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에이엔피(www.anpcb.co.kr/서상조 대표)는 경기도 부천시 부천 테크노월드에 자리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PCB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전자, IT제품의 핵심 필수부품이다. 이 업체는 통신장비, 자동차전장, 컴퓨터용 양면 및 다층 PCB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PCB시장의 전망은 밝다. IT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PCB산업도 연평균 4%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PCB업계는 시장성장세의 직접적인 수혜자다. 2010년 PCB산업 규모는 13조 4,000억 원에 이르며, 전년대비 13% 성장한 수치다.
과제도 만만치 않다. 세계 PCB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이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PCB는 전자제품의 핵심 필수부품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과 품질을 필요로한다. 그런데 선발주자인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고, 또 중국의 저가공세도 극복해야한다.
혁신을 이끌어 낸 4M 경영전략

“3년 동안 360억 원의 투자를 통해 노후 된 설비를 교체했고, 인력관리와 인재개발에 힘을 기울였으며, 또 품질을 체크할 수 있는 품질보증장비투자와 운영하는 관리 매뉴얼을 개발했다. 한 마디로 4M 전략이 적중했다. 그 결과 품질력 만큼은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엔피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제품의 품질이다. 제품 불량률은 제로다. 일반적으로 제조 공정상 불량률은 30ppm 가량인데, 제품 100만 개를 생산하면 30개 정도는 불량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업체는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불량률을 0으로 낮췄다.
품질에 대한 고집은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 PCB 메이커와 전자제품 업체들로부터 공장오디트시 3정5S와 품질보증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업체로 평가되어 거래를 원하는 일본IT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에이엔피의 거래 업체 수는 100여 개에 이른다.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300억 원에서 2010년 1,000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IT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PCB산업은 안정적 기반 위에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기업 간 과당경쟁에 따른 원가 상승, 단가 하락으로 일부 제품군은 실질 성장 및 수익성이 한계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에이엔피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채산성 한계에 다다른 부분은 아웃소싱하고 자동차 전장품 PCB부문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적으로 말하겠다. 2012년을 새로운 도약과 내실을 이루는 해로 설정했으며, 2012년 1,100억 원, 2015년까지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기대해 달라.”
땀방울은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 ㈜에이엔피가 품질과 경쟁력 강화를 높이기 위해 애써온 노력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가까운 장래에 PCB분야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