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 뱅크, 이순선 대표
2005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국제 아이디어 발병 신제품 전시회에서는 여기저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성창베네피나의 이순선 대표가 선보인 ‘온도 감응(感應) 표시 기능을 갖는 조리 용기 손잡이’가 전시회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금상을 수상하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뿐만 아니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조리용기 집게’로 러시아연방 교육과학부 특별상을 수상하며 수많은 매스컴의 집중을 한 몸에 받았다. 주부의 눈높이에서 생활 속 주방용품들의 불편한 점이나 애로사항들을 체크하며 해결할 아이디어를 강구하던 중에 나온 이 대표의 생활 속 발명품은 발명전시회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외국 언론들이 이 대표의 발명품을 놓고 취재 경쟁까지 벌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이 대표의 세계에서 인정받는 아이디어와 주방 속 작은 혁명을 꿈꾸는 인재들이 모인 성창베네피나는 육류구이 석쇠, 탈·부착 손잡이로 조리와 보관이 용이한 주방 기구, 세계 최초로 제작된 알루미늄 전자 유도용 조리 용기, 온도에 따라 손잡이의 색깔이 변하는 프라이팬 등을 생산하여 세계 각국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주방용품의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대표는 “50여 건의 주방 기구 관련 특허 및 의장·실용신안권을 가지고 있다”며 “400여 개가 넘는 주방기구를 제작하고 있고 생산품의 90%는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품의 90%를 수출하기 때문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성창베네피나는 미국 듀폰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플래티넘 코팅 제작 물질인 ‘테프론’을 사용하여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수많은 제품들이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최상의 품질, 철저한 신용, 다양한 디자인이 경쟁력

성창베네피나는 최상의 품질을 기본 이념으로 최저의 가격과 정확한 납기를 최고의 목표로 삼고 전 사원이 전력을 다해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상의 품질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며 “거기에 더해 철저한 신용관리와 디자인의 다양화가 오늘날의 성창베네피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생산방식에 있어서도 선진적인 아웃소싱 경영기법을 창업초기부터 도입하여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 등을 무기로 한 발 앞선 시장개척을 주도해 왔다. 또한 이 대표는 재고량과 물류비용의 절감을 위해 수출 오더 물량 이상의 생산을 자제하고, 효과적인 생산을 위해 하청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가능한 동일지역·동일공간 내에서의 생산원칙을 고수했다. 1993년 무역업 등록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본 및 미국·유럽시장에서 국내업체로는 전례가 드문 고성장을 거듭해 온 배경에는 이러한 이 대표의 경영방침이 작용한 것이었다.
전 세계 고객이 선택한 브랜드, 성창베네피나

이 대표는 “1986년 전업주부였던 당시,‘눌어붙지 않는 불고기 전용판’이라는 아이디어로 사업에 도전했고, 전 재산 50만 원을 들고 공장을 찾아가 무작정 판을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판로개척을 위해 발로 뛰고 광고 전단지를 배포하다가 어느 날 우연히 길에 떨어져 있던 광고 전단지를 본 일본 바이어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기회라 여긴 이 대표는 망설이지 않고 일본 진출에 나섰고,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브랜드보다는 제품의 품질을 먼저 보는 실속 있는 일본 주부들의 눈에 성창베네피나의 제품이 띈 것이다.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제품의 품질과 고객의 선택은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성창금속’에서 1994년 ‘성창마트’, 2001년 ‘성창베네피나’로 상호를 바꾸면서 수출품목과 수출량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1994년 오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과 무역협회상을 수상했고 1995년 통상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 천만불 수출의 탑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1999년 손잡이 분리형 아이템을 개발해 주방용품에 새로운 변혁을 불러 일으켜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01년 ‘S’마크 획득과 함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그해 (주)듀폰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OEM 방식의 수출로 이어져 미국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2008년 성창의 매출액은 200억 원을 넘어섰다.
20여 년 전, 단돈 50만 원으로 시작한 작고 힘없던 무명의 성창베네피나가 현재는 유럽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속된 이 대표와 직원들의 하나 된 열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창베네피나에서 출시된 제품들을 보면 놀랍도록 적은 불량제품의 수에 놀라고 뛰어난 품질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제품을 생산해 오며 클레임이나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 성창베네피나. 그들의 제품 중 대표 격인 주물형 프라이팬은 겉만 태우고 들러붙는 기존의 프라이팬과는 달리 태우지 않고 원재료의 깊은 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조리 명인들은 꼭 주물형 프라이팬을 고집한다. 이렇듯 고객의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신뢰받는 성창베네피나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창조의 정신으로 새롭고 유용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더욱 더 큰 고객들의 큰 사랑으로 해외 유수의 기업 보다 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아 전 세계에 주방용품계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