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10년 째 무료수술을 진행해주고 있으며 2001년부터 현재까지 150여 명이 넘는 심장병 어린이가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 더불어 베트남 화폐로 1동씩을 적립하여 수해가 잦은 지역에 수재의연금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문 대표는 이외에도 의료시설이 낙후된 지역에 의료봉사활동과 지원을, 베트남 다낭에 태권도 보급 및 태권도 체육관 건립을, 한국해외원조단체 협의회(KCOC)의 이사로서 국제원조협력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국내 NGO단체들과 기업, 국가가 팀워크를 이루어 원조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 문 대표는 이에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나눔과 배려경영으로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CSR을 계속해서 이루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금속식탁용품 세계1위 명성, 악세사리로까지 확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유진크레베스(주)는 금속제 식탁용품을 전문적으로 제조·생산하는 업체다. 연 매출 5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이지만 해외 여러 나라에 연간 30여 종, 8,000만 개 이상의 양식기를 수출하고 있을 만큼 그 입지가 탄탄하다. 1999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현재는 스테인리스 식기분야에서 당당히 세계 1위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그 명성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크레베스(주)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제품이 베트남에서 생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바이어들이 검증을 요구하며 주문을 미루기도 했고, 베트남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직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작업에 동참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문 대표는 “이를 계기로 인연의 중요성을 더욱 느낄 수 있었으며 직원들과 더욱 돈독해진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디자인 개발과 금형기술에 더욱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갔다. 유진크레베스(주)만의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유진크레베스(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금형기술과 열처리기술을 터득해 냈으며 기계작업과 연마공정 등의 생산 노하우도 찾아냈다. 문 대표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굳건한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였다.

현재 유진크레베스(주)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독일, 영국, 네덜란드, 호주,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유럽바이어로부터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가방악세사리 생산에도 뛰어들어 미국의 가방 악세사리 전문 업체 코치(Coach)와 손을 잡고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확장해 가고 있다.
신뢰를 쌓아오며 세계적인 양식기 생산 수출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진크레베스(주). 나눔과 배려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문 대표야 말로 이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CEO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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