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평가받는 ‘세계일류기업’ 향한 힘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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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평가받는 ‘세계일류기업’ 향한 힘찬 비상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1.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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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매출 1,000억 원 달성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전략가이자 부하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아는 진정한 리더였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을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는 아하엠텍(주)의 안동권 대표는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성웅(聖雄)의 ‘솔선수범’, ‘자성의 리더십’, ‘긍정과 희망의 힘’ 정신을 본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그 힘은 여전히 안 대표와 아하엠텍을 지탱하고 있다.

1995년 11월 창립한 아하엠텍(주)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정유, 가스, 석유화학, 발전플랜트용 기자재인 열교환기, 압력용기, 타워, 필터, 펌프제관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플랜트 업체다. 여기에 환경사업본부까지 신설해 수처리 사업을 기본설계에서 제작, 설치시공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 시스템을 완비해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당진은 수출기업의 핵심 요충지”

인천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아하엠텍은 지난 2006년 충남 당진으로 둥지를 옮겼다. 당진 부곡국가산업단지에 본사 사옥 및 제1공장을 신축하고 2007년 본사이전까지 완료해 지금은 명실상부 당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당진으로 내려올 당시만 해도 협력업체를 포함해도 50명이 채 되지 않던 직원들은 어느새 300명에 이르게 됐다. 안 대표는 이것이 모두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 당진시의 기업유치 노력과 충청남도의 지원 시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당진시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이 회사의 힘은 무엇일까. 안 대표는 두말할 것 없이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아하엠텍의 핵심경쟁력은 2003년 BASF 열교환기 기술력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세계 담수플랜트 펌프시장 1위 기업인 Torishima Pump에 납품하고, 수처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베올리아 등과 경쟁해 Jubail Export Refinery Project PKG를 수주했다. 이것만으로도 아하엠텍의 기술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안 대표는 대기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아하엠텍의 앞선 기술력을 먼저 인정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수출기업의 핵심 요충지인 당진의 지리적 여건도 아하엠텍의 성장에 한 몫을 했다. 아하엠텍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수백 톤, 수십 미터에 달할 정도로 크다. 이렇다보니 항만시설이 필수적인데, 당진은 당진항과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아하엠텍이 사업을 전개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이에 안 대표는 “당진에서 좋은 기업으로 성장해 ‘기술로 평가받는 세계일류기업’이 되는 날까지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비전 2013’

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하엠텍은 지난 2009년 현대제철 및 포스코 화성공장의 주요 제철설비를 제작·시공했다. 2010년에는 SKEC와 계약해 SAUDI ARAMCO사에 Jubail Export Refinery Project용 순수설비 패키지를 국내기업 최초로 공급해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신기술개발과제로 COAL-SNG PILOT PLANT를 성공리에 마쳤다. 올해 계획도 이미 세웠다.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해양 온도차발전 핵심기술개발’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발전소인 IGCC와 같은 신기술에너지부문까지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아하엠텍은 올 한 해 자체 개발한 생산혁신시스템인 전공정조립생산방식의 PAM SYSTEM 정착으로 기술, 품질, 원가, 생산혁신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2013년에는 매출 1,000억 원 달성과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비전 2013’ 목표 달성을 통해 기술로 평가 받는 세계일류기업 아하엠텍을 반드시 만들어 가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해외진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하엠텍은 수출비중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직접적인 해외시장 보다는 국내 EPC 기업을 통한 수주가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얼마 전부터 플랜트 시장의 최대 발주처인 사우디와 UAE 등 현지 대표기업에 벤더등록을 해 점진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시장 다변화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 동력을 위한 기술연구소 설립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술력을 쌓기 위해 아하엠텍은 이제 R&D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플랜트업종은 제작 능력 노하우와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한 업종이지만 사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아하엠텍도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추기 위해 시설투자에만 집중했을 뿐 R&D에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한 안 대표. 그러나 지금 상황은 아주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회사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환경 수처리 사업과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미뤄온 기술연구소를 올해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전력연구원, 남동발전, 경희대학교와 함께 진행 중인 해양 온도차 발전 기술 개발 등 R&D 관련 기술투자에 약 1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는 향후 다시 비중을 높여 매출액의 5%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년, 아하엠텍은 깊은 시련을 겪었다. 안 대표는 “IMF도, 미국발 금융위기도 그보다는 어렵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하엠텍을 이토록 지독한 시련에 빠뜨린 것은 대기업의 부당한 횡포였다.
“기업은 기회가 되면 도전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살아 있는 조직이다. 더욱이 플랜트 사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극복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작정을 하고 횡포를 부리면 중소기업은 감당하기 힘들다”고 입을 연 안 대표는 이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흥분을 하게 된다며 말을 이었다.

“2010년부터 정부는 동반성장 정책을 들고 상생을 요구했다. 이때 우리는 롯데건설로부터 현대제철 화성공장 건설공사를 하도급 받고 공사를 완공해 지금 2년차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공사비를 정산 받지 못해 극한의 억압 속에서 겨우겨우 살아남았다. 몇 번의 부도 위기를 넘기며 한 없이 원망도 해보고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한결같은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생각을 고쳐먹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긴축경영에 동참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회사 살리기에 매진한 결과 위기를 무사히 벗어나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낸 시점에서 불어 닥친 위기에 가슴은 미어졌지만 이를 계기로 회사의 소중함과 직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아하엠텍에게는 이제 성공가도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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