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발 오일사태, 하반기 경기침체 불러올까
대자연의 역풍을 받은 미국, 그 여파가 한국에까지 미칠 것인가. 카트리나로 시작된 고유가 사태는 경제전문가들로부터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견하게 하고 있다. 인플레는 물론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이 맞물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난 70년대 제2차 석유파동 당시를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는 이미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각종 비관적 경제전망이 쏟아지면서 하반기 이후의 경제상황을 어둡게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트리나 사태가 남긴 경제적 의미는 무엇보다 석유 수급 측면의 성격 변화다. 그 동안 세계 경제, 특히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수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던 고유가 상황이 이번 피해를 계기로 공급 쇼크로 변모되고 있다. 즉 공급 사이드의 완충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내 에너지 공급 교란이 글로벌 차원의 에너지 수급 붕괴를 조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상황 변화는 ▲원유 생산의 고비용 구조와 ▲투기 등 원유시장의 이른바 '자산 시장화' 경향과 맞물려 미국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에너지 공급 쇼크의 진앙지가 중동에서 미국으로 옮겨온 것은 눈 여겨 볼 대목이다. 미국발(發) 공급 충격은 극심한 경제적 불균형의 상황을 배경으로 경제 전체에 시스템적 위기로 번지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어 글로벌 경제를 옥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개를 쳐드는 게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권의 위기 가능성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카트리나 사태 다음날 바로 위험 회피 수요가 늘며 헤지 거래가 사상 최대로 증가하는 것으로 즉각 반응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에 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런 시장의 동요 속에 신흥권 위기의 개연성은 무엇보다 낙후된 에너지 효율성과 미국의 과잉 소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고유가와 미국의 소비붕괴에 따른 이중의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우 우선 경제 성장을 위해 각종 보조금과 가격 규제ㆍ낮은 세금 등 저유가 정책을 떠 받치던 국가 재정이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유류보조금 지급 부담으로 달러 수요와 재정 적자가 늘며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대표적 경우며 태국 인도 등에서도 고유가 충격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중국 경제 경착륙을 전제로 신흥시장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최근 미 국제경제연구원(IEE)의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베네수엘라와 터키 등을 고위험도 국가로 지목했지만 한국도 미중 수출의존도가 큰 점을 들어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계 경제에도 큰 짐 예상
카트리나 영향에 대한 견해 중에선 사태가 오히려 미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주장도 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증권 등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카트리나 피해가 당장은 경제에 큰 부담을 지울 것이지만 재건 사업 과정에 나타날 부양 효과를 더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소수 의견 정도다. 전체적으로 카트리나와 고유가가 줄 경제적 손실을 과소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유례없는 고유가와 맞물린 사상 최대의 태풍 피해로 인한 미국과 주요 경제권의 경제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석유 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을 일으키고 미국 경제를 침체 시켰듯이 어떤 형태로든 현 사태가 미국과 세계 경제 전반에 그늘을 드리울 가능성에 대해 큰 이견은 없다.
무엇보다 엄청난 미 정부 재정 부담이 큰 문제다. 피해복구 비용이 최대 3,000억 달러에 이를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미국의 재정 부족이 불균형 확대로 이어지며 채권 금리 상승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 금융 및 외환시장에 연쇄적 파장을 미칠 개연성은 상존한다.
글로벌 위기 가능성과 관련 석유공급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열악한 실정이라 점이 무엇보다 문제다. 그리고 그것이 부동산 버블 그리고 막대한 재정적자 등 각종 불균형의 상황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시스템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또 다른 재앙의 가능성도 미국의 큰 고민이다. 허리케인은 언제라도 다시 찾아올 것이고 캘리포니아 일대 지진, 테러 가능성 그리고 13일 발생한 LA의 대정전 사태와 같은 불시적 사고 요인은 도처에 깔려 있어 미국과 전 지구촌 경제가 언제 또 폭탄을 맞을 지 우려감이 높아 가는 상황이다. 그런 사태를 경고한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만약 LA에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액을 최소 2000억 달러로 추정키도 했다.
카트리나와 같은 대재앙의 물적 피해는 사안의 전체가 아니다. 후폭풍으로 인한 미국 정치 경제 전반의 시스템 위기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같은 상황이 줄 파장에 대해 각국은 나름대로의 대비를 해 둬야 한다. 지금 당장은 치솟는 유가와 외환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간 공조가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고유가 쇼크 언제까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시사 등으로 국제 유가가 일단 하락세를 보이며 두바이유 등의 가격이 내려갔다. 일부에선 '국제유가의 안정세 진입'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고유가 쇼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9월 13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0.89달러 하락한 54.62달러를 기록, 약 한 달만에 55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61달러)과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63.06달러) 역시 지난 8월초 수준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올들어 두바이유는 40%, WTI는 50%나 가격이 올라있는 상태다. 두바이유는 8월 8일 배럴당 55.33달러로 올라선 이후, 허리케인 카트리나 휴유증으로 지난 9월 1일엔 60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배럴당 연평균 41달러에 불과했던 서부텍사스 중질유도 중동 지역의 정세불안 등으로 지난 7월 26일 배럴당 60달러를 껑충 넘어선 이후 줄곧 6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에 따르면 “수급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기름값이 안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는 “유가 급등 요인 중 하나인 미국의 전략 비축유 재고축적이 사실상 완료됐고, 지난해 급증했던 전세계 원유 소비가 상대적으로 둔화되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기가 호전돼도 유가는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2000년말 미국이 비축유를 2개월에 걸쳐서 시장에 풀었을 때 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10달러 정도 떨어지는데 불과했다”면서 “단기적으로 10달러 정도의 하락 효과는 있겠지만, 올 11월 중순 이후 재반등할 것”이라는 반박의견도 있다. 또한 “고유가 충격이 종착역에 도달했다는 증거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의 오일쇼크에 비해 급격한 폭등세는 아니지만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의견도 있다. 메릴린치 증권은 내년 유가 전망치를 42달러에서 52달러로, 골드만 삭스 증권은 55달러에서 68달러로 대폭 높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세계 경제를 ‘미국발(發) 악순환'에 빠뜨릴 가능성을 걱정한다.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 중국·인도·유럽 등의 대미국 수출 감소, 기업 설비투자 위축, 세계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고유가에 카트리나 충격이 겹쳐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불안은 즉각 미국 수출 비중이 큰 한국·중국·일본·인도 등지로 파급될 전망이다. UBS증권은 2006년 경기 전망에서 평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머물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연 4%를 기록하겠지만, 70달러땐 2.5%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유가 경제성장 둔화 초래
9월 9일 재정경제부는 최근 경제동향을 담은 ‘그린북’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과 겨울철 수급불안감 심화 등으로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하반기 우리 경제의 성장둔화를 초래할 수 있는 최대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특히 카트리나와 유가폭등이 3분기 미국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산업연구원 등은 고유가 행진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도 경제 성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 기관은 “국제 평균 유가가 2006년에도 60달러를 지속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등은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평균 10% 상승하면 1%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하락을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그런 만큼 에너지 과다 소비국이면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유가는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원가상승 압력으로 자칫하면 ‘저성장 고물가’ 상태인 스태그플레이션 현상까지도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이 같은 고유가 현상은 성장률 하락→무역흑자 규모 감소→국내물가 상승→내수회복 지연 등의 악순환을 불러오면서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고유가’로 서민생활 변화
각종 경제위기 진단이 쏟아지며 고유가 시대가 시작됨을 알리자 ‘기름 아끼기’ 비상이 걸렸 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대를 훌쩍 넘어서자 시민들은 연탄보일러를 들여놓고, 인터넷을 통해 기름 절약 방법을 공유하고 ,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에너지절약 대책을 시행하는 등 백태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서민들을 유혹하는 유사휘발유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9월 10일 부산 남구 용당동. 한 컨테이너터미널 입구에서 트레일러 운전사 김모(48)씨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했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으나, 이틀뒤 끝내 숨졌다. 화물연대 조합원인 김씨는 분신 직전에 “기름 값이 너무 오른데다 유가보조금 환급분까지 압류당해 살기가 힘들다”고 노조 사무실에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가 치솟아 서민들의 삶이 더 피폐해지는 만큼 기름값 줄이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일산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이모(32)씨는 얼마전 직장 동료들과 카풀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도저히 기름값을 감당할 수 없어 서로 불편을 감수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는 아예 차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탄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한 연탄 대리점 사장은 “예년에는 연탄 주문이 추석 연휴 이 후에나 들어오더니, 올해는 8월 초 삼복더위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올 8~9월 주문량은 예년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기름값이 오르니, 연탄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식당에서도 연탄난로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자가 운전자들은 인터넷 기름값 비교 사이트를 통해 주유소별 할인 신용카드와 실시간 유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지자체도 비상대응
항공업계는 유류비 절감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연간 전체 비용의 20%대에 불과했던 유류비가 최근 유가 급등에 따라 30%선까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공 통과료는 비싸지만 운항시간이 짧아 항공유를 절감할 수 있는 캄차카항로를 주로 이용하는 등 노선을 바꾸고 있다”면서 “또 장거리 항공기 장착 엔진의 성능을 개 조하고 항공기 탑재품 무게를 줄여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청사 밖 경관 조명과 사무실 조명 점등 시간을 1시간씩 당겼다. 또 당초 4층까지 운행하던 승강기 운행을 중단, 장애인과 노약자만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승용차 10부제 위반 직원에 대해 ‘벌숙직제도’를 도입 했고, 마산시는 매월 11일을 ‘두발로 데이’로 정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유사휘발유 기승도 심각하다. 경찰청은 지난 7월 18일~8월 17일 특별단속을 벌여 유사석유 제조 및 판매 행위 1059건을 적발, 1220명을 검거해 이중 31명을 구속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달간 단속실적이 지난해 전체의 15.6%에 이를 정도로 유사휘발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판매 업자들이 리모컨을 이용해 정품과 유사제품을 번갈아 주유할 수 있도록 주유기를 개조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어 꾸준히 단속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유가·카트리나로 수출전선 비상
수출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국제유가의 폭등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인한 물류마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의 향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최근 14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조사에서 수출기업 열군데 중 여덟군데는 국제유가가 최근 수준을 지속할 경우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무역협회의 ‘최근 고유가에 따른 무역업계의 영향과 대응방안’에 따르면 조사 대상기업의 78%가 ‘현 유가수준이 지속될 경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31%의 기업은 10% 이상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기업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8달러~60달러(두바이유)를 지속하는 경우 응답기업의 88%가 수출 채산성 악화를 우려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유가 인상으로 인한 원가상승을 수출가격에 전가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들은 이와 함께 유가급등에 따른 원·부재료비 인상 등으로 10%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수출가격은 3% 인상에 그치거나, 전혀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들은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가수준(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1.5달러를 제시, 현실과 큰 괴리를 보였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들은 고유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석유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올해 말, 석유 의존도가 낮은 산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해 내년 경기흐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진흥팀의 한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출기업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원가 상승분을 가격 인상을 통해 일정부분 보전했으나, 현재의 단기급등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라며 “고유가가 수출은 물론 우리 경제 회복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유가에 대한 전망은 극단으로 갈리고 있을 정도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막연한 낙관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급등할 경우 한국 경제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난으로 일컬어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뉴올리온즈의 물류시스템이 마비돼 미국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KOTRA 해외조사팀이 긴급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부 물류 중심지인 뉴올리언즈 인근의 물류시스템 마비로 인해 한국을 출발, 미 동남부 지방으로 이동해야할 물량들이 적체되고 있어 운송지연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한국 해상운송의 상당량을 담당하고 있는 한진해운에 따르면 멤피스(테네시주), 헌츠빌 (알라바마주) 등 미국 중남부 등지로 배송되어야할 컨테이너 약 650여개 분량의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 지역을 이용하는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들도 수출화물 운송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있어 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동서를 이어주는 대형 철도회사인 Union Pacific사, Norfolk Southern사가 뉴올리언즈 인근 지역으로의 모든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최대의 노선망을 보유한 BNSF도 뉴올리언즈를 비롯하여 그곳을 통해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 동남부지역으로 가야할 화물들의 선적을 LA 터미널에서부터 잠정 중단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 동남부 지역으로의 수출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