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한인회 현덕수 회장과 시사매거진 김길수 발행인, 범효진 대표가 지난 4월 11일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시(市)에서 만남을 가졌다. 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양 단체 간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로써 양측은 역사탐방여행과 스포츠문화센터 건립에 관련한 업무 협정을 약속했다. 특히 역사탐방여행의 경우는 우리 근현대사의 가슴 아픈 역사를 돌아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러시아 사할린은 일제 강점기 시절, 탄광과 벌목공 등으로 강제 이주된 4만여 명 한인동포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7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 사회는 이들의 비극적인 역사를 외면하고 잊고 살고 있지만, 러시아 사할린 동포들은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러시아 사할린 동포 3~4세들의 쇄도하는 고국 방문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뿐만 아니라 아직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풍경과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러시아의 문화체험은 새로운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할 것이다.

‘동토의 땅’ 러시아 사할린이 과거의 상처를 씻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날을 고대하며, 러시아 사할린 한인회와 본지는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