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의 창의적·도덕적 자주인 육성하는 교육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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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의 창의적·도덕적 자주인 육성하는 교육의 요람
  • 이성희 기자
  • 승인 2012.01.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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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 위에 우뚝 선 ‘남산’의 명성을 이어가겠다”

개방화, 국제화라는 시대적 흐름은 학교 교육도 폐쇄적 교육체제에서 개방적 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어 자율화, 다양화, 전문화, 참여성, 책무성 등이 강요되고 있다. 교육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고, 교육의 내용과 방법도 시대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면 이제 우리의 교육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낡은 관행과 의식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육의 속성이 보수적이라 해서 학교도 보수적인 자세로 머물면 안된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유목적, 합목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개인과 사회, 시대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하고 지향하는 것이 교육의 가치이고 최종 목적일 것이다.

대구남산고등학교(http://www.tgns.hs.kr/최임식 교장)는 1907년 Bruen 여사에 의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신명여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44년 신명여학교와 대구여자기예학교를 통합하여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설립된 남산고등여학교가 그 전신이다. 이후 1953년 학제 변경으로 신명여중과 대구남산여자고등학교로 중고 분리 설립되었고, 2003년 남녀공학이 되면서 대구남산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어 지금까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대구광역시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빛내다

대구남산고는 학력향상과 올곧은 인성함양을 최우선으로 하며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시대, 역사가 요구하는 미래 사회에 창의적으로 적응하고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자주인을 육성하는 교육의 요람이다.
최임식 교장은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과 선생님들의 열정, 학생의 잠재력, 학부모의 신뢰, 동문들의 모교 사랑을 하나로 모아 ‘먼저 의를 구하자, 제 할 일을 다하자, 서로 섬기고 돕자’는 교훈을 실천하고 명문고교로서 명성을 빛내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는 학교”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구남산고의 여러 특색 있는 교육과정 프로그램의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나 대구남산고의 질적 향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구남산고는 학생들의 학업능력에 따라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기존학급+1’체제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2005년 대구에서 최초로 실시하였고 2007년에는 교육청으로부터 우수학교로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12년에는 교육청으로부터 영어·수학 중점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지정되어 영어 수학 각각 5개 교실에 최신정보화기기를 갖춘 21세기형 현대화교실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선택형 방과후 학교는 과거 학교에서 일률적인 보충수업시간표에 따라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2005년부터 대학처럼 선생님들이 교과별로 수준별 강좌를 개설하면 인터넷상에서 직접 자신이 부족하거나 본인과의 호흡이 잘 맞는 선생님의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교육수요자의 선호도를 중시한 수준별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 학력우수 특별반 ‘청운반’을 운영하고 있어 각 학년별로 30여 명을 뽑아 특별지도를 하고 있다. 최 교장은 “주기적으로 담임 선생님들이 학력증진을 위한 상담활동, 교과특별수업, 야간특별 자기주도 학습실, 대학별 입시설명회, 통합논술 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남산고는 2010년 9월 대구광역시 및 대구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자기주도 학습 중점학교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어,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 플래너를 제작·배부하고 매일 아침 등교 후 20분을 활용하여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다양하고 심도 깊은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대구남산고는 198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에서 전무후무한 인문, 자연계열 동시 수석을 배출하였고, 이후에도 교사들의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인해 2003년 남녀공학 이전 10년 간 해마다 서울대학교에 10여 명씩 진학하는 빛나는 입학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1 대입에서는 소위 SKY대학에 10여 명이나 입학하였고, 의학계열에도 7,8명이 입학하였으며, 매년 평균적으로 90% 이상의 학생이 4년제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영남일보 10월16일자에 의하면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대구 일반계고교 64개 학교 중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다시 한 번 대구의 명문고임을 입증했다.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과 남산고의 자랑 ‘수선축제’

대구남산고에서 학생들을 위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한 활동으로 46개의 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영자신문반의 경우 제12회 중고등학교 영자신문 콘테스트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방송반(NBS)은 1984년 발족한 전통의 동아리로서 ‘학생다운 방송, 창의적인 방송, 새로운 방송’이라는 기치아래 해마다 방송작품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해 ‘도쿄국제 비디오 페스티벌 우수작품상’등 국내외에서 수 십 차례 수상을 하는 등 그 우수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현대시조반인 ‘한얼’반은 1977년 창설하여 시조시인으로 3명이나 등단 한 바 있고, 전국 시조 공모전에서 많은 시상을 한 뛰어난 동아리이다. 졸업생들은 ‘올제’라는 시조문학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재학생들은 연2회 문학기행을 하면서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한얼’이라는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고, 교내에서는 작은 시화전 및 한얼시조 낭송회를 통해 학생들의 시적감각을 일깨우고 있다.

대구남산고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는 부분이 여럿 있다. 이것은 곧 대구남산고의 유구한 역사를 대변하는 말로써, 학교 축제 또한 1972년 대구에서 처음 학생들의 축제 문화를 시작한 바 있다. ‘수선축제’라 명명한 이 축제는 수선작품전, 수선음악제, 수선한마당, 먹거리장터 및 바자회, 노방찬양, 체육대회 등을 통하여 공부에 찌든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학생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 타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만개(滿開)를 준비하는 대구남산고 교육문화

학교 교육은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로 감동을 주는 교육을 해야 하고, 학부모의 목소리에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대함으로써 신뢰와 만족을 주어야 한다. 최 교장은 “이를 위해 학부모 모니터링제를 시행하여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부모의 교육 참여 및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다양한 지역사회의 교육적 욕구를 반영하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학부모 대상 평생교육강좌를 개설하여 운영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홍보자료, 지역신문 등을 이용해 학교의 발전된 모습 및 교육적 성과를 널리 알려  교육적 신뢰를 높이고 동창회, 학부모회 의 활성화, 지역 단위 각종 협의회 참석, 다양한 전문 인력의 교육적 참여 기회 제공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이다”며 그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의 성공적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구남산고의 발전과 쌓아온 명성을 지속적으로 보듬기 위한 최임식 교장을 비롯한 남산 교육공동체의 노력은 남산고만의 교육문화를 활짝 꽃 피워 지금껏 쌓아온 긴 세월보다 더 긴 시간동안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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