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는 국가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된 후 그해 12월3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바이오 정보의학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펼치고 있다.
센터의 수장인 김주한 소장은 “인간유전체 사업의 성공과 바이오칩, 차세대 시퀀싱 기술의 획기적인 발달 등으로 의학과 질병에 대한 이해의 근본적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 의학과 정보기술의 융합은 온라인 기반의 개인화된 건강정보 서비스 시대를 열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유비쿼터스 헬스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환자와 의료인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의사결정에 협력적으로 참여하는 참여의학과 건강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선제적 맞춤 예측의학이 의학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으로 센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융합인재들이 만들어가는 ‘헬스 아바타 플랫폼’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김주한 소장은 미국 MIT에서 공학 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 칠드런즈병원에서 생명의료정보학 조교수를 지낸 대표적인 융합인재다. 그는 1990년대 초 MRI 뇌영상 분석방법론을 개발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5년에는 정신과 진료기록 체계를 전산화한 PsyBase 프로그램을 개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실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서울의대 교과과정에 의료정보학 과정을 신설하고 생명정보학 강좌를 도입한 것도 김 소장이다. 이처럼 김 소장은 융합의 선구자인 동시에 선도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이런 그가 이끄는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는 ‘헬스 아바타(Health Avatar)’ 사업을 핵심연구로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새로운 융합연구는 새로운 융합인재의 육성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는 김 소장은 “바이오-정보-의학 융합 과학기술 분야에서 날로 증가하는 지식과 연구결과를 올바로 비판하고 공통의 지적원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점을 제기하는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세계 수준의 높은 연구 설계 및 자료 분석 능력을 갖춤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도출, 정의하고,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끊임없는 탐구와 지식습득 및 학술적 교류를 통해 세계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는 융합과학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가 대학원 협동과정을 개설, 공동으로 바이오-정보-의학 융합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