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은 11일 북한이 미국을 맹비난했다고 북한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북한 관영 북한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정치화한다"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미국은 故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전, 고농축 우라늄 포기 대가로 식량지원을 제공하기로 제안한 바 있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또 "사악한 세력이 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는 불미스런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 대변인은 "향후 미국이 (북한과) 신뢰구축 의지가 있는지를 지켜 보겠다"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AP통신은 이번 성명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향후 식량위기와 국제사회의 핵개발 중단압력을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지 엿볼 수 있게 해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