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들 사이에 회자되는 그들만의 은어 가운데 ‘수포자는 대포자’란 말이 있다. ‘수학을 포기하는 자’는 ‘대학을 포기하는 자’란 의미다.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 입학의 문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담은 말이다. 그렇지만 수학 성적은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열정을 들여 노력해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수험생들은 수학에만 매달릴 수 없다. 여간해서는 오르지 않는 수학성적표를 받아 들고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그렇지만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진학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일산 후곡에서 수학전문학원인 드림라이너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중 원장은 “수업보다 질문이 중요하다”고 수학공부의 비결을 설명한다.
질문 잘하는 것이 성적향상의 비결

“수업보다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모르는 것은 많은데 학원에서 그것을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된다면 성적이 오를 수 없습니다. 2시간 수강하고, 최소 1시간은 첨삭을 받도록해야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기할 수 있습니다. 첨삭지도는 학생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합니다. 모르는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면 학원에 다니는 의미가 없습니다. 수업을 듣기만 해서는 절대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2+1시스템은 실제 빠른 성적향상을 돕고 있다. 중학시절을 해외에서 보내고 외국어고 진학준비로 수학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한 학생의 경우를 보자. 이 학생은 학원 수강 당시 수학성적이 30점대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수강 후 기말고사에서 40점 가량을 받았고 다음해인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는 95점의 점수를 받았다. 이 학생의 성적향상 비결은 간단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대로 받아들이고, 모르는 문제를 수시로 질문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드림라이너에서는 한 명의 강사가 1년 동안 한 학년만 정성과 사랑으로 가르친다. 학원 경영면에서 이는 분명 마이너스다. 그렇지만 강사의 노하우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강사가 가르치는 일에 몰입하기도 쉽다. 강사가 여러 학년을 가르치다 보면 수업준비를 위한 연구시간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전문화가 드림라이너의 경쟁력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먼저
일산엔 수천 개의 학원이 즐비하다. 이른바 ‘족집게 강의’로 성적을 단번에 올려준다는 학원도 많다. 그렇지만 김 원장은 학원의 상업주의에 우려를 표시한다. 성적향상을 위해선 족집게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혹은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독려한다면 학생들 대부분은 마음을 다잡는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각 학년별 맞춤교육 시스템을 구상중이다. 무료 수강생도 확보해 나가고, 학부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가의 수강료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복안도 마련하고 있다. 또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 원장은 교육장학재단 설립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도 잘 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첫 걸음은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를 못한다고 학생들을 다그칠 것이 아니라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존중과 칭찬, 그리고 끝까지 믿음을 보내주는 일이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