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 이상 성장,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타일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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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 이상 성장,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타일메이커’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1.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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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과 지자체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IMF 이후 전례 없는 초고속 발전을 이어온 대한민국,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그 힘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중소기업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이들의 건강한 심장이 그 힘의 근원이기도 하다.  얼마 전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은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경제의 성장에 있어 중소기업의 절대적 중요성 등 이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국가경제를 일으키는 한국경제의 심장인 것이다.

당진시 면천면에 소재한 타일제조업체 태영세라믹(주)는 한국경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우량 중소기업 중 한 곳이다. 지난 2005년 타일시장에 진출한 후발기업이지만 현재 태영세라믹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기업의 위치는 확연히 달라졌다. 도기질 벽타일과 자기질 바닥타일을 한 공정에서 생산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품질인증대상(지식경제부)’을 수상,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 획득과 KS인증대상 및 충남도 유망기업 선정에 이어 이대영 대표의 ‘모범중소기업인 국무총리 표창’ 등의 성과를 내는 등 짧은 기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매우 튼실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일메이커로 성장해 가는 중이다.

이렇듯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태영세라믹의 최대 경쟁력 대해 이 대표는 “당사의 가장 큰 경쟁력을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때 세계 최고 수준의 이태리/스페인 타일과 같은 메커니즘의 생산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국내유일의 ‘싱글 파이어링(단일소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도기질 벽타일과 자기질 바닥타일을 한 공정에서 만드는 유일한 기업으로, 선진국 수준의 탁월한 발색기술을 가진 기업입니다. 에너지 소모가 일반 ‘더블 파이어링’ 기술보다 적으니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어 그린컴퍼니로, 소재의 특성상 가장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니 녹색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기업으로 발전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태영세라믹은 ‘싱글 파이어링’기술로 지난 2010년 3월 벤처기업 인증과 이노-비즈(INNO-BIZ)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굳이 기업의 최대 경쟁력을 꼽는다면 독특한 노사기업문화라 말한다. “이를 테면 오너의 책임과 권한을 부서장들에게 부여하고, 일반 직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상부에서 반영하는 상향전달식의 소통구조는 직원들 스스로에게 주인의식과 투철한 책임감을 갖게 만들어 주겠죠. 이런 기업문화야 말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력, 매년 300여 가지 이상의 제품 개발

중소기업의 경쟁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절대불변의 요소가 바로 뛰어난 기술력이다. 태영세라믹의 자체 기술력은 동종업계의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최고수준의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의 R&D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타일이 개발되는 곳이다. 매년 300여 가지가 넘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제품들은 하나하나 시장의 검증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생산본부 내에 중앙연구소를 두고, 타일제조 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들도 거듭하며 황토타일이나 형광타일, 음이온방출타일, 항균, 항취타일 등 이미 기술특허를 취득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것들도 상당하다. 기업의 기술적인 부분은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높은 기술력과 매출이 많은 회사가 반드시 좋은 기업일까?

이 대표가 생각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근로자가 다니고 싶은 기업은 무엇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도덕적 기업이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전 기업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도덕적이란 말은 이윤창출을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경영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복리후생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이 적자가 나면 그것이야 말로 포퓰리즘에 불과한 것이겠죠”라며 “좀 더 책임감 있는 기업인의 자세는 이윤창출을 바탕으로 근로자의 권리를 늘려주는 것이 아닐까요? 일하기 좋은 기업은 도덕적인 기업, 근로자의 목소리에 귀담아 들어주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업 內 ‘나누리봉사회’,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로

태영세라믹은 이래저래 생각해봐도 참으로 건실한 기업이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한 기업이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잘난 사람은 없는 것처럼 태영세라믹 역시 힘들었던 과정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2005년 창사 이래 태영세라믹은 위기극복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고 한다.
수많은 위기를 항상 넘어서며 성장해 온 기업 태영세라믹. 어떤 과정들이 있었을까. “모두가 위기라고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할 때, 우리는 그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하며 공격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오히려 설비투자를 늘리고, R&D에 보다 많은 인력을 배치하고, 런닝 아이템을 확대하는 등 모두가 움츠리려고만 할 때 상당한 모험을 했습니다”라며 “그 결과 최고품질의 타일을 만드는 회사,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의 타일을 만드는 회사, 가장 많은 제품군을 가진 회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일 브랜드로 급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

하지만 오늘, 지금 이 순간도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모든 경영자들은 공통된 여러 애로사항들을 겪고 있다. 환율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유가 급등의 이유로 제조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 심지어 업계에서 얘기하는 8% 이상의 수익구조는커녕 2%~3%의 마이너스만 나지 않아도 감사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고 노력하고 있는 태영세라믹 전 임직원을 포함한 전국의 수많은 중소기업 경영자 및 근로자들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대영 대표는 인터뷰를 끝으로 요즘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태영세라믹에는 ‘나누리봉사회’라는 동호회가 있습니다. 처음 직원들에게 이런 걸 해보자고 제안 했을 때, 너무나 흔쾌히 응해줘서 저희 직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었죠. 직원들이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스스로 공제하고, 회사는 공제분 만큼의 금액과, 각종 불용자제 처리 비용을 봉사회 기금으로 내놓습니다.
1년에 2,000여만 원정도의 기금이 모이는데, 그 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지원금’이라는 장학금을 주는 등 당진시의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 저희 직원들을 보며 나눔의 의미를 배우곤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존경심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들의 실천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도록 만들었고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태영세라믹의 경쟁력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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