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협력의 모범적 사례를 제시하는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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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협력의 모범적 사례를 제시하는 경북대학교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1.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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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컬러필터 밀베이스용 염료/안료 혼합물’ 발명

산학연협력은 지식기반 산업사회에서 기업의 경쟁력과 산업의 경쟁력,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즉, 짧은 시간 동안에 새로운 상품,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지식만이 아니라 외부 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며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소를 비즈니스 요소로 전환시키는 개방형 혁신체제의 구축이 요구된다.

2011 산학연협력 엑스포에서 ‘올해의 발명’ 선정

2011년 11월22일부터 24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 2011 산학연협력 엑스포에서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최재홍 교수)의 ‘LCD컬러필터 밀베이스용 염료/안료 혼합물’가 올해의 발명으로 선정되었다. 이 발명은 DPP계 염료와 DPP계 염료/안료 혼합물을 LCD컬러필터 밀베이스의 원료로 제공하는 경우 분산력을 높이고 안료들끼리의 응집을 줄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우수한 분산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안료인 C.I.Pigment RED 254와 유사한 색 좌표와 최대흡수파장을 가지는 DPP계 염료를 혼합함으로써 색상(red)의 변화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 교수는 “LCD(LED) TV에는 색상을 발현하기 위하여 3원색(Red, Green, Blue)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컬러필터라는 부품을 사용하는데, 현재는 이 부품에 3원색 안료를 적용하고 있으나 40인치 중반 이상의 대화면 TV에서는 고화질을 실현하기 어려운 기술적 문제가 있어 색 재현율이 높은 염료로 대체하고자 하는 기술이다”고 밝혔다.

이 기술과 관련하여 경북대 연구실에서는 실험실 규모의 염료합성연구가 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실제 컬러필터 적용성을 엄격하게 평가할 수 있는 국내 수요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합성된 염료의 개선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여 상업화 가능한 최종 염료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학교에서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 컬러필터용 HCR 6세대 이상 급 3원색 염료를 상업화 하였고 컬러필터용 3원색 염료의 경제적 합성기술 개발, 컬러필터 적용성(내열성, 내광성, 내약품성, 색재현율)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컬러필터용 고내열성 DPP계 염료 및 그 제조방법과 컬러필터용 고투과성 DPP계 염료 및 그 제조방법을 특허등록(10-2010-26542, 10-2010-85356)함으로써 기술의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물은 삼성전자 및 LG Display 등 LCD/LED TV 관련업계가 중점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고화질 발현기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업화시 현재의 제조공정을 대폭 변경 가능하고, TV spec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산업체에 큰 파급을 끼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최 교수는 “연구 성과를 얻기까지 많은 연구진들의 노력이 동반된 경북대학교만의 성과가 아닌 산학연이 한 마음으로 협동한 결과물이다”며 연구에 참여한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과학기술 발전 촉진을 도모하고, 사업단 및 기업이 벤치마킹함으로써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연구를 진행 하겠다”며 2012년 한 해도 끊임없는 연구에 정진하는 자세를 다짐하였다.

국내대학의 연구가 상업적인 성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체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전략이 필요하고, 대학연구 특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기술의 혁신성·차별성을 추구하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 대한민국의 더욱 발전적인 산학연 협력을 통한 뛰어난 기술개발을 위해, 국가정책 측면에서 인용지수가 높은 SCI 연구논문 게재편수를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로 적용하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상업적 가치가 높은 연구의 집중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어 대학연구실적에 대한 정부정책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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