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 참사 1주기를 맞이해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를 비롯한 부산 지역의 문화단체와 에너지정의행동 부산지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44개가 '반핵부산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핵 없는 세상, 핵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다.
2012년 현재, 일본에서 직접 확인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여파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있었다.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던 일본의 자연재해 대비 시스템을 가뿐히 붕괴시켜 버린 쓰나미는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느끼게 해 주는 명확한 계기였다.
그러나 사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설에 의한 2차 재해였다. 일본이 지진국임에도 그러한 상황을 모두 고려해 안전하게 시공했다는 핵발전소가 폭발했다. 사고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후쿠시마 인근은 물론 수도인 도쿄 인근까지 시민들의 말 못할 불안감이 국가 정서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앞서 2012년 2월19일 도쿄에서 의미 있는 집회가 열렸다. 2011년 4월부터 문화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꾸준하게 기획했던 'NO NUKE SOUND DEMO'의 흐름을 지역 주민들이 이어 받아 지역주민 중심의 SOUND DEMO가 열린 것이다.
청년문화 활동가들의 새로운 문화제 형식 제안, 그리고 반핵부산시민대책위의 신선한 결정
2011년 부산회춘프로젝트의 워크숍과 독립문화공간 아지트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문화 활동가들이 있었다.
마츠모토 하지메(도쿄, 일본), 히구치(도쿄, 일본), 켄이치로 이가미(후쿠오카, 일본), 리춘펑(홍콩) 등의 활동가들은 청년문화가 어떻게 사회적 이슈와 결합하여 가치있는 활동으로 전개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부산의 활동가들과 함께 나누었다.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의 사무국장인 김건우는 그들과 함께 시민 모두가 평화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고, 그 고민의 결과를 '반핵부산시민대책위'에서 수용하여 2012년 3월 10일(토) 이제껏 부산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제가 시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