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는 변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군산대학교(http://www.kunsan.ac.kr/채정룡 총장)는 1949년 군산사범학교로 개교해서 1979년 4년제 종합대학교로 편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6개 단과대학, 2개 학부 50여개 학과에 8,0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630여 명의 교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7년 동안 군산대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해 왔고,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교육, 경제 등 모든 여건이 급속도로 변화해 가는 시기에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고 함께 변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군산대 구성원 모두 성장을 위해 변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군산대학교의 교육방침은 기초역량 강화다. 학습능력 향상 혹은 이른바 ‘스팩쌓기’가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 소통능력 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의 가치를 일깨우고,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품성을 함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학생들 개개인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진취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예전에 비해 패기가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앞날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십대에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는 일입니다. 표지판이 올바르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삶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도전정신과 인내심 같은 젊은이다운 자질이 필요합니다.”
등록금문제 해결의 열쇠는 사회분위기 개선
최근 한국사회를 달구는 뜨거운 감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학 등록금이다. 등록금이 지나치게 높은 탓에 학생들이 학업은 뒷전으로 한 채, 아르바이트에 매달리고 있다. 등록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이러자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려달라는, ‘반값등록금’ 요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군산대의 경우, 국립대학이다. 그래서 사립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낮다. 또 3년째 등록금을 동결해왔으며 당장 등록금을 반으로 내리면 재정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채정룡 총장은 장학제도 개선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성적위주로 장학금을 지급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혜택이 필요한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이 시급한 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 나설 수밖에 없고, 그래서 시간을 빼앗겨 공부를 못해 결국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는 말이다.
군산대 역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렇지만 채 총장은 사회분위기의 개선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처방이라고 강조한다.
“등록금 인하를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등록금 문제가 사회 근본구조하고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학력인플레현상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등록금을 감당할 형편이 안 되면 대학에 안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 자유조차 없다’고 할 정도로 한국은 학력 인플레가 심각합니다.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와 개인이 대학생 하나를 배출하기 위해 투자하는 비용과 고통, 손실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대학생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지나치게 많은 사회비용을 지출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변화 될 군산대학교의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군산대는 지역사회와 밀착해 있으며 군산대학교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특히 군산은 새만금 사업에 따라 특화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그래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은 시급한 과제다.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과제가 바로 인재양성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군산대는 일찌감치 학과를 재편성했다. 지역 전략사업과 관련된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또 기존학과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산업, 녹색산업 등 군산 지역 특화산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책사업에 참여해 왔다. 군산대는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살려 산학연관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채정룡 총장은 “군산대학교를 소개할 때는 항상 ‘급성장하고 있는 대학’이란 말이 따라 다닙니다. 말 그대로 우리 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학교 중 하나입니다”라며 “앞으로 변화 될 군산대학교의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군산대학교에 대한 이러한 자신감은 결코 허세가 아니다. 무엇보다 군산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역량이 해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우수 학생의 확보는 대학 경쟁력 강화의 가장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 학생들은 자신들이 나고 자라온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으로 충만해 있다. 그 이유로는 빠르게 발전하는 군산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동성이 넘치는 군산, 그 안에 지역을 대표하는, 나아가 글로벌 대학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군산대학교가 있으며, 대학 구성원 모두가 꿈꾸는 그 목표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