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만 앙상한 한나라당, 대규모 리모델링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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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만 앙상한 한나라당, 대규모 리모델링 필요할 듯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2.0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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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원장 “내용 변하지 않는 재창당은 무의미하다”

ⓒ 시사매거진 정대근 기자

집권여당 한나라당이 격랑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10.26 재보선을 촉발시킨 이른바 ‘오세훈 무상급식 사태’부터 균열을 보이더니, 선관위 디도스 사건에서 정점을 찍고 박희태 국회의장 돈봉투 살포 의혹에서 결정타를 맞았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홍준표 대표체제가 해산하고 박근혜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박근혜의 등판 이후 악재는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리모델링 수준으로 논의됐던 당 쇄신안이 아예 당을 허물고 재창당하자는 수준으로 확대된 상태다.

이에 박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와 친이계 구주류 간의 해묵은 계파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이 ‘바닥’까지 보인 상황에서 재창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12일 비대위 회의에서 “내용이 안 변하고 간판만 바꿔다는 것은 국민들이 더 용납하기 어렵다”며 “국민은 재창당이냐 아니냐는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쇄신에 어떤 내용이 담겼고 어떻게 실천하느냐를 보고 한나라당의 변화를 평가할 것”이라며 재창당론을 일축했다.

또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쇄신이 진행되는 이 시점에서 쇄신 자체를 가로막는 언행이나 비대위를 흔드는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며 “비대위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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