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살아남은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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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살아남은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 유성경 기자
  • 승인 2012.01.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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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 전성시대 어떻게 볼 것인가

 적자생존(適者生存) 이 한마디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한민국은 서바이벌 열풍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 방송사에서는 가수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 성공을 거두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의 신호탄이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지상파, 공중파 할 것 없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에 왜 이런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지, 프로그램의 성공요인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짚어 보았다.

 

서바이벌 전성시대
현재 방송가에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으며 많은 가수를 배출해 냈던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케이블 채널을 넘어 지상파의 주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되고 있거나 기획중인 프로그램은 숫자를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MBC에서 다시 한 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스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방영 중이며, 멘토와 멘티제를 도입해서 차별화로 인기몰이 중인 ‘위대한 탄생’은 시즌2를 방송 할 예정이다. 이어 아나운서 채용 서바이벌 오디션인 ‘신입사원’과,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Dancing with the Star’까지 6월 현재 4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다.

SBS에서는 스케이팅 서바이벌 공연 프로그램 ‘김연아의 kiss & cry’, 연기자 서바이벌 오디션 ‘기적의 오디션’이 방송되고 있으며, KBS 또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신드롬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 방영 중이다.
‘나는 가수다’의 아이돌 버전이라 불리는 아이돌 노래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2’와 밴드를 뽑는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 휴먼서바이벌 프로그램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가 이것이다.
케이블 방송가에서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 시즌3’을 비롯해, 도전 ‘Super Model KOREA 시즌2’, ‘Korea got talent’를 포함해 8개가 방송 되고 있거나 방영 될 예정이다.
이처럼 오디션 열풍에 힘입어 각 방송사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으며 ‘슈퍼스타K’나, ‘나는 가수다’와 같이 인기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민국을 오디션 공화국으로 이끈 ‘슈퍼스타K’

대한민국을 오디션 공화국으로 이끈 ‘슈퍼스타K’케이블 채널 Mnet의 ‘슈퍼스타K’는 예상수치를 훨씬 뛰어 넘은 참가자와 케이블 사상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2009년 첫 방송 됐었던 ‘슈퍼스타K 시즌1’은 응시 참가자가 71만 여명이었고, 시청률 8.47%(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1세부터 99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슈퍼스타 K에 우승할 경우 한 달 이내 솔로앨범 발매 및 뮤직비디오가 발표되고 1억 원의 상금과 연말에 M.net 아시안 뮤직어워드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슈퍼스타K’는 ‘당신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한국 음악시장의 침체를 타파하고자 만든 게 ‘슈퍼스타 K’입니다. 2009년 시즌 1을 제작하면서 아이돌 그룹이 독식하는 음반시장을 바꿔보자는 야심 찬 포부가 있었습니다.”
슈퍼스타K를 만들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1등 공신 김용범 PD가 이번 열풍과 관련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이야기 이다. 
나이를 불문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가했고, 시즌1의 우승자였던 ‘서인국’을 비롯해 2위였던 조문근, 3위였던 길학미 등은 가수로서 가능성을 인정을 받았다. 이들은 정식 가수로 데뷔, 앨범을 발매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환풍기 수리공 출신으로 가수의 꿈을 키워오던 ‘허각’이 우승한 시즌2는 1에서보다 더욱 놀라운 파급효과를 가지고 왔다. 우승자 ‘허각’뿐 아니라 존박, 장재인, 강승윤, 김지수, 김소영, 김은비, 김그림 등 ‘TOP11’ 모두 각광을 받으며, 최고 시청률 18.1%라는 케이블 채널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해 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TOP4’ 중에 4위였던 강승윤이 서바이벌 경연 중 불렀던 윤종신의 <본능적으로>와 3위 장재인이 부른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2위였던 존 박이 부른 마이클 잭슨의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은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링크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컴필레이션 앨범 ‘슈퍼스타K2 UP TO 11’을 출시했고 수록곡인 강승윤이 부른 <당신께 쓰는 편지>와 장재인의 <들어줄래>, 존박의 <내가 다 줄게요>, 허각의 <My Heart>도 음원차트 상위를 석권하는 쾌거를 보였다.

‘슈퍼스타K 2’는 지원자 총 134만 6,000명이 몰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최종 우승자였던 ‘허각’에게는 2억 원의 상금과 QM5 차량 1대가 제공 되었고, 초호화 음반발매와 2010 MAMA 무대 출연권 등의 혜택이 주어졌다. 우승자 ‘허각’이 지난해 11월4일 디지털 싱글 ‘언제나’로 음반을 발매한데 이어, TOP11의 성적을 보였던 김그림과 TOP13이었던 김보경, 4위였던 장재인이 음반을 내고 활동 중이다. 존박과 강승윤도 앨범을 준비 중이며 곧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의 인기는 음반뿐 아니라 예능으로까지 이어졌다. 각종 예능 프로에 출연을 하며 다시 한 번 슈퍼스타K의 명성을 인정하게 했다.
오디션 응시인원이 시즌1이 71만 여명, 시즌2는 134만 여명이었으며 협찬사도 시즌1에서는 CJ그룹 계열사 제품에 불과했으나 시즌2는 코카콜라 제로, 모토로라, 다음, 르노삼성자동차, TEAMS POLHAM 등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슈퍼스타K2’는 공중파 방송이 지상파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컨텐츠로 손색이 없음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슈퍼스타K’가 흥행에 성공하자 유사 프로그램들은 물론 그동안 주로 가수와 모델 분야였던 오디션 분야가 탤런트, 아나운서, 오페라, 기자, 요리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슈퍼스타K’, 대한민국을 오디션 공화국으로 만든 장본인임에 틀림없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진화 ‘나는 가수다’
MBC 우리들의 일밤에서 선보이고 있는 ‘나는 가수다’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지상파에 상육한 후 큰 흥행몰이 중이다. 현재 많은 아이돌그룹의 무대라고 해도 무색 할 만큼 가요계에는 실력파 가수들을 보기 힘들다. ‘나는 가수다’는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들은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가수들의 경쟁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는 가수다’는 매주 7명의 실력파 가수들이 나와 자신의 곡이 아닌 새로운 곡을 편곡해 부르는 미션에 도전한다. 각 출연자들은 개그맨 매니저 한 명과 함께 활동하며, 매니저와 가수가 한 팀을 이루어 경연을 벌인다. 일반인 500명으로 구성된 청중 평가단의 심사를 받아 2번의 경연을 통해 합산한 점수로 1명이 탈락하는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번 경연의 합산 점수로 7위를 하는 한명의 가수는 탈락을 하게 되고 새로운 가수가 이를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중인 가수들이 편곡해서 부른 노래들은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의 상위랭킹에 오르는 것은 물론, 그로 벌어들이는 하루 매출이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그 인기 또한 대단하다.

특히 박정현이 편곡해서 부른 조용필의<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임재범이 부른 윤복희<여러분>, 김연우가 부른 김장훈<나와 같다면>을 비롯해 백지영이 부른 나훈아의<무시로>, 김범수가 부른 남진 <님과 함께> 등은 각종음원 차트 상위권을 링크하며 ‘나는 가수다’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나는 가수다’는 방송 사상 프로그램의 PD가 교체되고 재도전의 기회를 주어 기존의 룰을 어긴다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재 ‘나는 가수다’는 한 번에 탈락되는 기존의 진행방식에서 두 번의 공연을 합산하여 탈락하는 방식으로 룰을 변경했으며, 청중평가단도 1인 1명의 가수를 선택하는 투표에서 1인 3명의 가수를 선택하는 투표방식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객관적인 투표로 가수들을 경쟁시키고 있다.
현재 아이돌가수가 장악한 가요계는 이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인한 실력파 가수들의 대거 등장으로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추세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코너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만 엄선해서 출연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이러한 가수들을 어떻게 서열을 매길 수 있나’라는 비판을 가지고 오기도 했다. 이 방송은 첫날 6.1%의 시청률로 무난한 출발을 한 데 이어 2회는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의 쾌거를 보였다.
출연중인 가수들은 각종 음악방송에서 많은 아이돌을 제치고 TOP10에 이름을 올릴 뿐 아니라 다양한 광고에 캐스팅이 되고, 개개인의 콘서트가 전석 매진이 되는 등 큰 인기몰이 중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의 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의 원인‘슈퍼스타K’와 ‘나는 가수다’를 포함해 요즘 열풍을 몰고 온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 원인으로는 공정사회라는 아젠다 속에서 공정성을 강조하는 경쟁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경쟁 심리’는 남과 겨루어 이기거나 앞서가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질이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삶은 경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우리 사회가 경쟁, 특히 공정한 룰에 따른 무한 경쟁을 공론화하는 데에 쾌감을 느낀다는 방증으로 분석한다.

두 번째로는 희망을 주는 인생역전 휴먼 스토리라는 점이다. 제일 큰 성공을 거두었던 ‘슈퍼스타K2’의 경우 우승자 ‘허각’이 환풍기 수리공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 왔고 결국은 우승자가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쟁’은 유지하되 그 안에 인간적인 휴먼 스토리를 담아냈던 것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덧붙여 참가자가 연령과 성별 제한이 없이 오디션을 통해 능력만으로 선발을 했기 때문에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슈퍼스타K의 성공요인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다.

“방송사는 출연 연예인에게 거액 몸값을 지불하지 않아서 좋고, 참여자는 ‘정당하고 공정한’ 경쟁에 나선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시청자는 공정 경쟁을 통한 극적 긴장감의 대리 만족을 느낀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게임을 등한시할 이유가 전혀 없다.”

물론 여기에 더불어 완벽한 무대연출과 패널들의 독설, 아나운서의 진행능력 등도 톡톡히 그 몫을 했다.
마지막으로 기획사 중심의 독점적이었던 기존의 오디션방식이 방송사로 확대되면서 지망생들에게 기회가 더욱 확대 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방송중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획사 중심이었기 때문에 특정 기획사 앞에서 줄을 서서 오디션을 기다렸다면, 현재는 지역별로 1차 오디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지역에 구애를 받지 않고 지원을 할 수 있다. 더욱이 ‘도전정신’을 가진 지원자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는 큰 매력도 가지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지망생들에게 기회가 넓어지는 건 분명하다’고 앞으로의 오디션 열풍에 대해 말한바 있다. 그러나 그는 “또 다른 획일적인 현상이 되면 어쩌나 걱정한다. 예컨대 열창능력이다. 엄청나게 지를 수 없으면, 가창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것 역시 획일적 현상이다”라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이대로 괜찮은가
이 같은 성공요인이 있으면 문제점도 따르는 법이다. 지난 3월31일 밤 12시10분에 방송됐었던 MBC 100분토론 501회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의 장이 열렸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을 포함해 부활의 리더 김태원, 넥스트의 리더 신해철,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탁현민, 문화 평론가 하재근이 패널로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여기서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 되었다. 특히 제일 큰 문제점은 시청률에 쫓기는 대박장사 위주라는 점이다. 다큐와 달리 철저히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포맷 안에서 지원자들을 상품화 시키고 있다는 것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송이라는 포맷을 가지고 있는 한 좋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하기란 희박하다는 것이다. 연출자와 방송사의 논리대로 만들어 지는, 시청률과 직결한 현실적이 문제가 거론 되었다. ‘100분토론’에 출연했던 신해철은 “시청률에 따라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것은 여전히 시청률에 쫓기는 대박장사 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인다”면서 문제점을 털어 놓았다. 이에 덧붙여 방송사와 연출자에게 일침을 가격했다.
“방송을 만드는 프로듀서라는 것은 비즈니스맨이면서 한편으로는 반쟁이 아닙니까. 반 예술가, 반 비즈니스맨인데, 비즈니스맨들은 가득 한데 쟁이들은 다 어디 갔냐는 것이지요. 또한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 대부분은 외국 포맷을 그대로 하는 형식입니다. 감동을 엄청나게 주면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맥락을 가지고 방송을 만들고 편집하려다 보니 지원자들을 쌈닭을 만들면서 서로 지나친 경쟁을 붙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겁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너무 경쟁에 치우치다 보니 등수만을 기억하는 현실, 승자독식인 사회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도전정신을 아름답게 담아내기 위해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빛이 나야 하는 것에 비해 탈락과 경쟁심만이 주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00분토론’의 패널이었던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는 “경쟁구도에 대중은 환호합니다. 대중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이 공정하다는 환상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매력은 도전이라는 부분입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빛나야 하는데, 탈락과 경쟁이 주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점점 강렬한 탈락, 경쟁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인데 과연 그것이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를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결국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은 연출자와 방송사가 어떤 포맷을 만드느냐에 따라 더 확산될 수도 아니면 처참히 식어 버릴 지도 모른다. 박칼린이나 김태원의 말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정착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으며 많은 한계를 부딪쳐 가며 정도를 맞추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다큐가 아닌 예능이기 때문에 적절한 재미는 필수 요소가 될 것이며, 적절한 감동 휴먼스토리를 포함해 너무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오디션의 본질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희망과 도전정신이 깃들어 있는 프로그램이 된다면 이 열풍은 꾸준히 더 확산 될 것이라 전망된다.

얼마나 더 큰 파장 일으킬까
현재 ‘슈퍼스타K’는 시즌3 준비에 한창이다. 6월 현재 이미 오디션 접수를 시작했고 40여일 만에 응시 참가자 135만 명을 돌파했다. 접수 마감일인 28일에는 200만 명을 돌파 할 것이라 예측 된다. 슈퍼스타K의 상금 규모도 2억 원에서 5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가수의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로 보여 지는 대목이다. 3년 째 ‘슈퍼스타K’를 담당하는 김용범 PD가 밝힌 시즌 3는 오디션 지원 양식이 그룹 부분, 솔로 부분 두 가지로 나누어 졌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그동안 개별 경쟁 체제였기 때문에 그룹의 경우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원방식을 솔로와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그 결과 실력이 있는 다양한 장르, 다양한 그룹 지원이 늘었습니다.”

김용범 PD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시각과 새로운 것을 시도해가는 노력은 시청자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멘토제를 차별화로 내세운 MBC의 ‘위대한 탄생’도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시즌1의 막을 내렸고, 시즌2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중가수가 오페라에 도전하는 tvN ‘오페라스타’는 갈수록 높아져가는 가수들의 실력과 오페라 아리아의 난이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시청률 3%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SBS ‘기적의 오디션’도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지역의 예선 열기가 뜨겁다. 기성가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는 재도전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수들의 뛰어난 음악성과 진지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 ‘신입사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 방영 될 ‘슈퍼스타3’는 물론 ‘위대한 탄생 시즌 2’를 비롯한 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얼마나 더 시청자의 관심을 모을지 주목되며 얼마나 더 큰 파장가지고 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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